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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지역 경제를 홈런 치다 [IS 서포터즈]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일간스포츠 대학생 서포터즈가 기획부터 기사 작성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완성한 텍스트 콘텐츠입니다. 대학생 청년의 시선으로 스포츠 현장을 바라보았으며, 편집 과정을 거쳐 게재됐습니다. 이 외에도 일간스포츠 서포터즈가 기획 및 제작한 카드뉴스와 영상 콘텐츠는 일간스포츠 공식 SNS(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1000만 관중 시대와 함께 야구장은 이제 단순한 경기 관람석을 넘어 지역 경제의 핵심 '복합 소비 거점'으로 진화했다. 수도권 집중화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프로야구 연고제는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최후의 방어선이자 도시의 활력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인프라에 따른 생존 격차'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시스템이기도 하다.서울과 수도권 야구장 직관(직접 관람)이 지하철 한 번으로 이른바 '슬세권(슬리퍼 생활권)' 문화로 정착된 반면, 비수도권 팬들에게 직관은 여전히 교통 지옥에 가까운 '원정 여행'이다. 결국 접근성의 격차는 관중 수, 체류 시간, 소비 규모로 이어지고, 이는 곧 구단 수익과 지역 경제의 격차로 직결된다.야구장 인프라의 양극화는 단순한 불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의 구조적 불균형 그 자체다. 야구공 하나에 도시 전체가 들썩이는 '로컬노믹스(Local+Economics·지역의 자생력 있는 경제활동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의미)'가 지속 가능한 생존 전략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그 현장을 들여다봤다.■ 울산 웨일즈: '제2구장'의 설움을 넘어 상주형 경제 모델로, 그러나 과제는 여전롯데 자이언츠의 제2구장으로서 연간 6~9경기만 열리던 울산 문수야구장은 낮은 활용도가 늘 고질적인 문제였다. 낮은 활용도와 교통 불편, 상권 부재로 '섬 같은 야구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울산 웨일즈 창단은 지역 내 고정 소비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울산의 상징인 고래를 활용한 '웨일즈'라는 로컬 브랜딩은 시민들에게 소속감을 부여하며 스포츠 인프라의 가성비를 극대화한다. 하지만 이 모델이 지속 가능한 자생 구조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소속감만 부여한다고 해서 야구단과 지역에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결국 관건은 인프라다. 팀 창단만으로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접근성이 확보될 때 효과가 극대화한다. 야구장이라는 하드웨어에 울산 웨일즈라는 소프트웨어가 채워진 지금,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 투자가 병행되어야만 진정한 로컬노믹스의 완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야구장과 도심을 잇는 교통 인프라 미비, 야구장 인근 상권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직관'이 '여행'이 되다: 외지인의 지갑을 여는 체류형 투어지금 야구장은 관람을 넘어 관광을 유도하는 강력한 로컬 콘텐츠가 됐다. 각 지자체는 이를 활용해 외지인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광주 야구광(光) 트립, 창원투어패스xNC 다이노스 패키지 등이 대표적이다. 입장권과 교통, 숙박을 하나의 패키지로 엮어 야구장 밖 지역 상권까지 소비를 확산시키는 번들링(Bundling) 효과를 거두고 있다.대표적인 사례가 대전이다. 대전을 방문한 야구팬들은 지역 명물인 성심당을 들렸다가 야구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대전의 '빵지순례와 직관'은 원정 팬들 사이에서 이미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한화 이글스와 지역 명물 성심당의 결합은 '노잼도시(재미 없는 도시)'를 '유잼도시(재미 있는 도시)'로 바꾼 일등 공신이다.■ 롯데가 이기면 부산 GRDP가 바뀐다?: 비이성적 활력의 경제학부산에서는 "롯데만 잘하면 지역 경제 문제의 절반은 해결된다"는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돌지만, 그 이면에는 날카로운 경제적 통찰이 담겨 있다. 실제로 2026시즌 초반, 고가 논란이 있었던 89만 원 콜라보 가죽 점퍼는 롯데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우승과 개막 연승을 달리자마자 불티나게 팔려나갔다.'비이성적 활력'이 부산에서는 야구 성적에 의해 발현되는 셈이다. 승리의 도파민은 즉각적인 '보상 소비'로 이어지며, 시민 전체의 소비자 신뢰지수(CSI)를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심리적 부양책 역할을 한다.■ 야구장은 지역 소멸을 막는 방파제인프라가 없는 지역에서 연고제는 지역을 살리는 장치가 아니라, 격차를 고착화하는 구조로 작동하고 있다. 지자체와 구단의 협력은 물론, 교통-접근성 중심의 구조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1000만 관중의 열기가 진짜 홈런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구장이 아니라, 더 나은 연결이다.일간스포츠 서포터즈 1기 이채은정리=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5.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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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의지·SSG 김광현, 세이버 메트릭스가 비춘 진짜 실력 [IS 서포터즈]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일간스포츠 대학생 서포터즈가 기획부터 기사 작성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완성한 텍스트 콘텐츠입니다. 대학생 청년의 시선으로 스포츠 현장을 바라보았으며, 편집 과정을 거쳐 게재됐습니다. 이 외에도 일간스포츠 서포터즈가 기획 및 제작한 카드뉴스와 영상 콘텐츠는 일간스포츠 공식 SNS(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야구에서 가장 익숙한 기록은 타율, 홈런, 타점, 승리, 평균자책점(ERA) 등의 '클래식 스탯'일 거다. 이것들은 직관적이다. 그러나 야구는 한두 개 숫자로 설명하기 어려운 스포츠다. 같은 안타라도 단타와 홈런의 가치는 다르다. 같은 평균자책점이라도 수비 도움을 얼마나 받았는지에 따라 투수의 실제 책임은 달라진다. 그래서 선수를 더 공정하게 보기 위한 도구로써 등장한 것이 "어떠한 방식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는가"를 묻는 '세이버 메트릭스'다.두산 베어스의 포수 양의지(39)는 세이버 메트릭스 관점에서 흥미로운 선수다. 양의지는 클래식 스탯으로도 좋은 타자다. 통산 타율, 홈런, 타점만 보아도 리그 정상급 타자라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러나 타율과 타점만으로는 양의지의 진짜 가치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 그의 선수로서 진정한 가치는 '잘 치는' 선수가 아니라 '포수인데도 잘 치는' 선수라는 점에서 더 커진다.포수는 체력 소모가 가장 큰 야구 포지션 중 하나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이미 많은 에너지를 소요하는 포수가 타격에서 강점을 발휘해야 하는 1루수와 지명타자와 같은 수준의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했다면, 그 가치는 더 특별해진다. 세이버 메트릭스에서 포지션 보정이 중요한 이유다. 같은 타격 성적이라도 어떠한 포지션에서 기록했는지에 따라 선수가 가진 능력의 의미가 달라진다.WAR(대체선수승리기여도)이 선수의 '종합적인' 가치를 설명하는 대표적 지표다. WAR은 해당 선수가 평범한 대체 선수보다 팀 승리에 얼마나 더 도움을 주었는지를 계산한다. 타격만 보는 것이 아니라 수비, 주루, 포지션 가치까지 함께 반영하려고 한다. 양의지 같은 포수가 높은 WAR을 기록한다는 것(스탯티즈 기준 77.80/5월 6일 현재)은 단순히 안타를 많이 쳤다는 게 아니라,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을 맡으면서도 타석에서 평균 이상의 생산력을 냈다는 의미다.양의지는 출루와 장타를 동시에 제공하는 포수다. 통산 OPS가 0.889에 달한다. 여기에 타자의 득점 생산력을 볼 수 있는 wRC+(평균 100) 같은 지표를 더하면 양의지의 공격 가치는 더 분명해진다. 통산 wRC+가 140.1인 양의지는 리그 전체 타자들과 비교해도 높은 생산력을 보여준다. 포수 자리에서 이러한 공격력을 냈다는 점이야말로 세이버 메트릭스가 양의지를 높게 평가하는 핵심 이유다. SSG 랜더스 김광현(38)도 세이버 메트릭스 상으로 흥미로운 선수다. 김광현이 기록한 승수, 평균자책점, 탈삼진은 그가 오랫동안 리그를 대표한 왼손 에이스였음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김광현을 승수와 평균자책점만으로 평가하면 그의 투구 방식은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승리는 투수 혼자 만드는 기록이 아니다. 타선 지원, 불펜, 수비, 경기 흐름이 모두 영향을 준다. 평균자책점 역시 수비력과 운의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세이버 메트릭스는 투수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요소들에 더 집중한다.많은 사람은 김광현에 대해 좋은 구위와 탈삼진 능력을 먼저 떠올린다. 실제로 그는 타자를 헛스윙으로 돌려세울 수 있는 투수다. 하지만 김광현의 진짜 장점은 삼진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는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고, 배트 중심을 피하게 만들며, 약한 타구를 유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즉, 필요할 때는 삼진을 잡고, 또 필요할 때는 맞혀 잡으며 이닝을 관리할 수 있는 투수다.이러한 능력은 클래식 스탯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박스 스코어에 남는 것은 삼진, 볼넷, 실점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경기에서는 투수가 어떠한 타구를 허용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강한 라인드라이브를 계속 맞는 투수와, 내야 땅볼이나 힘없는 뜬공을 유도하는 투수는 같은 무실점이라도 내용이 다르다. 김광현은 빠른 공과 날카로운 변화구를 활용해 타자에게 좋은 타구를 쉽게 허용하지 않는 투수다. 맞혀 잡는 능력은 땅볼 유도율, 피장타 억제, 타구 질 관련 지표를 통해 더 잘 설명될 수 있다.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 같은 지표가 김광현의 투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FIP는 수비가 개입하기 어려운 삼진, 볼넷, 홈런을 중심으로 투수의 실력을 평가하려는 지표다. 평균자책점이 실제 실점 결과를 보여준다면, FIP는 투수가 얼마나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는지에 집중한다. 김광현의 통산 FIP는 3.99로, 통산 ERA 3.43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는 그가 단순한 파워 피처가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투수임을 보여준다.다만 세이버 메트릭스가 완벽한 도구인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WAR은 선수의 종합 가치를 보여주는 유용한 지표지만, 계산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대체 선수'를 어디까지로 볼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수비 가치나 포지션 보정, 리그 수준 보정 방식에 따라 같은 선수라도 다른 평가가 나올 수도 있다. 세이버 메트릭스가 클래식 스탯보다 선수를 더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자체가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다.중요한 것은 숫자를 맹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숫자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다. 양의지와 김광현의 사례는 세이버 메트릭스가 선수의 숨은 가치를 드러내는 데 얼마나 유용한 도구인지를 보여준다. 다만 야구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지표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기준과 맥락을 함께 고려하는 시선이 필요하다.일간스포츠 서포터즈 1기 김가현정리=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5.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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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20대 대학생 서포터즈 에디터 1기 수료식 진행

국내 최초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문지인 일간스포츠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KG타워 13층 대회의실에서 대학생 서포터즈 에디터 1기 활동 수료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2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12명의 대학생들은 6개월 동안 야구에 대한 높은 열정과 관심을 바탕으로 카드뉴스, 영상, 디지털 기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했다.12명의 서포터즈는 콘텐츠 아이디어 기획, 개인(조)별 회의, 콘텐츠 제작, 프로야구대상 오프라인 참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이들은 보다 재치 있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젊은 야구팬과 소통하며, 일간스포츠의 뉴미디어 콘텐츠를 확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서포터즈가 제작하여 게재한 총 100여 개의 콘텐츠는 약 600만 회의 종합 트래픽을 기록했다.이날 수료식에는 곽혜은 이데일리M(일간스포츠·이코노미스트) 대표를 비롯해 김은구 일간스포츠 편집국장, 이건 일간스포츠 스포츠부장 등이 참석했다. 곽혜은 대표는 수료식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전통 있는 스포츠 전문지인 일간스포츠는 최근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서포터즈 여러분께서 일간스포츠의 앞으로의 변화를 잘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채은 서포터즈는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시작한 활동이었다. 기사 작성과 선수 인터뷰 등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돼 영광이었다"라며 "여러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을 직접 겪음으로써 성장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지 서포터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스스로 성장을 거듭해 나갈 수 있었던 활동"이라고 말했다.한편, 일간스포츠 대학생 서포터즈 2기 모집 일정과 지원 방법은 공식 사이트와 SNS(소셜 미디어) 등에서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5.0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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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골절 딛고 신기록…박성한, 부상 공백 지운 '완성형 유격수' [IS 서포터즈]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일간스포츠 대학생 서포터즈가 기획부터 기사 작성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완성한 텍스트 콘텐츠입니다. 대학생 청년의 시선으로 스포츠 현장을 바라보았으며, 편집 과정을 거쳐 게재됐습니다. 이 외에도 일간스포츠 서포터즈가 기획 및 제작한 카드뉴스와 영상 콘텐츠는 일간스포츠 공식 SNS(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프로야구 SSG 랜더스 유격수 박성한(28)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기량을 뽐낸다. 그는 지난해 11월 야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사구로 갈비뼈 골절을 당하며 약 두 달가량 시즌 준비가 지연됐다. 그런데도 개막 이후 연속 안타 신기록을 세우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불리한 조건 속에서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박성한은 개막 이후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타자로 자리 잡았다. 그는 지난달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를 기록, 김용희(1982시즌·롯데 자이언츠)와 개막 18경기 연속 안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튿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해당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에도 안타 생산을 이어가며 기록을 22경기까지 늘렸다.박성한은 개막 이후 연속 안타를 기록한 22경기 중 1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3안타 이상을 기록했고, 4안타 경기도 포함돼 있다. 한 경기 2안타를 기록하고도 타율이 하락할 정도로 타격 생산성이 압도적이다. 이는 그만큼 박성한이 높은 타격 기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박성한의 능력은 타격 정확도를 넘어 선구안에서도 돋보인다. 안타뿐 아니라 볼넷(24개·3위)도 리그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출루율은 5할(0.529)을 넘겨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높은 출루율은 자연스럽게 팀 득점으로 연결되고, 이는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상승으로 이어진다. 4일 스탯티즈 기준, 박성한의 WAR은 2.68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1번 타자로서 많은 타석을 소화하는 역할과, 수비 부담이 가장 큰 유격수 포지션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점에서도 박성한의 기록은 의미가 크다. 장타보다는 콘택트 위주의 타격을 유지하며 안타 생산을 이어갔다는 점은, 개인 기록보다 팀 기여를 우선한 선택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콘택트를 통해 최대한 많이 출루를 만드는 거"라고 밝힌 바 있다. 타격 내용 역시 주목할 만하다. 타구는 야구장의 왼쪽, 가운데, 오른쪽 전방위적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장타 비중 또한 높다. 장타 욕심을 버렸다고 했는데도 4월까지 2루타 10개, 3루타 1개, 홈런 2개를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은 0.622로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순한 안타 수 증가를 넘어, 타구의 질과 생산성 측면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그동안 박성한은 리그 유격수 가운데서도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골든글러브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골든글러브를 넘어 리그 MVP(최우수선수)까지 거론될 만큼 리그 최상위권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성한의 시즌 초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단정할 수 없지만, 시즌이 끝났을 때 그가 어떤 위치에 서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일간스포츠 서포터즈 1기 강서현정리=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5.0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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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안정세 속…키움·한화, 작년 대비 성적표 '극과 극' [IS 서포터즈]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일간스포츠 대학생 서포터즈가 기획부터 기사 작성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완성한 텍스트 콘텐츠입니다. 대학생 청년의 시선으로 스포츠 현장을 바라보았으며, 편집 과정을 거쳐 게재됐습니다. 이 외에도 일간스포츠 서포터즈가 기획 및 제작한 카드뉴스와 영상 콘텐츠는 일간스포츠 공식 SNS(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시범경기부터 불거진 '탱탱볼' 논란과 타고투저 흐름은 올 시즌 야구계를 뜨겁게 달궜다. 개막 초반과 비교해 시즌이 진행되며 각 팀 마운드는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수치상으로는 여전히 지난해보다 강화된 타선이 리그를 흔드는 모습이다.올 시즌 초반 10경기 기록을 2025시즌과 비교하면, 타고투저 논란이 수치로도 확인된다. 2025년 리그 평균자책점은 4.15였지만, 2026년에는 4.98로 5점대에 육박했다. 투타 균형이 한쪽으로 크게 기운 셈이다.리그 전체 피안타와 볼넷도 눈에 띄게 늘었다. 피안타는 798개에서 927개로 129개 증가했고, 볼넷 역시 347개에서 479개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총 실점은 단 10경기 만에 445점에서 544점으로 약 100점 가까이 늘어났다.다만 시간이 흐르며 마운드는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개막 후 약 25경기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리그 평균자책점은 4.33으로 지난해(4.24)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왔다. 총 실점 역시 1197점에서 1203점으로 격차가 6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경기당 안타와 볼넷은 여전히 지난해보다 약 2개씩 많은 수준이다. 리그 전반적으로 주자가 자주 출루하는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이 같은 변화는 팀별로 체감 온도 차를 낳고 있다.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26경기 기준 팀 평균자책점이 5.63에 달했지만, 올해는 4.45로 1.18 낮췄다. 외국인 타자 2명을 기용하고 신인급 선발에 의존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배동현의 깜짝 활약과 안우진의 복귀로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았다. 대학생 키움 팬 A 씨는 "올해는 키움의 투수가 강해졌다고 체감된다"라며 마운드의 안정화에 만족감을 드러냈다.반면 한화 이글스는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5경기 기준 팀 평균자책점 3.58로 강점을 보였지만, 올해는 5.24로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가장 큰 원인은 불펜 약화다. 김범수와 한승혁이 각각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로 이적했고, 김서현과 정우주 등 젊은 자원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학생 한화 팬 B 씨는 "올해는 투수전을 본 기억이 거의 없다"며 "불펜이 언제 무너질지 몰라 점수 차가 나도 안심이 안 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개막 한 달간의 혼란을 지나, 리그는 이제 본격적인 실력 싸움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즌의 흐름이 타선 쪽으로 기울지, 혹은 마운드가 반격에 성공할지 그 균형점이 올 시즌 최대 관전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일간스포츠 서포터즈 1기 김진영정리=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5.0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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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곰이→먼작귀…캐릭터와의 컬래버가 바꾼 KBO [IS 서포터즈]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일간스포츠 대학생 서포터즈가 기획부터 기사 작성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완성한 텍스트 콘텐츠입니다. 대학생 청년의 시선으로 스포츠 현장을 바라보았으며, 편집 과정을 거쳐 게재됐습니다. 이 외에도 일간스포츠 서포터즈가 기획 및 제작한 카드뉴스와 영상 콘텐츠는 일간스포츠 공식 SNS(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두산 베어스의 오른손 구원 투수 김택연(21)이 마운드에 오르면, 서울 잠실야구장 관중석이 술렁인다. 세이브 상황 특유의 긴장감 때문만은 아니다. 마운드 위에서는 비장한 표정의 투수가 공을 쥐고 있었지만, 관중석에는 어딘가 어설프고 귀여운 곰 캐릭터가 가득했다. 팬들은 '망그러진 곰', 이른바 망곰이가 그려진 유니폼과 응원 도구를 흔들며 김택연을 외쳤다. 투수의 묵직한 존재감과 캐릭터의 엉뚱한 귀여움이 묘하게 어우러진 장면이었다.최근 KBO리그는 단순히 승패를 겨루는 스포츠 무대를 넘어 하나의 '캐릭터 각축장'이 되고 있다. 과거 야구장 굿즈(Goods)가 구단 로고나 단순한 디자인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팬들이 "가지고 싶다"고 느끼는 캐릭터 기반의 굿즈가 시장을 이끈다. 귀여운 캐릭터가 입은 유니폼, 선수와 연결된 스토리를 가진 굿즈는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팬덤의 상징이 된다.두산과 '망그러진 곰'의 협업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 컬래버레이션은 사실 구단의 전략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팬들의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김택연의 앳된 얼굴과 강단 있는 투구 모습이 망곰이와 닮았다며 팬들이 합성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했고, 경기장에는 망곰이 인형과 머리띠가 등장했다. 팬들의 장난 같은 아이디어는 어느새 문화가 되었고, 결국 구단 공식 협업으로 이어졌다. 팬이 만든 이야기 위에 구단이 올라탄 셈이다.이 과정에서 캐릭터는 '선수의 서사'를 확장하는 장치가 됐다. 김택연이 인터뷰에서 "팬들이 선물한 망곰이 인형이 침대 절반을 차지한다"고 말한 것처럼, 캐릭터는 선수와 팬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는 매개체가 된다. 컬래버 유니폼과 굿즈는 출시와 동시에 매진되는 '오픈런 아이템'이 되었다. 두산 팬 김동현(26)씨는 "김택연 선수가 떠오르는 망곰이와 3년째 컬래버를 하게 되어 정말 행복하지만 초반에는 유니폼을 구하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 흐름은 두산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캐릭터 협업은 리그 전반으로 확산했다. LG 트윈스는 일본 캐릭터 먼작귀(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과 손잡으며 10·20대와 여성 팬층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귀여운 캐릭터가 LG 유니폼을 입은 굿즈는 SNS(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하나의 유행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캐릭터 쫀냐미와 협업해 팬들의 큰 반응을 얻었다. SSG 랜더스는 강아지 캐릭터 가나디와 함께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강화했다.구단들이 캐릭터 협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분명하다. 새로운 팬층의 유입 때문이다. 야구는 규칙이 복잡하고 경기 시간이 길어 진입 장벽이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캐릭터의 귀여움은 '야구 입덕' 장벽을 낮춘다. 캐릭터 상품을 통해 야구장에 처음 발걸음을 들이는 팬들이 늘고, 자연스럽게 스포츠 자체에도 관심이 이어진다. 특히 MZ(밀레니얼+젠지)세대와 여성 팬층이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소비와 응원을 동시에 만들어낸다.한정판 굿즈가 만들어내는 팬덤 문화도 협업 계기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지금 아니면 못 산다"는 심리는 SNS 인증 문화와 결합하면서 강력한 파급력을 만든다. 팬들은 굿즈를 구매하고, 사진을 찍어 공유하며, 그 과정을 하나의 팬 활동으로 즐긴다. 굿즈 소비는 더 이상 단순한 구매가 아니라 팬덤 정체성을 표현하는 방식이 됐다.결국 캐릭터 컬래버는 야구장의 풍경 자체를 바꾸고 있다. 그라운드에서는 투수와 타자가 승부를 벌이고, 관중석에서는 캐릭터와 팬덤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선수의 서사, 팬의 상상력, 구단의 마케팅이 맞물리면서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는 거다.야구는 여전히 기록과 승패의 스포츠다. 하지만 그 주변을 채우는 이야기와 상징 역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귀여운 캐릭터가 그라운드의 긴장감과 공존하는 풍경. 그것이 지금 KBO리그가 만들어내고 있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진화다.일간스포츠 서포터즈 1기 우수연정리=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4.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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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구단 간의 천적 관계는 실존할까? [IS 서포터즈]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일간스포츠 대학생 서포터즈가 기획부터 기사 작성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완성한 텍스트 콘텐츠입니다. 대학생 청년의 시선으로 스포츠 현장을 바라보았으며, 편집 과정을 거쳐 게재됐습니다. 이 외에도 일간스포츠 서포터즈가 기획 및 제작한 카드뉴스와 영상 콘텐츠는 일간스포츠 공식 SNS(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체감은 강하지만 증명은 어려운 '상성' 야구 팬이라면 누구나 '천적'이라는 말을 한다. 특정 팀만 상대하면 유독 흔들리는 느낌, 특정 상대에게만 번번이 무너지는 장면은 기억에 강하게 남기 마련이다. 실제로 시즌 중 특정 상대전적이 2승 14패 같은 극단값이 찍히면, 상성은 체감이 아니라 거의 사실처럼 느껴진다.그런데 여기에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 상대전적 그 자체는 전력 차이와 시즌 환경을 섞어서 보여준다. 강팀이 약팀을 상대로 많이 이기는 것은 상성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결과다. 반대로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한 시즌 크게 밀렸다고 해서, 그게 매년 반복되는 구조적 상성인지도 불명확하다.그래서 질문을 이렇게 바꿔봐도 좋을 법하다."전력과 시즌 효과를 통제한 뒤에도, 특정 팀이 특정 상대에게 반복적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는가."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최근 다섯 시즌 데이터(2021~2025)를 사용해 Log5 기대승률로 전력을 통제하고, 기대 대비 실제 성적 편차(Δ)를 만든 후, 전 구단에 대해 회귀분석과 시각화를 수행해보았다.■ 데이터 수집2021~2025시즌에 참가한 KBO 10개 구단의 승률과 모든 상대전적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아래는 수집한 데이터 일부이다. ■ 데이터 전처리 - 전력을 통제하기 위한 'Log5 기대승률'단순 상대전적(실제 승률)만 보면 '상성'처럼 보이는 사례가 너무 많이 생긴다. 그래서 먼저 "그 팀이 그 상대를 만나면 원래 어느 정도 이길 전력인가"를 계산해야 한다. 여기서 사용한 것이 Log5다. Log5는 두 팀이 각각 평균적인 팀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 아니라, 서로를 상대로 붙는다면 어느 쪽이 얼마나 이길지를 다시 계산하는 것이다. 즉 두 팀의 승률을 상대 전력을 고려해 재조정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Log5로 계산한 팀 A의 기대승률은 아래와 같다. 직관적으로는 A팀이 강하고 B팀이 약하면 E(기대승률)가 커지고, A팀이 약하고 B팀이 강하면 E(기대승률)가 작아진다. 해당 기대승률은 단순 평균보다 '강약 차'를 더 자연스럽게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 기대승률을 기준선으로 놓고, 실제 맞대결 승률이 이 기준선보다 낮았는지(=기대 대비 약했는지)를 Δ로 만든다. Δ < 0: 전력 대비 기대 이하(상대적으로 약세)Δ > 0: 전력 대비 기대 이상(상대적으로 강세)■ 회귀분석: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성 매치업이 존재할까?상성이라는 말을 데이터로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전력과 시즌 효과를 통제했는데도, 특정 상대에게 Δ가 지속적으로 음수로 치우치는 효과가 존재한다." 이를 회귀로 검정하기 위해 종속변수를 Δ로, 설명변수를 상대팀 더미(teamB) + 시즌 더미(year)로 두었다. 5개년의 평균을 통해 구조적 상성을 보고자 했기 때문에 총 90개 쌍에 대해 회귀분석을 실시했다. (10x9) 그 결과 전체 90개 방향성 매치업 중 유의한 상성 쌍은 0개였다. 즉 전력과 시즌 효과를 통제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성은 한 쌍도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부르는 '천적 관계'가 일반 법칙처럼 존재한다는 가설을 강하게 기각하는 증거가 된다. ■ 평균 Δ 히트맵을 통한 시각화전력(Log5) 기준으로 예상된 승률과 비교해 실제 성적이 얼마나 달랐는지(Δ)를 5개 시즌 평균으로 요약하기 위해 히트맵을 그려보았다. 시각화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히트맵 각 칸의 색상은 평균 Δ (실제 승률 − Log5 기대 승률)을 나타내며 색이 밝을수록 기대보다 잘한 거고, 색이 어두울수록 기대보다 못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KIA(teamA)-두산(teamB) 칸의 색이 상대적으로 어두운데, 이는 KIA가 다섯 해 동안 두산을 상대로 기대승률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음을 의미한다. 물론 '승률 차이'보다 '몇 경기 차이'가 더 직관적이다. KBO는 한 시즌 맞대결이 16경기이므로 대략 이렇게 환산할 수 있다.Δ = -0.05 → 기대 대비 약 0.8승 덜 함(16×0.05)Δ = +0.05 → 기대 대비 약 0.8승 더 함Δ = -0.10 → 기대 대비 약 1.6승 덜 함히트맵에서 주목할 부분은 대부분의 칸이 대체로 ±0.05 안팎에 머무른다는 점이다. 즉, 각 팀의 맞대결이 '천적'과 같이 일방적인 구조라기보다는 기대 대비 1승 안팎의 미세한 편차가 여러 조합에 흩어져 있는 형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다만 히트맵에서 뚜렷하게 색이 진한 몇몇 칸들이 눈에 띄었기 때문에, 이러한 상성이 의심되는 칸들에 대해서만 연도별 시계열 분석을 해보았다. 이는 Δ가 다섯 해 동안 어떻게 변화했는지 봄으로써 ‘연도 간 약세의 반복성’이 실제로 나타나는지 점검하기 위한 거다. 색이 가장 진했던 5개 매치업에 대한 시계열 분석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1. KIA vs 두산일부 시즌(예: 2022–2024)에서 큰 음수 Δ가 관측되지만, 다른 시즌에서는 Δ가 0에 가깝거나 양수로 반등한다.즉, 특정 기간 기아의 두산전 부진은 존재하지만 매년 반복되지는 않는다.2. KT vs 한화2022년에는 큰 음수 Δ로 고전했으나, 이후 시즌에서는 Δ가 빠르게 회복되며 기대 수준으로 돌아온다. 이는 단일 시즌의 극단값이 평균을 끌어내렸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2022년 KT–한화전은 표면적인 상대전적만 보면 8승 8패로 평범해 보이지만, 해당 시즌 KT와 한화의 전력 차이를 Log5로 반영하면 KT는 훨씬 높은 승률(0.73)이 기대되던 구도였기에 Δ가 크게 음수로 나타난다.)3. LG vs KIA2023–2024년 연속으로 음수 Δ가 나타나 한때 상성처럼 보일 수 있으나, 2025년에는 Δ가 뚜렷한 양수로 전환된다. 결과적으로 LG가 기아에게 일관된 약세를 보인다고 하기에는 연속성이 부족하다.4~5. SSG vs KT / SSG vs NC특정 시즌에 급격한 음수 Δ가 관측되지만, 이후 시즌에서 빠른 반등 또는 양수 전환이 나타난다. 이는 상성이 아니라 시즌별 변동성에 가까운 패턴이다.이 다섯 개 매치업은 평균 Δ 기준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조합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매치업도 모든 시즌에서 Δ < 0을 유지하지 않았고 Δ의 방향은 시즌마다 크게 바뀌었다. 즉, 평균적으로는 고전한 매치업이었을 수 있으나, 그 고전이 연도 간에 안정적으로 반복되는 구조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 점이 바로 회귀분석에서 유의한 상성 쌍이 0개로 나타난 이유와 정확히 연결된다.■ 상성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불리한 매치업아래 시각화 자료는 팀별 기대 대비 가장 약한 상대 TOP3를 나타낸 것으로, 이전에 언급한 히트맵 결과는 정리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때 그래프 좌측 매치업 이름에서 왼쪽에 적힌 팀이 상대적으로 약세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해석 시 유의할 점은 팀마다 '기대 대비 특히 성과가 덜 났던 상대'는 존재하지만, 그 불리함은 대부분 -0.10 내외의 제한된 규모일 뿐더러 시계열 분석 때 확인했던 것처럼 그 불리함이 매년 고정되지 않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성은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 결론상성은 일반 법칙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이 야구를 더 재미있게 만든다.위 분석에서 전력(Log5)과 시즌 효과를 통제하면, 전 구단 90개 방향성 매치업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성은 0개(0%)였다. 즉, 상성은 리그 전반에 널리 존재하는 구조적 법칙이라기보다는, 일부 기간에 나타난 편차나 극단값이 만들어낸 체감에 가깝다. 왜 이러한 체감이 데이터로 입증되지 않는 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이다. 우선 한 시즌 맞대결의 수인 16경기는 결코 큰 표본이 아니며, 어느 해에 극단적인 승률을 기록했더라도 5개년 평균으로 이것이 상쇄될 수도 있다. 또 강팀이 약팀을 많이 이기는 것은 예상 범위이기 때문에 이런 예상 범위를 빼고도 남는 편차가 꾸준히 커야 하는데, KBO에서는 이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별 TOP3 그래프가 보여주듯,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조합은 존재하며, 이는 천적 관계가 아니라 "기대 대비 성과가 덜 난 매치업"으로 보수적으로 표현하는 게 적절하다. 이 결론은 오히려 야구라는 스포츠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상성이 강하게 굳어져 있었다면 경기는 예측 가능한 서사로 흘러가겠지만, 실제로는 전력을 통제했을 때에도 특정 팀이 어느 팀에게 일관되게 약세를 보이는 구조는 드물었다. 이러한 변동성과 우연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결과들은 우리가 매해 다른 시나리오를 상상하며 야구를 보는 이유이며, 야구를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일간스포츠 서포터즈 1기 김가현정리=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4.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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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빙니폼'부터 LG '회니폼'까지…프로야구에 부는 레트로 열풍,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 [IS 서포터즈]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일간스포츠 대학생 서포터즈가 기획부터 기사 작성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완성한 텍스트 콘텐츠입니다. 대학생 청년의 시선으로 스포츠 현장을 바라보았으며, 편집 과정을 거쳐 게재됐습니다. 이 외에도 일간스포츠 서포터즈가 기획 및 제작한 카드뉴스와 영상 콘텐츠는 일간스포츠 공식 SNS(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프로야구 구단들이 과거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레트로 유니폼과 점퍼 등의 상품을 잇달아 재출시하며 야구팬들의 이목을 끈다. Y2K(2000년대 초반의 패션과 문화를 상징하는 트렌드)를 비롯한 레트로(retro·복고풍) 감성이 다시 유행하면서, 해당 시대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소비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레트로 상품은 부모 세대의 추억을 되새기게 하지만, 특유의 감성을 통해 현재 MZ(밀레니얼+젠지)세대에게도 신선한 스타일과 개성 있는 패션으로 소비된다.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거다. 실제로 일부 구단의 레트로 상품은 출시 직후 빠르게 동나거나, 구매를 위해 수 시간 대기 줄이 형성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인다. 레트로 상품의 높은 수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렇듯 레트로 상품은 단순한 스포츠 굿즈를 넘어 하나의 문화 소비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화 이글스가 최근 출시한 오렌지 스트라이프 레트로 컬렉션이다. 전신 구단인 빙그레 이글스 시절의 유니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구단 초창기 정체성을 상징하는 디자인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팀의 역사와 전통을 전달하겠다는 취지다.특히 영구결번인 장종훈과 정민철, 그리고 현재 팀의 주축인 문현빈과 정우주를 화보 모델로 선정하며 세대 간 연결을 보여줬다. 과거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단의 시작과 정체성을 강조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한화는 이번 레트로 상품 출시가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헤리티지(유산) 계승의 일환이라며, 레거시 시리즈를 계속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LG 트윈스도 최근 'RE: CLASSIC'이라는 이름으로 레트로 회색 유니폼의 부활을 알렸다. 2000년대 중반 이병규, 박용택, 이대형, 조인성, 봉중근 등이 입고 활약했던 추억의 유니폼이었다. '다시 돌아온 우리가 사랑했던 유니폼'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디자인뿐 아니라 유니폼 로고까지 당시 모습을 재현했다.한화와 LG 구단의 레트로 유니폼 출시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화 팬들은 "당시 시절을 떠올릴 수 있어 좋다" "영구결번 선수들과 유망주가 함께한 화보가 레전드를 계승하는 느낌이라 감동적이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LG 팬들은 "과거 '암흑기'를 떠올리게 하는 유니폼을 굳이 부활시킬 필요가 있느냐" 등의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이는 각각 팀의 전성기와 암흑기를 상징하는 유니폼이기 때문에 나타난 반응이다. 하지만 과거 팀이 부진했던 시기의 기억만으로 레트로 유니폼을 바라볼 필요는 없다. 유니폼에 대한 인식은 시간이 지나며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레트로 유니폼이 과거의 이미지를 투영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현재의 성과와 결합될 경우 새로운 이미지를 재정립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자신이 겪지 않은 시대를 그리워하는 현상을 '아네모이아(anemoia)'라고 한다. 과거가 긍정적인 이미지로 재해석되는 이 감정은 최근 스포츠계에서 확산하는 레트로 열풍과도 맞닿아 있다. 레트로 유니폼이 단순한 복고를 넘어 팬들에게 또 다른 좋은 기억으로 자리 잡고, 팀의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가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일간스포츠 서포터즈 1기 강서현정리=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4.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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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부터 오재원까지…KBO 휩쓰는 '청대 주장' 보증수표 [IS 서포터즈]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일간스포츠 대학생 서포터즈가 기획부터 기사 작성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완성한 텍스트 콘텐츠입니다. 대학생 청년의 시선으로 스포츠 현장을 바라보았으며, 편집 과정을 거쳐 게재됐습니다. 이 외에도 일간스포츠 서포터즈가 기획 및 제작한 카드뉴스와 영상 콘텐츠는 일간스포츠 공식 SNS(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한화 이글스 외야수 오재원(19)이 올 시즌 개막전부터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해 1라운드 지명받은 신인. 정교한 콘택트 능력과 빠른 주력을 앞세워 한화의 숙원인 '토종 중견수' 자리를 노린다. 그의 남다른 패기 뒤에는 '오캡(오재원 캡틴)'이라는 수식어가 있다.최근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신인 선수들이 늘고 있다. 물론 모든 신인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1군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은 선수들에게서는 한 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 바로 '18세 이하(U-18) 청소년 국가대표팀 주장' 출신이라는 점이다.손혁 한화 단장이 오재원을 지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손혁 단장은 지명 당시 "(대표팀 주장인 오재원이) U-18 야구 월드컵에서 선수들을 모아 이야기하는 모습을 봤다"며 "우리 구단의 앞으로 10년을 이끌어갈 좋은 재목"이라고 언급했다. 동료들을 모아 독려하는 모습에서 리더십을 엿본 거다.U-18 대표팀 주장 타이틀은 어느덧 프로 성공의 새로운 보증수표가 됐다. 이들이 프로에서 강한 생존력을 보여주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코칭스태프는 야구 실력만으로 주장을 뽑지 않는다. 팀원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리더십과 소통 능력이 필수다. 솔선수범하는 태도와 뛰어난 워크에식(work ethic)도 요구된다. 이러한 주장의 자질은 험난한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는 데 필요한 덕목 중 하나다.국제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팀을 이끌었던 경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대표팀은 전국 최고 수준의 야구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모인 곳이다. 학창 시절, 리더 역할을 수행하며 겪은 성공과 실패는 프로 무대에서 모두 값진 자산으로 남는다. 프로의 중압감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오재원의 팀 선배인 문현빈 역시 2022년 청소년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그는 고졸 신인 100안타를 기록한 뒤 빠르게 팀의 중심 타자로 성장했다. 2년 차 징크스와 포지션 변경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던 단단한 멘털(정신력)이 큰 강점이다. 베테랑 투수 정우람이 차기 주장감으로 그를 뽑기도 했다.특히 문현빈과 오재원은 공통점이 많기로 유명하다. 각자 북일고등학교, 유신고등학교에서 주장을 맡았던 점이 닮았다. 진한 눈썹이 비슷하고, 형제 관계도 3형제로 같다는 요소도 팬들 사이에서는 흥밋거리다. 무엇보다 뛰어난 워크에식을 갖췄다는 점에서 코치진과 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SSG 랜더스 포수 이율예와 내외야 유틸리티 박지환도 청소년 대표팀 주장 출신이다. 두 선수 모두 1라운드 지명받은 핵심 유망주다. 이율예는 안정적인 수비에 장타력까지 갖춘 포수로서 가능성을 입증했고, 박지환은 데뷔 시즌부터 뛰어난 타격 재능을 드러냈다.이렇듯 각 팀의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청대 주장'들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앞으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청소년 대표팀 주장 출신 선수들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지켜볼 대목이다.일간스포츠 서포터즈 1기 김진영정리=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4.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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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 번진 '아이돌 팬덤'…돌아봐야 할 프로야구 응원 방식 [IS 서포터즈]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일간스포츠 대학생 서포터즈가 기획부터 기사 작성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완성한 텍스트 콘텐츠입니다. 대학생 청년의 시선으로 스포츠 현장을 바라보았으며, 편집 과정을 거쳐 게재됐습니다. 이 외에도 일간스포츠 서포터즈가 기획 및 제작한 카드뉴스와 영상 콘텐츠는 일간스포츠 공식 SNS(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국내 프로야구 KBO리그는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 콘텐츠 중 하나다. 매체의 발달과 신규 팬덤(fandom)의 유입은 고령화하던 야구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분명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팬덤 증가 이면에는 오랫동안 리그를 지켜온 가치들이 흐릿해지는 지점도 발견된다. 스포츠 정신보다 셀러브리티(셀럽)로서의 이미지가 우선시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렇듯 팬층이 확대되면서 응원의 방식도 다양해졌지만, 팀보다 개인을 중심으로 소비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이것이 과연 건강하다고 할 수 있는 팬심(心)인가.■ 스포츠맨이 판타지로 소비되고 있다최근 '아이돌 추종 응원' 문화가 야구장에 스며들면서, 팀보다 특정 선수를 우선시하는 개인 중심적 팬덤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리그 대중화에 기여했으나, 한편으로는 팀 중심 스포츠라는 야구의 정체성과 승패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팬덤의 본질보다 선수의 외적 요소나 스타성에 매몰되는 경향을 낳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선수 개인에 대한 강한 동일시와 감정적 지지는 팬덤 내부에서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든다. 그러나 선수의 부진에 대한 정당한 분석조차 감정적으로 대응하며 비판의 기능을 차단하는 행태는 팀 스포츠의 근간을 약화한다. 선수에 대한 합리적 평가와 비판이 기능하지 않으면 경기력에 대한 긴장감이 약해질 수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리그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개인 중심 팬덤은 온라인 공간에서 선수를 하나의 캐릭터나 서사로 소비하는 문화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최근 AI 롤플레잉 플랫폼 제타(Zeta) 등에서는 실제 선수의 이름과 사진을 활용해 가상의 남자친구로 설정한 콘텐츠가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유사 연애 서사나 성희롱적 요소가 담긴 BL 창작물은 선수를 소비 대상이나 판타지적 캐릭터로 치환하게 하며, 스포츠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 ■ 공존을 위한 '거리 두기'가 필요해물론 새로운 팬덤 문화가 리그의 상업적 가치를 키우고 활력을 불어넣은 공로는 인정해야 한다. 팬덤의 형태에 정답은 없으며,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스포츠의 본질은 '공정한 경쟁'과 '서로에 대한 존중'이다. 선수가 야구보다 외부 반응에 먼저 신경 쓰고, 팬이 팀보다 개인의 이미지에 매몰될 때 스포츠는 본연의 기능을 잃게 된다.우리에게는 응원의 재정의가 필요하다. 부족함에 대해 건강하게 비판할 줄 아는 성숙한 태도가 선수를 진정한 프로로 만든다. 선수 역시 팬들의 환호가 자신의 실력이 아닌 이미지에만 근거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 선수를 한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적정 거리 유지'가 병행되어야 한다.물론, 경기 결과에 대한 화풀이를 선수와 그 가족의 SNS에 악성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쏟아내는 행태는 응원의 범주를 넘어선 폭력이다.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가족에게까지 악성 메시지가 쏟아진 사실을 공개하며 고통을 호소한 일이 대표적 사례. 과도한 옹호와 맹목적인 비난이 공존하는 이 현상은 현재 KBO 팬덤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로 남아 있다. ■ 스포츠 본연의 가치를 공유해야 할 시기2026년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개막했다.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는 자부심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숫자에만 매몰되지 않고 자정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선수와 팬이 적정한 거리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승패를 넘어선 스포츠의 가치를 공유할 때 비로소 국내 프로야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거다.일간스포츠 서포터즈 1기 이채은정리=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4.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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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순에는 정답이 없다…'믿음'과 '고집' 사이의 야구 [IS 서포터즈]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일간스포츠 대학생 서포터즈가 기획부터 기사 작성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완성한 텍스트 콘텐츠입니다. 대학생 청년의 시선으로 스포츠 현장을 바라보았으며, 편집 과정을 거쳐 게재됐습니다. 이 외에도 일간스포츠 서포터즈가 기획 및 제작한 카드뉴스와 영상 콘텐츠는 일간스포츠 공식 SNS(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야구 감독의 핵심 역할은 적재적소에 선수를 기용하는 거다. 그중에서도 타순 구성은 유독 까다로운 일이다. 타격 감각, 상대 전적 등 수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적의 조합을 찾더라도 결과가 항상 의도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타자 라인업(line-up)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이유다.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를 지휘하는 김경문 감독은 고정 타순을 선호하는 대표적인 감독 중 한 명이다. 이른바 '믿음의 야구'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 전반기, 팀 내 거포 노시환의 극심한 부진에도 그를 4번 타자로 고정해 선발 출장시켰다. 올 시즌 역시 노시환의 출발이 좋지 않지만(4월 1일 기준 20타수 4안타 10삼진) 여전히 4번 자리는 요지부동이다.타순 고정의 최대 장점은 '심리적 안정감'이라고 평가된다. 야구는 멘털(정신력)이 지배하는 스포츠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타격 사이클은 반드시 오르내림이 있다. 부진할 때마다 타순이 바뀌면 선수는 심리적으로 계속해서 쫓기기 마련이다. 반대로 자리가 보장됐다는 확신은 본래 페이스를 되찾는 발판이 될 수 있다.선수 본인의 역할이 명확해진다는 것도 장점이다. 선수는 경기에 앞서 자신의 역할에 맞춰 타석을 준비한다. 특히 중심 타자의 경우, 벤치의 꾸준한 기용은 “결국 해결사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라는 암묵적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강팀의 라인업에는 중심 타자가 라인업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박병호는 타순 고정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박병호가 LG 트윈스에서 넥센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된 이후, 김시진 당시 넥센 감독은 박병호를 4번 타순에 고정했다. "삼진을 당해도 좋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자신감을 얻은 박병호는 가감 없이 풀 스윙을 유지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그는 통산 6회 홈런왕에 빛나는 KBO 역대 최고의 홈런 타자로 성장했다.그러나 고정 타순이 계속 결과를 내지 못하면 비판은 커진다. 특정 타순을 고정했지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타선 전체의 흐름이 끊긴다. 출루가 필요한 1번 타자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하거나, 중심 타선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이 경우 타순 조정을 통해 흐름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때로는 벤치의 고집이 선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매 경기 수만 명의 관중 앞에서 선수가 짊어져야 할 부담감은 상당하다. 부진이 길어질수록 압박은 커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타순 조정이나 휴식 부여가 더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상황에 맞는 유연한 운영이 필요한 이유다.타순에는 정답이 없다. 결국 결과에 따라 평가가 갈리는 문제다.다만 고정 타순을 갖춘 팀이 강팀인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중심 타선이 안정돼 공격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고한 믿음과 무리한 고집은 종이 한 장 차이다. 고정 타순이 팀의 뿌리가 될지, 유연성을 잃은 고집이 될지는 결국 벤치의 냉철한 판단에 달려 있다.일간스포츠 서포터즈 1기 김진영정리=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4.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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