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제1회 하이니티 X 곽재선 문화재단 최우수 당선작] 반항의 향 ➆ 창조주, ➇ 옛정, 애정, 우정

일간스포츠는 곽재선 문화재단과 함께하는 제1회 하이니티 작가상 최우수상 수상작인 금알음 작가의 「세계에서」와 김재인 작가의 「반항의 향」을 매주 1회씩 순차 연재합니다. 이번 연재는 청소년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고,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보다 많은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독창적인 상상력과 깊이 있는 시선이 담긴 두 작품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편집자주> 7. 창조주 이모션 사이클은 국가의 획기적인 기술로 자리 잡았다. 쓸데없는 감정을 통제해 효율을 높인다는 아이디어가 통했다. 처음 시작할 당시의 나는 이렇게나 성공하리라 상상하지 못했다. 그저 시시한 과학 기술 공모전에서나 보일 법하다고 여겼다. 그랬던 이모션 사이클이 실제로 실현되어 널리 퍼지고 있었다. 사업을 시작할 초기에 그 아이를 만났다. 제대로 된 이름도 붙여지지 않았던 시절의 임상 실험. 당시 내가 찾아갔던 그 동네에는 등록되지 않은 보육원이 많았다. 생명에 지장이 있을 리는 없었기에 과감하게 실험을 시작했다. 최대한 상냥하고 다정한 표정을 지어가며 힘들게 진행했던 걸 딱히 기억하고 싶지는 않네.한이류는 알까? 시기가 다르다는 사실을, 본인이 기억하는 그날은 2차 실험이었던 것을. 다른 아이들보다 적은 말 수에 어딘가 식어버린 듯 굴었던 너를 나는 잊을 수 없었다. 이미 감정이 없는 것처럼 구는 아이에게 실험해 봤자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는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좋은 결과를 도출하려면 반례도 알아두어야 하니까. 한이류와 반대되는 인간이 선휘연이었다. 처음 본 나를 경계하지도 않고 반갑게 맞이하던 아이는 최적의 실험체였다. 생글생글 웃으며 감정을 질질 흘리고 다니는 인간이 필요했다. 아마 1차는 약물 접종으로 이루어졌을 거다. 아프다며 엉엉 우는 선휘연과는 달리 내색하지 않는 한이류가 웃겼다. 눈에 눈물이 맺혔는데도 약해 보이고 싶지 않았는지 꾹 참는 모습이 기특했다. 휘연이를 어떻게 달래줬더라, 막대 사탕이었나…. 그들에게 1차 실험을 마친 뒤 이모션 사이클은 급격히 발전했다. 효율을 원한다면 시술하라는 광고도 시민들에게 잘 먹혔다. 이 덕에 규모가 막대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지역에서 이모션 사이클이 시행되었다. 여론은 내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좋았다. 이름 하나 없는 기술을 무엇을 믿고 찬양했던 건지 난 알 길이 없다. 즉시 2차 임상 실험을 시작했다. 한이류가 기억하는 공포는 이날이다. 워낙 어릴 때의 일이니까 기억의 왜곡이 있겠지. 내 알 바는 아니지만. 아직 칩 기술이 개발되지 않은 시기였기에 2차 실험 또한 약물 접종으로 진행되었다. 놀라웠던 것은 선휘연이었다. 1차 실험은 실패했었다. 한이류와 선휘연에게만 아무런 변화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니까, 둘은 반례였다. 하지만 선휘연은 2차 실험에서 극명한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이모션 사이클의 원리에 관심을 보였다. 분명 내게 자신도 함께 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운이 좋았던 걸까. 우리는 휘연이를 키워 성장시켰다. 반면 한이류는 여전히 반례에 머물렀다. 이상하리만치 실험 결과를 도출해 내지 못했다. 결국 실험체 중 몇몇만 기록해 두었다. 후에 지켜보자고, 어떻게 되는지. 지금 내 눈앞에 수년간 기다려 온 결과가 있었다. 폭발해 버린 시한폭탄. 차분했던 어릴 적 모습은 어디 가고 목소리를 터뜨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짜릿했다. 나는 완벽한 부작용의 목격자였다. “부작용이 감정의 폭발이라. 완전 웃기네.” 올라오는 웃음을 제어할 수 없었다. 이모션 사이클로 억누르고 제어하던 감정 덩어리가 터지는 건가. 이류가 무언가 중얼거렸다. 들리지도 않았다. 속으로 하나뿐인 친구 배서화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배서화가 위치추적 계약을 발설한 것은 의외였다. 태어날 때부터 새장 안에 갇힌 새는 새장만이 유일한 안식처이다. 바깥은 꿈도 못 꾸고 오히려 두려워하는 존재일 뿐이다. 감히 세상을 탐한 게 귀엽다고 해야 할지. 그렇다고 해서 배서화에게 어떤 일을 저지를 의향은 없다. 그냥, 그냥. 재밌네! 8. 옛정, 애정, 우정 서서히 정신이 돌아왔다. 기절한 것도, 미쳐버린 것도 아니었다. 압축된 진공 상태에서 풀려난 느낌이었다. 이제야 내가 느꼈던 이질감이 무엇인지 정의할 수 있었다. 당연하게 여겼던 감정들이 초면인 듯한 어색함. 이모션 사이클의 효과였다. 서화는 알았을까? 알면서 모르는 체한 걸까? 책상에 처박고 있던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그의 입꼬리가 씰룩씰룩 움직였다. 주머니에서는 끊임없는 진동이 느껴졌다. 번뜩 생각 난 사람은 이담이었다. 데이터. 내가 급히 스마트폰을 확인하자 그가 얕게 띈 미소를 감추었다. 여러 번 나뉘어 전송된 메시지를 빠르게 읽어 내려갔다. ‘지금 데이터 추출 중.’ ‘여기 너 이름이 있는데?’ ‘뭐야? 연락 왜 안 봐.’ ‘내려와.’ ‘야.’ ‘한이류’ 어딘가 급박한 말투에 내 마음도 덩달아 조급해졌다. 얼른 이 공간을 빠져나가야 했다. 차가워진 채 흐르는 눈물을 옷소매로 벅벅 문질러 닦았다. “저, 가보겠습니다.” “어디를? 왜 벌써 가요?” “몸 상태가 안 좋아서요.” “아픈 거 아니야? 쉬다 가요. 급한 약속이라도 있나?” 속을 꿰뚫어 보는 듯한 능글맞은 말투에 온몸의 근육이 굳었다. 그가 검은색의 가죽 장갑을 끼며 내게 다가왔다. 행동 하나하나가 나를 긴장하게 했다. 저 인간이 숨만 쉬어도 무서워, 왜지? 그가 장갑 안으로 내 손을 붙잡았다. 붙잡힌 손이 뜨겁고 닿은 손가락이 아릿해 불쾌했다. “손이 차네. 이 상태로 어디를 가. 가다가 쓰러지겠다.”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게 아니었다. 나를 이곳에 붙잡아 두기 위한 꾀였다. 메시지 읽음 표시가 있으니 내가 확인한 사실은 이담에게 전해졌겠지. 이담과 만나는 문제는 뒤로하고 지금 당장에 집중해야 했다. “정말 괜찮은데요.” “할 이야기가 더 남지 않았나.” 그의 말끝이 희미하게 늘어졌다. 어느새 흥분은 급격히 잦아들었다. 불행 중 다행이었다. 판단할 수 있는 의식이 있다는 건 정말 소중한 일이었다. “저는 더 이상 할 말 없습니다.” “나는 단호한 사람 별로인데. 그래서, 이류 양은 왜 그렇게 나를 싫어해요?” “이모션 사이클 받은 사람들은 제 눈에 로봇으로밖에 안 보여요. 사람 사는 게 아닌 거 같다고요. 감정은 그 사람 본인의 것이잖아요. 남이 무슨 수로 그런 걸 제어해요? 어리석은 짓 아닌가요?” “도시 밖의 인간들, 센터 재학생들의 감정은 불완전합니다. 그렇기에 더 억제되어야만 해요. 자신의 감정에 휘둘려 효율을 잃는 것. 그것이야말로 어리석고 열등한 생물 아닙니까?” “그놈의 효율, 효율! 불완전하기에 존재하는 거예요. 당신은 아직 이 개념을 이해하지 못 한 모양이군요. 제가 조향하는 향수도 어설프고 불완전해요. 보잘것없다고. 전문적인 조향은 배워본 적도 없어요. 오직 기억과 감각에만 의존해서 멋대로 만들어요. 그래도, 이 행동 자체에 보람을 느끼니까. 그러니까! 내가 나답게 살아보기 위한 발악이었다고. 당신들이 이모션 사이클이라고 이름 지은 그 속박이 부당하다고 느꼈으니까. 내가 금지된 것들을 간직할 방법은 이거 하나뿐이니까….” 목이 멨지만, 패자의 기분을 느끼기 싫어 꾹 참고 말을 이어 나갔다. “쓰레기봉투도 나름대로 쓸모 있다고 생각했어. 우리를 찢어발긴 게 당신들, 클록터야. 알기나 해? 나랑 서화, 선휘연, 아니, 휘연이까지 망친 게 당신이니까 클록터를 향한 증오는 내 의무야.” 그가 무언가 말하려 입을 벙긋했다. 그의 뒤로 드러난 움직임이 내 눈동자에 스쳤다. 급하게 출입문 쪽으로 향했다. 기회였다. 열린 문 앞에는 휘연이가 있었다. 문밖에서 나와 그의 대화를 들어버린 표정이었다. 표정이라 할지라도 미간의 얕은 주름 하나 정도이다. 말을 걸고 싶지 않았다. 나와 휘연이의 어깨가 부딪혔다. 그대로 앞만 보고 지나쳤다. 세 걸음 걸었을 때 왼쪽 어깨에 보드라운 손의 감촉이 느껴졌다. “화가 많이 났네.” “말 걸지 마. 언제부터 나를 걱정했다고.” “반항은 적당히 해.” “그러는 넌. 너는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 하는 거 아니야?” 휘연이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휘연이는 끝까지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예전에는 반대였던 것 같은데. 내가 사람 눈을 못 마주쳤었지. 딱딱한 목소리의 작은 떨림이 전해졌다. “네 친구, 왔다고.”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한이류.” 돌에 걸려 넘어지기 일보 직전 중심을 잡은 서늘함과 같은 한기가 퍼졌다. 한동안 복도에는 거친 숨소리만이 맴돌았다. 누구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다. “왜 왔어?” 천천히 뒤를 돌아보니 보란 듯이 서화가 서 있었다. 하관을 오른손으로 가린 채 숨을 몰아쉬는 배서화가 있었다. 기어코 셋이 재회했다. “오랜만이다, 선휘연.” 다정한 인사에 휘연이 당황한 듯 보였다. 어떤 기억이라도 떠오른 사람처럼 주춤거리는 모습이 낯설었다. “내 계획에 끼어들지 마.” “계획도 없이 혼자 막무가내로 온 거 아니야? 위험하잖아. 바보야.” “상관하지 말라고. 이담 씨랑 다 이야기했어.” “이담?” 회장의 되묻는 소리에 우리 둘은 동시에 얼어붙었다. 등 뒤편의 문은 열려있었고, 모든 대화를 들려주고 있었다. 휘연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간이 없었다. 서화를 툭 치며 도움을 부탁했다. 그러고는 스마트폰을 꼭 쥔 채 냅다 달렸다. 눈을 질끈 감았다. 이 정도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끝낸 거겠지.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시간도 없이 비상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촘촘한 계단이 끊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담이 보낸 건물 설계도를 바라보며 데이터 관리실을 찾았다. 일반적인 지도를 보내줬더라면 참 고마웠을 텐데 사정이 있는 터겠지. 문을 박차고 들어간 방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홀로그램이 둥둥 떠 있었다. 그 사이의 이담과 눈이 마주쳤다. “늦었네?” “배서화랑, 선휘연이 만났어요.” 숨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이담은 어딘가에 열중한 듯 내 말을 한 귀로 흘려들었다. “친구끼리 모이고 좋았겠다.” “지금 농담할 분위기 아니거든요.” 그가 문을 잠그며 작게 웃었다.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단단한 철문이 고정되었다. 고요한 복도가 더욱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차라리 직원들이 시끌벅적하게 나를 쫓는 편이 덜 무서울 지경이었다. “용케도 이런 회사에서 스파이로 살아남았네.” “허술하다니까. 여기는 기술 하나로 밀고 나가는 거야. 똑똑한 축에는 못 들어.”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이담의 옆얼굴을 초록빛 음영이 감쌌다. 머리 위로 올려 쓴 고글은 내가 센터에서 받은 것보다 조금 더 값진 것이었다. “언제 끝나요? 시간 없는데.” “재촉하지 마세요. 다 끝났어.” 이담의 타자 속도가 빨라졌다. 정교한 값을 계산하는 그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스크린에 뜬 퍼센트는 100을 향해 달려갔다. 이담이 내 눈치를 보며 물었다. “그, 임상 실험 명단은 어떻게 된 거야. 봤어? 네 이름이….” “나도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예전에 당했나 봐요. 이모션 사이클을.” 괜찮냐고 묻는 그의 말에 대충 얼버무려 수긍했다. 지금은 새빨간 사실에 휘둘려서 본분을 잊으면 안 됐다. 거짓을 치덕치덕 붙여서라도 평정심을 유지해야만 했다. “가자.” 이담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노트북을 챙겼다. 복도에 발을 딛은 순간까지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원래 안심이 무서운 법이었다. 위층 어디선가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목소리나 다른 소음은 들리지 않았다. 서화는 아직도 저곳에 있다. 내가 널 두고 떠나도 돼? “뭐해, 가만히 서서. 잡히고 싶어?” “저, 저 잠시만요. 먼저 내려가세요.” 본능대로 움직였다. 뒤에서 나를 말리는 외침이 들려왔다. 돌아볼 시간은 없었다. “친구들이랑 할 이야기가 있어요!” 힘겹게 내려온 계단을 거꾸로 올라갔다. 왜인지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다시는 밟고 싶지 않았던 복도에 직접 돌아온 건 어리석은 짓이었다. 바닥에 엎어진 서화가 보였다. 그 위 회장의 목에는 핏대가 서 있었다. 선휘연은 어디 간 거지. 고개를 돌린 서화와 눈이 마주쳤다. 날카로운 것에 긁힌 듯 눈가에 빨간 상처가 있었다. 서화가 소리쳤다. “미쳤어? 내려가!” 서화의 동공이 확장되었다. 몸싸움이라도 났던 것인지 둘의 상태가 엉망이었다.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얕은 숨에 휘날렸다. 얼른 이곳에서 빠져나가야 하는데,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이 따라주지 않았다. 무작정 서화에게 뛰어갔다. 회장의 손에는 파란 알약이 들려있었다. 서화는 이를 악물고 얼굴을 돌렸다. 강제로 먹일 셈이었다. 급히 그의 손목을 잡았다. 그가 갑작스레 힘을 준 탓에 손목을 삐끗했다. 통증에 얼굴을 찌푸릴지라도 결코 놓을 수 없었다. “나는 폭력적인 학생 안 좋아하는데.” “강제로 약 먹이려는 당신도 다를 바 없어.” 서화는 잠깐 일어서지 못했다. 지금 가장 육체가 멀쩡한 건 나였다. 계속되는 견제 속, 힘겹게 그의 손에서 알약을 뺏었다. 그러고는 입에 던지듯 넣어버렸다. 파란 알약을 와그작 씹었다. 매캐하고도 씁쓸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네, 너는. 무모한 짓 줄여.” “남 걱정 할 때 아니야.” 이미 한 번 불순물 섞인 사람이 희생하는 게 낫잖아. 한쪽 무릎을 지지대 삼아 간신히 일어나는 서화의 팔목을 붙잡았다. 그대로 함께 자리에서 일어서려다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엉덩방아를 찧은 채 슬금슬금 뒤로 움직이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심야에 도시 한복판에서 이루어진 오류는 생각보다 더 위협적이었다. “강행하지도 않았는데 직접 알약을 삼킨 걸 보면 너도 모르게 무의식이 이모션 사이클을 원하나 봐? 하긴, 무언가를 어릴 때 학습하면 더욱 효과적인 법이니까.” “그딴 소리 집어치워. 당신은 이모션 사이클인지 사회 부적응자의 장난질인지 모를 그 시술을 받지 않았는데도 본인의 감정을 모르잖아. 어린아이와 다를 바 없다고.” “사회 부적응자? 누가 누굴 보고 하는 소리인지. 지금 사회에서 부적응자는 내가 아니라 너희야.” “내가 알약을 삼킨 건 잠재된 욕구 탓이 아니라, 얘를 위해서야. 배서화를 위해서라고. 사람과 사람 간의 믿음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모르는 사람은 내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겠지.” 그의 여유로운 미소가 조금은 흐트러졌다. “부작용이 심한 것 같은데. 이대로라면 네 친구도 위험할 수 있거든. 안타깝지만 시술실로 동행해 주어야겠어요.” 그가 내 손을 꽉 쥐고서 놓아주지 않았다. 차가운 가죽 장갑의 표면이 살갗에 스쳤다. “방금 삼킨 알약은 단순한 이모션 사이클 약물이 아니야. 이주에 한 번꼴로 복용해야 하는 일반적인 알약과 달리 특정 사람을 위한 강력한 버전이죠. 한 달도 넘게 효과가 지속되는 거야. 역시 감정의 판단에 의존하는 사람은 체계적인 사고가 뒤처지는 걸까.” “이주가 됐든 한 달이 됐든 관심 없으니까 자극하려 시도하지 마세요. 당신의 말에 또다시 당할 정도로 멍청하다면 애초에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으니까.” “이제 어떻게 할 거지? 문제아들. 말했다시피 센터는 잘못된 아이들을 교육하기 위해 설립된 시설이야. 설령 우리의 기밀을 가지고 이곳을 빠져나간다고 해도 무엇이 달라지냐는 말이야. 너희가 할 수 있는 게 있어?” 말문이 막혔다. 그토록 상상만 하던 날이 왔는데, 정작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지?내가 잠시 우물쭈물하자, 서화가 소리쳤다. “비인간적인 오답들 사이에서 우리만이 정답이었으니까 우리를 틀렸다고 말하는 거 아니야? 정상의 기준을 바꾼 게 당신이니까. 증명할게. 지금, 이 사회에서 내가 취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은 증명이야!” 서화가 나와 회장의 사이를 갈라놓았다. 떨어진 내 손에는 빨간 자국이 남아 있었다. 아픔을 달랠 새도 없이 서화의 발길에 이끌렸다. 더 이상 뛸 힘은 없었다. “조금만 참아. 지름길을 알아뒀어.” 나를 끌다시피 데리고 가는 서화는 한 층을 내려와 구석진 곳의 출구를 찾았다. 연구실과 이어진 통로에는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여기가 어딘데?” “일단 따라와!” 통로를 통해 옆 건물로 이동한 모양이었다. 서화는 내가 주변을 살피는 사이 연구실의 장롱을 뒤적거렸다. 비슷한 크기의 하얀 가운이 두 개 보였다. 무슨 목적인지 가운 두 개를 훔치려 했다. 허겁지겁 연구실 안쪽의 철문을 여니 아까와 다른 비상계단이 드러났다. 사람 한 명이 간신히 내려갈 만한 폭이었다. 쉴 새 없이 발을 움직였다. 다리에 피로가 많이 쌓였는지 뜻대로 움직이지 않아 몇 번을 휘청거렸다. “이대로 몇십 층을 더 내려가라고?” “무리야?” “이미 한계야!” 내 외침에 서화가 멈춰 섰다. 내게 훔쳐 온 가운을 내밀며 입으라 말했다. 영문도 모르고 가운의 단추를 끝까지 잠그니 서화가 입을 열었다. “직원 전용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거야.” “들키면 어떡하려고! 나야 이담 씨 사원증이 있지만, 너는?” “어차피 우리 얼굴 아는 사람 회장밖에 없어. 보안 카메라 영상을 모든 직원에게 전송해 준다면 모르겠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는 불가능해.” “어떻게 확신하냐고. 저 먼 센터에서도 우리를 감시한 기업이야! 그게 회장 한 명뿐이라 생각해?” 이류야. 부름에 멈칫했다.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확신을 가져. 방법은 없어. 생명까지 위협받기는 싫잖아. 저 사람은 지금 우리를 어떻게든 망가트리려고 해. 그 수단에 무엇이 있을지 어떻게 알아? 선휘연이 사원증을 흘리고 갔어. 나를 일부러 쳐다보면서. 친구였잖아.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도움에 응해줘야 해. 적어도 나는 그래.” “배신이야. 우리에 대한 예의도, 미련도 없는 사람이라고. 걔는 선휘연이 아니었어. 마음을 개조하고 연구에 미쳐 사는 인간일 뿐이라고. 너는 그런 애를 친구라고 말할 수 있어? 내가 모든 자아를 잃어도, 그때도 여전히 내가 나일까? 모르겠어. 대기업 상대로 개미 수준도 못 미치는 우리가 날뛴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지도 잘 모르겠네. 이제 와서.” “그날, 이모션 사이클 받은 거 맞아? 소용없어 보이는데. 평소대로잖아. 짜증 내는 거 봐라. 클록터 기술 엉터리네, 완전.” 서화가 활짝 웃으며 나를 꼭 안았다. 눈물이 터질 것 같았지만 참았다. 남한테 폐 끼치는 일을 다시 만들고 싶지 않았다. 나와 서화는 각자 빌린 사원증을 찍고 엘리베이터 올라탔다. 엘리베이터 위의 숫자가 내려갈수록 사람이 점점 늘어났다. 엘리베이터 안 사람들은 모두 같은 옷차림이었다. 누군가가 나를 알아볼까 봐 고개를 푹 숙였다. 사람이 밀집되어 숨 쉴 공간도 없었다. 순식간에 구석까지 밀려나 당황했다. 긴장하지 말라는 듯 서화가 내 새끼손가락을 잡았다. 사람들에 가려져 맞잡은 손이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꼼지락거리는 손가락의 감각이 너무 생생해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로비에 도착할 즈음 엘리베이터 안에는 서화와 나 둘뿐이었다. 문이 열리고, 제법 깜깜해진 밖이 눈에 들어왔다. 걸음을 빨리 해 건물을 빠져나왔다. 이담의 문자대로 길을 따라가니 검은 승용차 한 대가 보였다. 반가운 얼굴이었다. “왔냐.” 이담이 짧게 묻고는 아무 말 없이 운전석에 올랐다. 우리도 딱히 대화를 주고받지 않았다. 창문에서 클록터 본사가 사라지고 나서야 한숨을 내쉬었다. 갑갑한 연구복을 급히 벗었다. 끝난 건가. “할 말은 다 했어?” “그런 것 같은데요.” “말투에 자신이 없네. 손은 언제까지 잡고 있게? 알콩달콩하네.” 이담의 언급에 꼭 잡은 서화의 손을 뿌리쳤다. 서로 멋쩍은 웃음을 터트렸다. 긴장이 급격히 풀린 탓인지 졸음이 쏟아졌다. 서화가 주머니에서 사원증을 꺼내며 이담에게 부탁했다. “휘연이한테 전해주실 수 있나요.” “그래. 의심받으면 너희 탓이다.” 하늘은 검은 물빛으로 가득 들어찼다. 묘하게 가라앉은 분위기가 오히려 나를 진정시켜 주었다. 방황은 무서웠지만 도전은 흥미로웠다. 내가 이담에게 사원증을 내밀며 감사 인사를 전했지만 거절당했다. “왜요, 사원증이 있어야 출근하지.” “돈 벌려고 들어간 회사도 아닌데 더 다닐 필요는 없잖아.” 이담의 웃음소리는 어느 때보다 맑았다. 서화는 어느새 창문에 머리를 콩콩 박으며 졸고 있었다. “데이터는 잘 전송했어. 시술받은 사람들의 경과보고서도 있더라고. 각기 다른 부작용이나 사망 여부도 모두 기록되어 있어. 걱정하지 마, 뒤는 내가 해결할 테니까. 터트리면 세상도 우리에게로 기울 거야.” “어느 누가 문제아 목소리를 경청하겠나요. 막막하네. 원하는 걸 해결했는데 이후가 무서워요.” “문제아든 반항아든 상관없으니까, 오늘처럼 살아. 소중한 건 모두 네 안에 있잖아. 그것만 지키면 돼.” 오늘로써 다가올 봄에 내 진심을 우려 흘려보냈다. 어디선가 상쾌한 밤공기가 들어왔다. 제조된 향이 아닌, 깨끗한 공기 그 자체가. <반항의 향>은 매주 금요일 연재됩니다. (➈반향의 향에서 계속) 2026.10.02 18:49
최신기사
생활문화

[제1회 하이니티 X 곽재선 문화재단 최우수 당선작] 세계에서 ➄ 그리고 아이는 자라난다(1)

일간스포츠는 곽재선 문화재단과 함께하는 제1회 하이니티 작가상 최우수상 수상작인 금알음 작가의 「세계에서」와 김재인 작가의 「반항의 향」을 매주 1회씩 순차 연재합니다. 이번 연재는 청소년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고,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보다 많은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독창적인 상상력과 깊이 있는 시선이 담긴 두 작품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편집자주> 5. 그리고 아이는 자라난다 차가운 내음이 코끝을 스친다. 수도의 역사에 비해 구식인 역사에서는 아주 작은 숨소리 하나 들려오지 않았다. 낡은 안내 로봇이 드문드문 내뱉는 정제된 기계음을 어둠과 만나 조금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의 마지막으로 열차에서 내린 우리는 길을 따라 바닥을 빛내는 등에 의지한 채 개찰구 안으로 들어섰다. 수도를 기점으로 동서남북으로 뻗어 있는 대륙의 지역 중에서도 사람이 가장 적은 곳을 꼽으라면 이곳 남부다. 그마저도 이곳은 가장 끝자락에 위치했고, 수도에서 함께 열차에 올라탄 사람들은 중간역에서 전부 내려버렸다. 애석하게도 개찰구까지 들어와 귀향을 반겨주는 것은 여로에게도, 나에게도 없는 존재였기에, 역사 안을 울리는 발소리는 여로와 내 것이 전부였다. 전자 카드를 활성화하자 포인트 창처럼 홀로그램이 떠오른다. 그곳에는 나도 거의 잊어버린, 집으로 향하는 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 선생님이 첨부해 둔 것일까. 그 메마른 창에 떠오른 배려에,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춰 세웠다. 이 작은 카드에는 기차표를 비롯해 작별을 위한 여정에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있었다. 선생님은 연락을 받자마자 이것을 나에게 건넸고, 경황없던 나 대신 남부의 학생 복지관에 연락을 해주었다. 복지관 담당자는 내일 나와 잠시 대면을 한 후, 내가 남부에 머무를 동안의 신변을 보호한다고 했다. 이곳에 있진 않아도 도착하면 담당자에게 연락을 보내두라고 했으니, 내 행적을 알고 있기는 하겠지. 모든 게 막힘 없이 흘러간다. 그 깔끔한 처리는 선생님이 나와 형의 사정을 이미 알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또, 나도 잊고 있던 길을 지도로 표현해 준 것은, 분명 인간다운 일이었다. 어른이 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선생님은, 좋은 사람이다. 그 다정이 녹아든 것들이 지금 길을 잃지 않게 해줄 수 있었으니까. 나는 구멍 뚫린 심장으로 옅게 웃었다. 상정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만, 올해부터는 만약 내가 졸업하기 전 형이 떠날 경우 성인이 될 때까지 내 신변은 학교에서 보호하기로 되어있었다. 구태여 후견인을 찾지 않은 것은 성년을 맞기까지 몇 개월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람을 찾는 게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도 있었고, 무엇보다 내가 정을 잘 붙이는 성격이 아니어서였다. 담임 선생님도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공부에 집중하라고 강조하셨기에 자세한 상황은 알지 못했지만, 원래 살던 집으로 가라고 하신 걸 보면, 아직 집을 처분하진 않은 모양이다. 그제야 재산 처리와 같은 일 때문에 담당자를 붙여준 것이겠지. … 그렇지. 말마따나 형을 보내고 나면, 나는 온갖 것들을 책임져야 할 터였다. 혼자 살게 될 집이라도 어른의 책임은 있었다. 학교에선 가르치지 않은, 살아가기 위해 홀로 져야 할 것들. 문득 그게 너무나도 무겁게 느껴져서, 나는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었다. 차가운 공기가 폐부로 가득 들어오자 가슴이 지릿 저려온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왔을 때보다 시야가 높아졌음은 분명한데, 어쩐지 길 잃은 어린애가 된 기분이었다. “넌 어디로 가?”“원래 살던 집. 아직 남아있긴 한가 봐… 내일 복지관에서 나온다고 했어. 아, 그런데 너는?”“난 이미 성인이잖아. 아무 곳으로나 가도 돼. 4구역 근처 아무 숙소에나 묵으려고.” 4구역? 나는 익숙한 지명에 카드와 여로를 번갈아 보았다. 4구역은 내 목적지가 있는 곳이기도 했다. 용건이 그곳 가까이 있는 걸까.“그럼 우리 집에 같이 갈래? 어차피 아무도 없을 텐데.” 선생님이 알려준 바로는, 형은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있다고 했다. 지금 집에 들어간다 해도 공기는 차가울 텐데, 혼자 있고 싶지 않았다. 여로는 미성년인 나보다는 이동이 자유로울 터였다. 같은 교복을 입고 있어 자각이 안 되었는데, 이름으로 편히 부르고 있어도 여로는 한 살 형이었다. 출결에 구애받는 게 문제지, 사실상 인정 결석 처리되기만 한다면 보호자가 없어도 나처럼 신변을 어떤 기관에 양도하지 않아도 될 것이었다. 상황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나니 여로를 쳐다보는 눈길이 조금 간절해졌다. 어른스럽지 못한 눈빛이라는 건 알았는데. 오랫동안 느끼지 못했던 고금(孤衾)의 두려움이 선연했다.“그래도 돼? 궁금하긴 했는데.”“궁금했다고?”“네가 어떻게 자라왔는지 알고 싶긴 했어.” 여로가 빙그레 웃으며 말하자 나는 머쓱한 기분으로 뒷머리를 긁적였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살아왔는데, 특별한 게 있을까. 새삼스러운 것과는 별개로 내뱉는 숨에 안도감이 서린다. 남부의 밤은 혼자 보내기엔 너무 차가웠다. 행선지를 정한 여로와 나는 역을 나와 4번지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밤이 깊어가고 있어서 그런 걸까, 버스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나는 제일 뒷자리에 자리를 잡고 창문가에 기대어 차가운 유리에 머리를 기댔다. 방금 나온 역은 수도에 비해선 훨씬 작았다. 파멸 전 철도 기술을 다룬 책에 나온, 시골의 역들이 떠올랐다. 오랜만에 찾은 고향의 밤공기는 스잔했고, 어딘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좀 몽롱한가. 여독이 쌓이기 시작한 몸은 의지할 곳이 생기자 곧바로 긴장을 풀었고, 눈가가 묵직해지기 시작했다.“좀 자. 도착하면 깨워줄게.” 내 옆에 자리 잡은 여로가 말했다. 괜찮다고 하고 싶은데, 자꾸 눈이 감겨온다.“그럼 고맙지… 미안, 너무 피곤해서.” 나는 여로의 호의를 거절하지 못하고 밀려오는 수마를 받아들였다. 의식의 끝자락에서 기억 속에 묻어있던 남부 특유의 냄새가 코끝에 맴도는 것도 같았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누군가 어깨를 톡톡 치는 느낌에 슬며시 눈을 뜨였다. 창문 너머로 눈에 익은 풍경이 들어온다. 잠에서 깨자마자 추위가 온몸으로 찾아들어 소름이 끼쳤다.“다 왔어, 내려야 해.”“… 아, 그렇네. 잠깐만…” 졸음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말끝이 조금 느렸다. 나는 황급히 가방을 챙겨 여로를 따라 버스에서 내렸다, 푸른 가로등이 공중에 둥둥 떠다닌다. … 아는 곳이다. 기억 속의 풍경과 별반 다르지 않은 곳은 어둠에 잠겨 있었다.“가자. 여기서 얼마 안 걸려.” 크게 숨을 들이쉰 나는 주위를 둘러보는 여로에게 말했다. 내 기억 속에만 있던 풍경에 여로가 있으니 왠지 낯선 기분이 들었다. 큰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고, 다시 직진하다가, 작은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곧 좁다란 주택가가 나왔다. 파노라마가 스치듯 집으로 향하는 길이 머릿속에 그려졌기에, 굳이 지도를 보지 않아도 괜찮았다. 여로와 나는 아무 말도 없이 걷기 시작했다. 그다지 부유한 동네는 아니었기에 수리되지 못한 망가진 가로등이 이따금 어둠 속에서 깜빡거리고 있었다. 차라리 주변이 어둑해서 다행이다. 옛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향수에 젖지 않을 자신이 없었다. 그것은 집에 들어간 뒤 느껴도 충분했으니까. 10분이 채 걸리지 않아, 나는 한 낡아빠진 건물 앞에 멈춰 섰다. 현대 기술의 축복을 거의 받지 못한 남루한 이곳이 내가 살던 곳이었다.“기숙사보다 멋지네. 철제 난간 오랜만에 봐.”여로의 시선은 붉은 건물 옥상에 닿아 있었다. 그의 말마따나 기억보다 녹이 슬은 철제 난간은, 정제된 수도의 풍경에선 거의 찾아보지 못하는 것이었다. 자칫 조롱하는 걸로 들릴 수 있는 말은 여로의 입에서 나오자 순수한 경탄으로 바뀌었다. 여로라면, 온갖 더러운 풍경들도 사랑할 줄 알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 간단한 어조가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도 같았다.“… 들어가자. 날 더 추워지기 전에.” 잠시 건물을 바라보던 나는 먼저 몸을 움직였다. 남부 특유의 매서운 바람이 철제 펜스를 거칠게 흔들었다.- 작은 마루, 방 하나. 좁은 집 안의 풍경은 기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만 기억 속에서는 흔치 않았던 낡은 먼지 냄새가 공기를 떠돌아다닐 뿐. 나는 불을 켜기도 전에 제일 먼저 보일러를 찾아 틀었다. 자동 관리 시스템이 켜져 있지 않아, 추운 바깥 온도와 실내 온도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등을 켜자 깔끔하게 정리된 방의 풍경이 더욱 선연히 눈에 들어왔다. 너무나도 깔끔해서, 오히려 사람이 살았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았다. 묵직해지는 가슴을 느끼며 먼지 쌓인 커튼을 내린 나는 잠시 고개를 숙이다가, 곧 여로의 존재를 깨닫고 걸음을 옮겼다.“난방이 잘 안 돼서… 좀 추울 텐데, 금방 따뜻해질 거야. 잠깐만, 방에서 이불이라도 꺼내올게.” 나는 여로에게 욕실의 위치를 일러주고 창문 옆에 딸린 방의 문을 열었다. 하나 있는 방은 내가 사용했고, 형은 마루의 소파에서 잠을 잤었다. 내가 떠난 뒤론 형이 방을 쓰지 않았을까. 물건의 위치가 달라지지 않았다면, 아마 겨울 이불은 방 안의 붙박이장에 있을 터였다. 하지만 방 안 풍경은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문을 열자마자 마루보다 더 건조한 공기가 피부를 간지럽힌다. 벽을 더듬어 불을 켠 나는, 잠시 그 자리에서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방은, 여전히 내 방이었다. 기숙사로 떠나기 전 쓰던 얇은 여름 이불이 기억 그대로 침대 위에 개켜져 있었고, 채 정리하지 못하고 나온, 입학시험을 준비할 때 쓴 USB들도 그대로 책상 위에 올려져 있었다. 왜… 방을 쓰지 않았을까. 잠을 자기에도 마루보단 방이 훨씬 더 편했을 텐데. 내가 여기서 지낼 땐 어쩔 수 없는 배려였다지만, 왜 돌아오지 않을 사람을 두고… 뭉근한 감정이 의연하려 했던 눈가를 덮친다. 벽에 손을 올린 채 그대로 멈춰 있던 내 뒤로, 여로의 인기척이 느껴졌다.“여기가 네 방이야?”“… 응. 아니어야 했는데, 이제는…” 나는 도무지 말을 맺지 못하고 걸음을 옮겼다. 내 방이 아니어야 할 방을 보고 있으니 받아들이기 힘든 감정들이 자꾸만 가슴 속을 파고들었다. 나는 더이상 방 안의 것들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붙박이장으로 다가가 두꺼운 이불을 꺼냈다. 탁. 문을 닫고 나오자, 그제야 숨이 쉬어진다. 소파 위에 이불을 내려놓은 나는 입고 있던 겉옷을 벗으며 짙은 한숨을 내쉬었다.“괜찮아?” 여로가 고개를 푹 숙인 나를 보고 물었다. 글쎄, 괜찮은 걸까. 괜찮아야 하는 게 맞는데, 요동치는 가슴은 도무지 그러질 못했다.“… 아마. 네가 방에서 잘래? 난 여기서 자면 돼.”“들어가기 힘든 거라면, 나도 그냥 여기서 잘게. 기숙사에서도 같은 방 썼는데 뭘.” 태연하게 말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심리를 정확히 알고 있는 그에 몸이 멋대로 움찔거렸다. 여로는 타인의 생각이나 마음을 지나치게 잘 읽는다. 아주 작은 행동이나 스쳐 지나간 말로도, 그 행동에 타당한 이유를 부여하곤 했다. 그걸 잠시 간과한 것이다. 항변하길 포기한 나는 소파에 등을 기대고 앉아, 편히 앉으라고 옆자리를 툭툭 쳤다. 보일러가 돌기 시작해 카펫이 깔린 바닥은 그럭저럭 앉을 만했다.“그래, 이불 깔아줄게. 저녁은 먹고 나왔어? 여기 먹을 거 없을 거야.”“난 먹었지. 오히려 네가 못 먹었을 거 아냐.” 여로가 내 곁에 앉으며 되물었다. 고개를 끄덕였으나 그다지 배가 고프진 않았다. 안 먹어도 된다고 말하려는데, 여로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가방을 뒤적거려 무언가를 꺼냈다.“혹시 컵이랑 뜨거운 물 있어?”“… 그게 뭐야?”“수프 가루. 이것저것 있어.” 여로는 가루가 담긴 작은 병들을 앉은뱅이 식탁 위에 주욱 늘어놓기 시작했다. 양송이 수프, 콘 수프, 클램차우더… 인스턴트 같은 게 종류도 다양하다. 내 반응을 기대하듯 나를 빤히 쳐다보는 그에, 나는 그만 헛웃음을 터트렸다. 학교에는 매점이 없는데, 대체 어디서 이런 것들을 구해오는지 모르겠다.“포트 있을 거야. 물 얼마나 필요해?”“포트 절반 정도. 뭐 먹을래?”“… 양송이 수프.” 결국 여로의 손에 들린 것을 눈짓하자 그가 환하게 웃었다. 그래, 말마따나, 수프가 있으면 춥지는 않겠지. 실없는 생각들을 하며 찬장에서 포트를 찾아 물을 올렸다. 물이 끓기 시작하자 여로가 포트를 가져가 컵에 물을 부었고, 곧 아무 냄새도 나지 않던 마루에 먹음직스러운 냄새가 퍼지기 시작했다. "자.”“… 고마워.” 나는 여로가 내미는 컵을 받아 들었다. 손에 전해지는 온기가 따뜻했다. 한 숟갈을 떠 입에 넣자, 수프의 온기가 입안에 확 퍼진다. 고작 뭉근한 액체가 추위에 얼어붙은 몸을 녹일 수 있다는 게 새삼 신기하게 느껴졌다. “좀 살 것 같다… 갑자기 추운 곳으로 와버려서.” 탄수화물이 들어가자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는지, 입에서 한숨과 함께 앓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아까 버스에서 깊게 잔 것 같은데 아직도 피로가 짙다. 중력이 몸을 아래로 끌어당기고 있다는 착각까지 들었다. 그러고 보니 오늘 하루가 유독 길었다. 시험을 보고, 세계를 부수고 빠져나와, 고향에 돌아왔다. 그래 놓고도 아직 하루가 다 지나지 않은 게 믿기지 않았다. “그래도 편해 보여. 학교에 있을 때보다.” 괜히 수프를 휘적거리는데, 여로가 나직이 입을 열었다. 물끄럼한 그의 시선이 얼굴에 닿자 나는 조금 어색한 기색으로 볼을 쓸었다. … 편해 보인다고? 분명 마음은 복잡해서 미치겠는데. 그래도 고향이라고, 여기가 편하게 느껴지는 건가? 원죄를 마주하러 내려왔는데, 그래서는 안 되는 거 아닌가. 뜻 모를 말의 의중보다 그것에 더 신경이 쓰였다. 붕 떠 있는 듯한 기분의 정체를 잘 알지 못했기에 더더욱.“만시지탄(晩時之歎).”“… 응?”“책장에 적혀 있던데. 저기.” 여로가 커텐 옆에 설치되어 있는, 무릎 정도 높이의 책장을 손짓했다. 커텐에 가려 보이지 않았는데, 저 책장은 내 기억 속에 없는 것이었다. … 형이 가져다 놓은 건가? 나는 절반 넘게 차 있는 책장을 의문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공부는 모두 태블릿으로 했는데, 굳이 왜 저기다 책장을 만든 거지?“… 그건 무슨 언어야?” 책장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로 물었다. 만시지탄. 네 음절이 옛날에, 제1 공용어의 배경이 된 언어 중 하나에 있던 단어 같은데, 그 뜻이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한자로 된 단어야. 한자 성어를 쓰는 사람들은 정말 드문데… 혹시 형님이 문학을 좋아하셨어?”“형이? 그럴 리가. 형은… 학자가 되고 싶어 했어.”나는 여로의 말을 강하게 부정했다. 형이 문학이라니. 전혀 붙여놓고 생각할 수 없는 단어였다. 문학의 정제되지 못한 것들을 혐오하지나 않으면 다행일까. 하지만 여로는 아무 말 없이 책장을 가리키며 가보라는 듯 그곳을 눈짓했다. 의문스러운 시선을 거두지 못한 채 책장으로 다가가자, 흐릿하게 보였던 책등의 글자가 읽히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나는 내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최소한 학문 서적들일 거라고 생각한, 빼곡하게 꽂혀 있는 책들은 모두 파멸 전의 문학이었다. 개중에는 철학서도 있었고, 내가 여로에게 받아 읽어본 책들도 있었다. 수레바퀴 아래서*, 인간 실격**, 신곡***, 국가****…(헤르만 헤세* / 다자이 오사무** / 단테*** / 플라톤.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가 담긴 책으로, 이데아론에 대해 설명함.****) 떨리는 손으로 그 고서들을 쓸어보는데, 문득 프레임에 붙어 있는 작은 쪽지에 시선이 갔다. 그림 같은 문자들. 이게 여로가 말한, 만시지탄이라는 글자일까. 나는 그것을 조심히 떼어 식탁 앞으로 가지고 왔다. 밝은 조명 아래서 본 그것은 분명한 손글씨였다. “… 무슨 뜻이야, 이거?”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주체할 수가 없다. 혼란스러워하는 내 손에, 여로가 다시 따뜻하게 달아오른 컵을 쥐여주었다. 손에 전해지는 온기가 없었다면, 분명 이 날것의 감정들을 견디지 못했을 것 같았다. “시기에 늦어 기회를 놓침. 그러니까… 때늦은 후회.” <세계에서>는 매주 금요일 연재됩니다. (➄ 그리고 아이는 자라난다(2)에서 계속) 2026.10.02 18:48
레포츠

호카, ‘2026 트랜스제주 by UTMB®’ 4년 연속 후원…현장 프로그램 운영

-제주 대회 현장에 ‘HOKA FLYLAB’ 조성…쉐이크아웃 런·요가·이벤트 진행-반다나·카우벨·네임 마그넷 등 굿즈 제공…피니시 후 휴식 프로그램도 마련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호카(HOKA)가 국내 UTMB® 월드 시리즈 이벤트인 ‘트랜스제주 by UTMB® 2026’을 공식 후원하고 대회 현장에서 참가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호카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트랜스제주 by UTMB®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올해 대회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며, 호카는 현장에 브랜드 부스 ‘HOKA FLYLAB’을 마련해 트레일러너와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대회 전에는 참가자들이 레이스를 앞두고 몸을 풀 수 있도록 ‘5K 쉐이크아웃 런(Shakeout Run)’과 요가 세션을 진행한다. 호카의 브랜드 요소를 활용한 타투 스티커 이벤트도 함께 운영한다.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을 위한 스페셜 굿즈도 제공한다.호카 에디션 반다나와 카우벨을 비롯해 참가자의 이름을 새긴 네임 마그넷 등을 준비해 대회 참가 경험을 기념할 수 있도록 했다.레이스 종료 후에는 피니시 라인으로 돌아온 참가자들에게 군고구마와 마시멜로우 등 간단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장시간 레이스를 마친 러너들이 현장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이 밖에도 HOKA FLYLAB에서는 호카 제품과 브랜드 콘텐츠를 직접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호카는 이번 후원을 통해 국내 트레일 러닝 참가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호카 관계자는 “4년 연속 트랜스제주 by UTMB®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며 국내 트레일러너들과 만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러닝 환경에서 러너들이 새로운 도전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국내 트레일 러닝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10.02 15:17
생활문화

‘2026 PEER 꽃마당 FESTA’ 개막…일산호수공원서 음악·패션·먹거리 한자리

-DJ DOC 이하늘·쿨 김성수·EXID 혜린 등 무대…시민노래자랑·버스킹·DJ PARTY 진행-고양가을꽃축제와 연계해 정원·전시·푸드트럭·GIV 런웨이까지 구성 가을꽃과 음악, 패션, 먹거리,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결합한 ‘2026 PEER 꽃마당 FESTA’가 10월 1일부터 11일까지 일산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 측면광장 일원에서 열린다.이번 행사는 고양가을꽃축제와 연계해 일산호수공원을 배경으로 다양한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먹거리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도심형 가을 문화축제다.고양특례시가 주최하는 2026 고양가을꽃축제는 ‘가을 빠레뜨(Palette)’를 주제로 국화와 댑싸리, 사초류 등 가을 식물을 활용한 정원을 선보인다. 특히 고양시 화훼농가가 직접 생산한 꽃과 식물을 활용해 ‘고양에서 자란 꽃으로 만든 가을정원’을 조성한다.PEER 꽃마당 FESTA의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노래자랑’이다.노래를 좋아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열린 형식으로 운영되며, 매일 진행되는 시민노래자랑에서는 1등 건강검진권, 2등 안과검진권, 3등 피어 선물세트 등이 제공된다. 최종 왕중왕전 1등에게는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 공연도 이어진다.주요 출연진으로는 DJ DOC 이하늘, 쿨 김성수, Ref 이성욱, EXID 혜린, 모모랜드 혜빈 등이 이름을 올렸다.이와 함께 ‘히든싱어’ 싸이 편 출연자 짜이, 이문세 편 김정훈, 이재훈 편 임재용, 부활 정단, 킴미, 루미엘 등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축제장 곳곳에서는 버스킹과 DJ PARTY도 진행된다.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머물며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행사 공간 전반에 음악 프로그램을 배치했다.패션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GIV 런웨이 패션위크도 열린다.GIV글로벌인플루언서봉사단체는 배우·쇼호스트·가수·리포터·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희망하는 참가자들이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런웨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행사 측은 가을꽃을 배경으로 패션과 예술이 결합된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먹거리 콘텐츠도 함께 마련된다. 축제장에는 맥주와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푸드트럭 및 먹거리 부스가 운영되며, 공연을 관람하면서 간단한 식사와 간식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다.저녁 시간대에는 공연과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체류형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행사 관계자는 “2026 PEER 꽃마당 FESTA는 아티스트 중심의 공연뿐 아니라 시민과 다양한 참가자들이 함께 만드는 축제”라며 “가을꽃과 음악, 패션,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2026 PEER 꽃마당 FESTA’는 10월 11일까지 일산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 측면광장에서 무료로 진행된다.행사는 사단법인 한국스트릿힙합협회가 주최하고 뉴스씨에스브이, 팅커벨엔터테이먼트, GIV글로벌인플루언서봉사단체가 주관한다. 고양특례시와 사단법인 한국동아시아교육문화원이 후원한다. 2026.10.02 13:55
레포츠

몽키트래블, ‘2026 어메이징 타일랜드 마라톤 방콕’ 참가권 한정 판매

-풀코스·하프코스·10㎞ 등 3개 종목 참가권 판매…11월 28~29일 방콕서 개최-숙박·관광 제외한 참가권 단독 상품…러너 일정에 맞춰 자유로운 여행 구성 가능 태국 전문여행사 몽키트래블이 오는 11월 방콕에서 열리는 ‘2026 어메이징 타일랜드 마라톤 방콕(Amazing Thailand Marathon Bangkok 2026)’ 참가권을 한정 판매한다.이번 상품은 대회 참가권만 별도로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풀코스와 하프코스, 10㎞ 등 총 3개 종목의 참가권을 판매한다.‘어메이징 타일랜드 마라톤 방콕’은 태국 정부와 태국관광청(TAT), 방콕시 등이 함께 추진하는 국제 도심 마라톤 행사다. 매년 세계 각국의 러너들이 참가하며 올해 대회는 11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대회는 풀코스 42.195㎞와 하프코스 21.1㎞, 10㎞, 패밀리런 등 총 4개 종목으로 구성된다.코스는 방콕 도심 주요 랜드마크와 도로를 중심으로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교통이 통제된 도심을 달리며 룸피니 공원과 라차쁘라송, 전승기념탑, 민주기념탑, 왕궁 일대, 사남루앙 등 방콕 주요 지역을 지나게 된다.몽키트래블이 판매하는 상품은 숙박이나 관광 일정이 포함되지 않은 참가권 단독 형태다.정해진 여행 패키지를 이용하는 대신 참가자가 원하는 호텔과 관광 일정 등을 직접 선택해 마라톤을 중심으로 방콕 여행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참가권에는 선택한 종목의 대회 출전권을 비롯해 참가 번호표(BIB), 기록 측정용 타이밍 칩, 러닝 셔츠와 참가 물품 등이 포함된다.몽키트래블은 호텔과 골프, 투어, 스파, 티켓, 차량 등 태국 현지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전문여행사로, 이번 참가권 판매를 통해 러닝과 여행을 결합한 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몽키트래블 관계자는 “최근 여행지에서 러닝을 즐기거나 해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여행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참가권 판매를 통해 방콕 여행과 마라톤 참가를 함께 계획하는 러너들이 자신의 일정에 맞춰 자유롭게 여행을 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9.29 17:16
생활문화

양해일 디자이너·오민 아트디렉터, ‘레반티스 파리 2026’ 출격…K패션·뷰티 융합 프로젝트 본격 가동

패션 디자이너 양해일과 뷰티 아트디렉터 오민이 손잡고 한국문화통상협회의 ‘레반티스 서울 2026’을 통해 ‘K-패션 × K-뷰티 융합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29일 한국문화통상협회에 따르면, 두 사람의 첫 글로벌 무대는 오는 10월 6일 프랑스 파리 기메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열리는 ‘레반티스 파리 2026’이다.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무대에서 양해일 디자이너와 오민 아트디렉터는 ‘오색찬란’을 콘셉트로 옷과 얼굴, 스타일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앞서 두 사람의 협업은 지난 9월 18일 ‘레반티스 서울 2026’ 글로벌 모델 오디션에 나란히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첫발을 뗐다.이번 프로젝트는 패션과 뷰티를 각각 독립된 산업으로 보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디자이너의 시즌 방향성과 뷰티 트렌드를 기획 단계부터 하나의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로 설계하는 ‘공동 창작’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파리패션위크 공식 멤버이자 한국 민화의 미학을 세계에 알려온 헤일의 양해일 디자이너와, 서울패션위크 및 런던 V&A 박물관 패션쇼 총괄 등 글로벌 경험을 지닌 오민 뷰티 아트디렉터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고유의 색과 감성을 담은 새로운 K스타일을 제안한다.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매 시즌 패션과 뷰티가 연계된 새로운 K스타일을 개발해 자카르타, 두바이, 뉴욕 등 주요 글로벌 도시로 무대를 넓혀가는 정례 플랫폼으로 발전할 계획이다.한국문화통상협회와 양해일·오민은 이번 협업을 통해 K패션과 K뷰티가 서로의 해외 진출을 돕는 수준을 넘어, 함께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동반 진출 모델을 정립해 간다는 포부다.프로젝트를 이끄는 이들은 “K뷰티의 다음 경쟁력은 제품을 넘어 트렌드를 만드는 힘”이라며, 세계가 주목하고 따라올 트렌드를 직접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6.09.29 14:41
생활문화

러닝 열풍에 운동 후 영양관리 관심…우유로 수분·단백질 함께 보충

-장거리 운동 후 수분·전해질과 영양소 보충 중요…우유 약 87% 수분 함유-연구서 물보다 높은 수분 유지 결과…회복 효과는 운동 방식·섭취량 따라 차이 장거리 러닝과 마라톤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운동 후 수분과 영양 관리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시간 달린 뒤에는 갈증을 해소하는 것뿐 아니라 땀으로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 운동 과정에서 필요한 단백질 등 영양소를 함께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장시간 운동하면 땀을 통해 수분과 나트륨 등 전해질이 손실된다. 반대로 필요 이상으로 많은 수분을 한꺼번에 섭취하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는 운동 관련 저나트륨혈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개인의 운동 시간과 땀 배출량 등을 고려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운동 후 마시는 음료를 선택할 때는 수분과 함께 포함된 영양소도 살펴볼 수 있다.우유는 약 87%가 수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단백질과 탄수화물, 칼슘, 칼륨, 나트륨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별도의 조리 없이 수분과 단백질 등 여러 영양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어 운동 후 간편한 영양 공급원 가운데 하나로 활용할 수 있다.우유의 수분 유지와 관련한 연구 결과도 있다.영국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남성 72명을 대상으로 물과 우유, 커피, 차, 오렌지주스, 탄산음료, 스포츠음료 등 13개 음료의 수분 유지 정도를 비교했다.참가자들은 각 음료 1리터를 30분 동안 섭취했으며 연구진은 이후 4시간 동안 소변량을 측정해 물을 기준으로 한 ‘음료 수분 지수(Beverage Hydration Index·BHI)’를 산출했다.연구 결과 일반 우유의 BHI는 1.50, 저지방 우유는 1.58로 물보다 높았다. 우유를 마신 경우 4시간 동안의 총 소변량도 물을 섭취했을 때보다 적게 나타났다. 해당 조건에서 우유가 체내 수분을 유지하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결과를 보인 것이다.다만 이 같은 결과가 모든 운동 상황에서 우유가 물이나 다른 음료보다 적합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운동 강도와 지속 시간, 개인의 땀 배출량과 소화 상태 등에 따라 필요한 수분과 영양 섭취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운동 후 단백질 섭취도 회복 과정에서 고려할 수 있는 요소다.우유 단백질은 유청단백질과 카제인 등으로 구성되며 류신을 비롯한 필수아미노산을 공급한다. 필수아미노산은 운동 후 근육 단백질 합성 과정에 관여한다.저항성 운동과 지구성 운동을 함께 실시한 뒤 단백질을 섭취한 연구에서는 탄수화물만 섭취한 경우보다 근육 단백질 합성률이 높게 나타난 사례도 있다.다만 우유 자체의 운동 후 회복 효과를 분석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연구별로 우유 섭취량과 섭취 시점, 운동 방식, 측정 지표 등이 달라 결과가 일관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우유는 특정한 회복 효과를 단정하기보다 운동 후 수분과 단백질 등을 공급할 수 있는 식품 가운데 하나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최근에는 러닝 인구 자체도 증가하는 추세다.문화체육관광부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사람 가운데 달리기와 조깅·마라톤을 주로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4년 4.8%에서 2025년 7.7%로 2.9%포인트 증가했다.특히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을에는 장거리 러닝과 마라톤 등 야외 운동 참여가 늘어나는 만큼 운동 전후의 수분과 영양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장시간 러닝 후에는 운동 시간과 땀 배출량 등을 고려해 적절히 수분을 보충하고, 식사나 우유 등 식품을 통해 단백질과 탄수화물, 칼슘 등 필요한 영양소를 함께 섭취하는 방식으로 운동 후 영양을 관리할 수 있다. 2026.09.29 11:42
생활문화

‘2026 대한민국 지역문화박람회’ 10월 양평서 개최…232개 지방문화원 한자리에

-10월 9~11일 양강섬 일원서 공연·전시·체험·먹거리 등 지역문화 콘텐츠 선봬-김창완밴드·김현정 등 공연부터 ‘팔도 막걸리 대전’까지…군 단위 지역 첫 개최 ‘2026 대한민국 지역문화박람회 in 양평’이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양평군 양강섬 일원에서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와 양평문화원이 주관하며 양평군이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는 전국 232개 지방문화원이 이어온 지역문화의 가치를 소개하고 지역 간 문화교류와 문화다양성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올해 박람회는 공연과 전시, 체험, 먹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행사장인 양강섬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남한강을 배경으로 머물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가을 문화 피크닉’ 형태로 운영된다.첫날인 9일에는 양평 지역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양평 지역문화人’ 1부 공연이 열린다. 저녁에는 양강섬 특설무대에서 공식 개막식이 진행된다.개막 무대에는 양평문화원 양강취타대와 양평전통연희단을 비롯해 한국무용가 원미자, 성악가 임청화, 양평문화원 남성·여성합창단 등이 참여한다. 캘리그라피 문화지킴이 퍼포먼스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마련되며 불꽃놀이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10일에는 ‘양평 지역문화人’ 2부 공연과 국립창극단 이나경의 특별 무대가 이어진다.저녁에는 양평문화재단과 함께하는 ‘제6회 양강섬예술축제’가 ‘당신의 시간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열린다. 김창완밴드와 김현정, 조째즈, 홍지민을 비롯한 지역예술인들이 무대에 오른다.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전국에서 선정된 10개 팀이 참여하는 ‘실버문화페스티벌 공연’이 진행된다. 지역 어르신들이 문화활동을 통해 준비한 무대를 선보인 뒤 폐막식과 시상식을 끝으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박람회 기간 뮤지컬 ‘페치카’ 등 다양한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전국 각 지역의 문화를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전시·체험 공간도 운영한다.전국문화원 부스에서는 지역별 문화적 특색과 콘텐츠를 소개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와 양평문화원의 활동을 담은 주제전시관도 마련된다.야외 전시 ‘양평 아뜰리에’를 비롯해 지역 기업과 문화자원을 소개하는 ‘양평 기업관·체험관’, 문호리리버마켓의 ‘양평 플리마켓’도 운영한다.지역 먹거리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팔도 막걸리 대전’에서는 전국 각지의 막걸리를 맛보고 관람객이 직접 현장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실버문화페스티벌 체험’에서는 전국 어르신들의 문화활동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다.대한민국 지역문화박람회는 2022년 경기 고양시에서 시범 개최된 이후 강원 동해시, 부산 동구, 경남 김해시를 거쳐 올해 양평에서 열린다. 군 단위 지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행사 기간 양평역과 물안개공원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김대진 한국문화원연합회장은 “지역문화는 변방의 문화가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의 원천”이라며 “232개 지방문화원이 지켜온 그 원천을 양평에서 한눈에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최영식 양평문화원장은 “설립 40주년을 맞은 양평문화원이 전국 지방문화원 가족과 관람객을 맞이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박람회가 남한강의 역사와 양평의 고유한 문화자산을 알리고 양평의 미래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9.29 10:06
생활문화

공주 대학로 ‘2026 웰컴투 신관동’ 10월 개최…아이칠린·DJ 혜빈 무대

-10월 8~10일 공주대학로 일원서 진행…K팝·거리공연·맥주페스타 운영-청년 창작자·유학생·로컬상인 참여 ‘마켓꼼’ 마련…지역 상권 연계 강화 공주시와 공주문화관광재단이 오는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신관동 공주대학로 일원에서 ‘2026 웰컴투 신관동’ 연계 행사를 개최한다.메인 거리축제는 9~10일 이틀 동안 열리며, ‘웰컴투 맥주페스타’는 8일부터 사흘간 운영된다. K팝 공연과 거리공연, 마켓, 지역 상권을 연계해 신관동 대학로 일대를 청년문화 공간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9일 메인무대에는 크레이즈엔젤과 키라스, 아이칠린이 출연한다. 10일에는 위나와 뉴비스, 모모랜드 출신 DJ 혜빈, DJ 크림 등이 무대에 오른다.거리 곳곳에서도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거리공연존에서는 점프스쿨과 마임서커스, 태권도 시범 등이 펼쳐지며 공주 지역 청소년 공연팀도 참여한다.‘마켓꼼’에서는 낭만광대와 클라운서커스, 김인수 마술사의 공연을 선보인다. 맥주페스타에서는 청년 버스킹과 직장인 밴드 공연, 신관동 주민의 날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청년 창작자와 공주대학교 유학생, 지역 상인이 참여하는 ‘웰컴투 마켓꼼’에서는 참가자들이 제작한 시제품과 다문화 공예품 등을 선보인다.마켓에서 2만원 이상 구매한 방문객에게는 신관동 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또는 맥주페스타 시음권을 제공한다. 행사 참여를 지역 상권 소비로 연결하기 위한 구성이다.맥주페스타 운영 구간도 확대된다. 기존 공주대학로 뒤편 술집골목에서 세븐일레븐~역전할머니맥주 구간까지 행사 공간을 넓혀 공연과 야외 펍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신관짬뽕과 사랑방 등 신관동 음식점도 행사장과 인접해 있어 지역 먹거리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재단은 기대하고 있다.‘웰컴투 신관동’은 공주시가 지난 5년간 추진한 법정문화도시 사업의 청년문화 프로젝트에서 출발했다.문화도시센터는 이인면 벽화마을과 중학동의 1970~80년대 하숙문화, 신관동의 청년아지트를 각각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 플랫폼으로 조성해왔다. 재단은 지역 단체 및 상권과의 협업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를 확대하는 지역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김지광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지역 상권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외부 푸드트럭은 운영하지 않는다”며 “공주만의 청년문화를 보여주는 거리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8 10:00
생활문화

고향말고 왜 부산으로?...SNS 스타 ‘부캉이’ 보러 연휴 첫날 10만명 몰렸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상어 등장…평소 휴일보다 약 50배 인파 몰려-‘부캉이’ SNS 타고 전국적 화제…부산시 “차량 자제·대중교통 이용” 당부 추석 연휴 첫날 부산 북항 친수공원이 때아닌 ‘상어 관광지’로 변했다. 인공 수로에 들어온 상어 ‘부캉이’를 직접 보기 위해 하루에만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25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24일 오후 6시까지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약 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오후 6시 이후 방문객까지 더하면 하루 방문객은 약 10만2000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평소 휴일 방문객이 약 2000명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무려 50배가량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북항을 찾은 셈이다.사람들을 부산으로 불러 모은 주인공은 지난 18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발견된 상어다.시민들은 부산의 ‘부’와 상어를 연상시키는 이름을 조합해 이 상어에게 ‘부캉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진과 목격담이 퍼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특히 부캉이는 발견된 이후 8일째 친수공원 수로에 머무르며 단발성 화제를 넘어 북항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추석 연휴가 시작되자 직접 부캉이를 보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현장 일대는 큰 혼잡을 빚었다.24일 오후에는 친수공원 주변 도로까지 차량이 몰리자 부산시가 안내 문자까지 발송했다.부산시는 “친수공원 일원에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며 방문객들에게 차량 이용을 자제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연휴 이틀째이자 추석 당일인 25일에도 ‘부캉이’를 보기 위한 방문객 행렬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대형 아쿠아리움이나 유명 해양 관광지가 아닌 부산 도심 한복판 친수공원 수로에서 살아있는 상어를 직접 볼 수 있다는 희소성이 입소문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여수나 제주 등 기존 해양 관광지를 찾는 대신 ‘부캉이’를 보기 위해 부산으로 향하는 새로운 연휴 풍경이 만들어진 셈이다.예상치 못하게 등장한 상어 한 마리가 부산 북항의 추석 연휴 흥행을 이끌면서, 관계기관도 방문객 증가에 대비한 현장 안전과 교통 관리에 나서고 있다. 2026.09.25 13:14
생활문화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 실무인재 90명 배출…현장교육·멘토링 강화

-실무마스터 2기 40명·커리업 멘토링 8기 50명 수료-기업·프로구단 탐방부터 AI 교육·모의면접까지…수료 후 취업 지원 지속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이 스포츠산업 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실무역량과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운영한 ‘현장 밀착형 스포츠산업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스포츠산업 실무마스터 2기’와 ‘스포츠 커리업 멘토링 8기’로 구성됐다. 실무마스터 40명과 커리업 멘토링 50명 등 총 90명이 과정을 수료했다.공단은 참여자의 취업 준비 단계와 수요를 고려해 스포츠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제 취업 과정에 필요한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스포츠산업 실무마스터 2기’에서는 직무별 실무교육을 비롯해 기업·프로구단 현장탐방, 인공지능(AI) 활용 교육, 모의면접 등을 진행했다. 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면서 직무 이해도를 높이고 채용 과정에 필요한 실무 능력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스포츠 커리업 멘토링 8기’에는 중앙일보, 동아오츠카, 인천유나이티드FC 등 스포츠산업과 연계된 다양한 분야의 현직자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멘토들은 직무별 현장 경험과 업무 특성, 취업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 등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교육 수료 이후에도 취업 상담과 채용정보 제공 등을 통해 참가자들의 스포츠산업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공단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스포츠산업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실무역량을 높이고 현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수료 이후에도 취업 상담과 채용정보 제공 등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통해 청년들의 스포츠산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공단은 앞으로도 스포츠산업 현장의 인재 수요와 구직자의 취업 준비 수요를 반영한 실무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026.09.23 10:1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구독문의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