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내야수 김하성. AFP=연합뉴스
김하성(31)의 올 시즌 부진 여파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유격수 포지션 보강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올 시즌 유격수 자리에서 특히 어려움을 겪은 애틀랜타가 타격 능력을 갖춘 새 얼굴을 영입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팅뉴스 보도에 따르면, 블리처 리포트 소속의 기자인 케리 밀러는 최근 올 시즌 종료 뒤 스토브리그에서 일어날 트레이드 가능성을 다룬 기사에서 애틀랜타가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의 우투우타 유격수 잭 네토(25)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틀랜타의 유격수 운영은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애틀랜타와 1년 재계약한 김하성은 타격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시즌 개막 전 빙판길에서 넘어져 손가락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게 악재였다. 호르헤 마테오 역시 대안으로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짐 자비스도 내야 중앙에서 기회를 얻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마우리시오 듀본은 유격수를 비롯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듀본은 올 시즌 1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 12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유격수뿐 아니라 좌익수와 중견수 등에서도 뛰었다. 밀러는 애틀랜타가 FA 자격을 얻는 듀본과 재계약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유격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밀러는 "듀본과 재계약한다면 애틀랜타의 최우선 트레이드 과제는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투수를 영입하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자비스가 개막전 주전 유격수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에인절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네토를 영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A 에인절스 내야수 잭 네토. AP=연합뉴스
네토는 공격력과 주루 능력을 겸비한 유격수다. 2027시즌 27홈런과 24도루를 기록하며 3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최근 3년 동안 매 시즌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bWAR) 5.1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생산성을 보여줬다. 다만 수비에서는 평균 이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체는 '김하성은 MLB 역사에서도 손꼽힐 만큼 부진한 타격 성적을 기록했고, 마테오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자비스는 내야 중앙에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며 '애틀랜타가 구상할 최상의 시나리오는 듀본과 재계약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하는 동시에 네토를 영입해 2029시즌까지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