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핵심 외국인 선수가 전열에서 이탈했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빠른 농구와 높이 우위를 강조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20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안양 정관장과의 2026~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상대는 수비로 쉬운 득점을 만드는 농구를 한다”라고 적극 경계했다.
이 경기는 SK의 시즌 두 번째 경기다. SK는 지난 6월 국제농구연맹(FIBA)이 주관하는 아시아농구챔피언스리그(BCL 아시아)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중동 정세 악화로 대회가 밀리며 정규리그 일정에도 변동이 생겼다. 결과적으로 대회는 취소됐고, 뒤늦게 출발한 SK는 이날을 포함해 오는 27일까지 홈 4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지난 18일 첫 경기에선 고양 소노에 81-87로 졌다.
SK의 상대인 정관장에는 개막 후 7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 중인 존 무니가 있다. 그는 평균 20.6점 12.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최고의 출발을 알린 선수. 하지만 무니는 무릎 통증으로 이날 출전 명단서 제외됐다.
이에 전희철 감독은 “외곽을 공략하기 위한 5OUT도 준비했는데, 무니 선수가 빠진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다”고 멋쩍게 웃은 뒤 “그래도 준비한 농구는 그대로 한다. 나머지는 경기 중에 조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무니가 빠졌지만, 정관장은 올 시즌 최소 실점 부문 1위(74.3점) 팀이다. 리그 평균 실점(84.3점)보다 10점이나 적다. 평균 스틸(8.4개), 블록(3.4개) 부문서도 선두다.
전희철 감독이 내세운 공략법은 결국 빠른 템포와 높이다. SK는 자밀 워니와 아이제아 힉스를 동시에 기용할 수 있다. 전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겐 단순하게 농구하면 안 된다고 했다. 상대가 스틸에 이은 턴오버 득점을 15점 이상 쌓으면, 우리가 무조건 진다. 인사이드에서 상대를 압도해야 한다”고 했다. 동시에 “외곽에서 기회가 나면 슛을 쏴야 한다. 우려되는 건 만약 우리의 슛 컨디션이 저조했을 때다. 상대가 정비되기 전에 템포를 올려 공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무니 없이 5연승에 도전한다. 리그 단독 2위(6승1패) 정관장 입장에선 무니의 공백이 아쉬울 법하다.
유도훈 감독은 무니의 결장에 대해 “최근 일정이 빡빡했다. 관리가 필요하다는 트레이너의 진단이 나왔다”며 “앞서 라숀 토마스 선수가 빠졌을 때처럼, 개인이 그 공백을 메우기보다는 팀이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늘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고 인정한 유도훈 감독은 국내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을 바랐다. 유 감독은 “모두가 리바운드에 참여해서 공을 쳐 내기라도 해달라고 했다. 국내 선수들의 오프볼 스크린, 컷인 등 자신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