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단순 다독’ 지고 ‘생각하는 필사’ 뜬다… 정약용 초서법 접목한 사고력 독서 주목

디지털 미디어 환경 확산으로 청소년들의 문해력 저하와 텍스트 이해도 부족이 심각한 교육적·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다독(多讀)’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문장의 맥락을 깊이 있게 곱씹는 능동적 독서법이 교육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스로 핵심을 발췌해 기록하고 자신의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전통적인 학습 모델을 현대 공교육과 입시 환경에 맞게 체계화하려는 시도다.독서교육 전문 브랜드 ‘책먹는하마 초서하다’는 다산 정약용의 대표적 학문 탐구 방식인 초서(抄書) 독서법을 현대화한 ‘초서하다 사고력 독서’ 프로그램을 정립하며 교육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주요 구절을 직접 선별해 필사하고 질문을 구성하는 전통 초서 방식을 바탕으로 특허를 출원한 것이 특징이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을 주 대상으로 36개월 동안 인문·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 120권을 다루며, 읽은 지식을 자기 언어로 재구성하는 6단계 훈련 체계를 구축했다.해당 교육 모델은 정독과 어휘 습득, 심층 의미 파악, 자기 메타인지 점검 등 5대 영역을 구조화해 읽기에서 글쓰기, 발표·토론으로 이어지는 연계성을 높였다. 학습 효과의 지속성을 검증하기 위해 6개월 단위로 ‘초서 문해력 승급 심사’를 도입함으로써 학생 스스로 문해력 향상 추이를 확인하도록 설계했다. 아울러 성인 대상의 초서독서 자격증 과정을 준비하는 등 대상층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경남 김해 본점을 시작으로 전국 40여 개 지점을 확보한 데 이어 연내 본사를 서울로 이전해 수도권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국내 교육 및 출판 시장에서는 최근 대입 수능 비문학 지문의 난도 상승과 서·논술형 평가 확대 흐름에 따라 텍스트의 구조적 독해 능력이 학업 성취도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 짧은 영상과 단편적 정보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장문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실질적 문맹’ 문제가 심화되자, 사교육 시장 전반에서도 맹목적인 완독 권수 채우기를 지양하고 필사와 토론을 결합한 심층 독서 클럽이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교육업계에서는 정형화된 정답 찾기 주입식 교육에서 비판적 사고력 중심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이동하는 만큼, 고전적 독서법을 과학적 훈련 시스템으로 표준화한 콘텐츠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책먹는하마 초서하다 측은 자체 독서교육연구소를 통해 현장 수업 데이터와 연계된 표준화 커리큘럼을 고도화하고, 전국 어느 거점에서나 일관된 교육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독서 플랫폼으로 도약해 나갈 방침이다. 2026.10.07 12:00
최신기사
산업

‘일률적 눈썹 문신’ 지고 ‘초개인화 맞춤 디자인’ 뜬다… 뷰티 테크닉 고도화

바쁜 일상 속 시간 절약과 자연스러운 외모 관리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눈썹과 입술 등을 보정하는 반영구 메이크업 시장이 과거의 획일적인 패턴 시술에서 벗어나 개인 맞춤형 미학 기술로 고도화되고 있다. 개인의 이목구비 비율과 표정 근육의 움직임, 피부 톤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하는 ‘초개인화 뷰티 디자인’이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추세다.대구 중구에 거점을 둔 반영구 뷰티 전문 브랜드 어반스케치는 디자인 공학적 접근법을 반영구 시술에 접목하며 차별화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미술 및 산업디자인 전공 배경을 바탕으로 설립된 이곳은 정형화된 틀을 찍어내는 기존 방식 대신, 고객 개개인의 안면 골격 구조와 퍼스널 컬러, 눈썹 모류의 결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사전 상담 체계를 구축했다. 시술 과정에서는 한 올씩 섬세하게 결을 구현하는 고난도 ‘헤어스트로크’ 기법을 적용해 시술 직후에도 이질감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질감을 연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러한 기술적 차별화는 서비스업 단계에 머물던 미용 시술을 전문 교육과 체계적인 위생 관리가 결합된 뷰티 아카데미 사업으로 확장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어반스케치는 1:1 도제식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을 개설해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정밀 드로잉 기법과 위생 안전 프로토콜을 전수하고 있다. 정품 색소 사용과 멸균 위생 수칙 준수를 표준화함으로써, 시술자의 미적 숙련도뿐 아니라 의료·위생 신뢰성을 확보해 전국 단위 브랜드로의 도약을 꾀하는 구조다.국내 뷰티 서비스 시장은 최근 제도적 가이드라인 정립 논의와 더불어 무분별한 저가 경쟁에서 시술 안전성과 정교함을 따지는 프리미엄 케어로 재편되는 추세다. 한 번의 시술이 장기간 유지되는 특성상, 변색이나 디자인 불일치로 인한 재시술 수요가 증가하면서 검증된 기술력과 시술자의 예술적 감각이 브랜드 선택을 가르는 절대적인 척도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K-뷰티의 정밀 시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남아, 북미 등 해외 미용 교육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시도 역시 활발해지고 있다.어반스케치 측은 반영구 시술이 단순한 도포 작업이 아니라 피부 해부학적 이해와 조형 감각이 결합된 전문 영역이라고 강조한다. 안전한 원료 사용과 철저한 위생 관리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시술 프로토콜을 지속적으로 정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선진 뷰티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2026.10.07 11:00
산업

지역 특산물 유통망 넓히고 금융 내실 다져… 지역농협, 자립형 경제 모델 안착

고령화와 농촌 인구 감소, 농자재 가격 급등으로 지역 영농 기반이 위축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신용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농축산물 유통과 로컬푸드 중심의 '경제사업 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지역 단위 농협의 혁신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 금융 창구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특산물의 판로를 개척해 실질적인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전략이다.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자리한 모현농업협동조합은 지역 대표 특산물인 청경채의 유통망 다각화와 유통 시설 현대화를 축으로 한 경제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현농협은 로컬푸드 직매장 활성화와 하나로마트 현대화 작업을 병행해 직거래 체계를 정착시켰으며, 이를 바탕으로 마트 부문에서 창립 이래 최초로 연매출 300억 원을 돌파했다. 농산물 통합 구매 부문 등 전국 단위 평가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하며 유통 경쟁력을 입증했다.이 같은 유통 부문의 성과는 상호금융 사업의 내실화와 맞물려 안정적인 재무 체력을 다지는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모현농협은 상호금융 예수금 4,008억 원, 대출금 3,507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금융자산 7,500억 원 규모를 달성했다. 조합은 영농자재 공급과 농기계 임대, 농작업 대행 등 영농비 절감 지원책은 물론 취약계층 후원 등 환원 사업을 병행하며 지역 거점 협동조합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최근 지역 금융 및 농업 유통 시장은 시중은행의 지방 점포 철수와 비대면 금융 확산, 대형 유통 플랫폼의 농산물 시장 잠식이라는 다중고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주요 단위농협들은 단순 예대마진 중심의 수익 구조를 탈피해 농축산물 가공·유통 시설을 직접 현대화하고, 지자체 및 로컬푸드 네트워크와 결합한 산지 직배송 체계를 구축하는 데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생산자와 지역 소비자를 잇는 유통 체계 확보가 지역농협의 생존을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모현농협은 2030년까지 예수금 5,500억 원, 대출금 4,500억 원을 달성해 상호금융 자산 총액을 1조 원대로 끌어올리는 중장기 성장 전략 ‘비전 2030’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경춘 조합장은 영농 현장 중심의 실무 역량을 바탕으로 유통 혁신과 건전 여신 관리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업인의 실질 소득 안정과 지역사회 환원을 양대 축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지역 농협 모델을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2026.10.07 10:00
산업

기후위기·산불 피해지 복원 열쇠로… 산림미생물 ‘균근균’ 생태 기술 부각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대형 산불, 가뭄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며 산림 생태계의 자생력이 급격히 약화되는 가운데, 황폐해진 토양의 지력을 근본적으로 회복시키는 산림 바이오 기술이 생태 복원의 핵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훼손된 임지에 묘목만 단순히 식재하던 과거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토양 미생물 생태계를 복원해 수목의 생존율을 극대화하려는 접근법이 주목받는 추세다.산림미생물 전문 벤처인 (주)브레인트리생명공학연구소는 토종 미생물의 공생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를 산업화한 산림 생태 복원 솔루션을 본격화하고 있다. 연구진은 모래밭 버섯균을 활용한 척박지 녹화 기술 등 복수의 특허를 기반으로 고농도 중금속 토양과 산성 토양의 물리·화학적 구조를 개선하는 토종 균근균 제제 '수목강생'을 상용화했다. 이는 균근균의 미세 균사가 식물 뿌리 세포와 결합해 광범위한 흡수망을 형성함으로써, 뿌리가 닿지 않는 심층 토양의 수분과 질소, 인산 등 필수 무기양분을 공급하는 바이오 토양 개선 기술이다.이번 기술은 묘목 식재 초기 단계에서 외부 병원균 침입을 차단하는 생물학적 방어막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척박한 임지나 극심한 기상 이변 환경에서도 식물의 내건성과 면역력을 동시에 끌어올려 고사율을 낮추는 구조다. 실제로 산림청과 공동 추진한 국가 멸종위기종 구상나무 복원 연구 프로젝트에서는 토종 균근균을 사전 접종한 묘목의 평균 생존율이 97%에 달하는 결과를 기록하며 기술적 유효성을 입증했다.최근 임업 및 환경 복원 시장에서는 대형 재난 이후의 숲 회복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대형 산불이 휩쓸고 간 지역은 지표면의 유기물층이 전소되고 미생물 군집이 붕괴돼 일반 조림 방식으로는 유묘의 초기 활착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산림청을 비롯한 공공 부문과 학계에서도 단순 식재를 넘어 근권 미생물 환경을 복원하는 바이오 융합 산림 관리 체계로 정책 무게중심을 이동하는 추세다.브레인트리생명공학연구소 측은 산불 피해 임지의 경우 고온 열기로 인해 토양 내 공생 미생물이 함께 소멸하므로 지력 회복이 선행돼야 건강한 산림 생태계로 되돌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학술적 연구 데이터와 현장 실증 성과를 결합해 재난 피해 지역과 생태 취약지의 산림 자생력을 회복하는 친환경 녹화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2026.10.06 11:00
산업

초고령화 시대 ‘신체·정신 건강’ 해법으로… 실버태권도, 생활체육 거점으로 부상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건강수명 연장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단순한 관절 운동이나 정적인 여가를 넘어 신체 균형 감각과 인지 기능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전통 무예 기반의 '실버 맞춤형 생활체육'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노년층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관절 부담을 낮추고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체계화한 실버태권도가 고령층의 새로운 건강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사)대한민국실버태권도협회는 노년기 삶의 질 향상과 세대 간 소통을 목표로 실버태권도의 전국적 보급과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협회는 현장 맞춤형 전문 인력 수급을 위해 실버태권도 전문 지도사 양성 교육과 단계별(1급·2급·3급) 공인 자격 과정을 운영하고, 심판 교육 및 지도 연수를 정례화해 지도 체계의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매년 500명에서 600명 규모가 참여하는 전국실버태권도한마당대회와 협회장배 대회를 지속 개최하며 고령 태권도인의 정기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이번 행보는 노인 복지 시설 등에 국한됐던 시니어 운동을 공공 생활체육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정책적·사회적 의미를 지닌다. 협회는 전국 행정복지센터의 주민자치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역 주민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손쉽게 실버태권도를 접할 수 있는 접근성을 확보했다. 전문 시범단 운영과 국제 교류 추진 등을 병행해 고령층을 단순 수혜자가 아닌 주도적인 문화 전파 주체로 전환하는 기반을 닦고 있는 셈이다.체육·보건 복지 학계에서는 낙상 예방과 유연성 증진, 노인 우울증 완화 등 복합적인 건강 관리 효과를 지닌 맞춤형 생활체육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지출 급증을 방어하기 위해 지자체와 공공 체육시설을 중심으로 파크골프, 시니어 체조 등 다양한 종목의 인프라 투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 고유의 무예 자산인 태권도를 고령 친화형 콘텐츠로 고도화하는 시도는 생활체육의 외연을 넓히는 핵심 사례로 꼽힌다.대한민국실버태권도협회 김경미 회장은 급격한 노인 인구 증가 추세에 맞춰 실버태권도가 국가적 시니어 건강 증진 모델로 기능할 수 있도록 공공 부문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협회 내부 역량을 강화해 실버 세대의 사회적 참여와 활력을 뒷받침하는 한편, 체계화된 교육·대회 모델을 바탕으로 실버태권도의 세계 시장 확산도 단계적으로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2026.10.06 10:45
산업

대중적 도넛 넘어 ‘프리미엄 디저트’로… 던킨, AI·R&D 융합한 체질 개선 가속

국내 베이커리·디저트 시장의 고급화 추세와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의 급성장세 속에서 전통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브랜드 정체성을 전면 재정의하는 ‘리포지셔닝’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가 커피와 양산형 베이커리의 범람으로 중간 가격대 프랜차이즈의 입지가 좁아지자, 축적된 연구개발(R&D) 역량과 첨단 기술을 결합해 브랜드의 체급 자체를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SPC그룹 비알코리아가 전개하는 던킨은 고급화 콘셉트의 신규 프로젝트인 ‘원더스(Wonders)’를 통해 대대적인 브랜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서울 도산대로에 1호 플래그십 매장인 ‘던킨 원더스 청담’을 선보인 데 이어 강남 거점 매장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하며 수도권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모델 검증을 본격화했다. 기존 가성비 중심의 도넛 매장 구조에서 벗어나 개방형 제조 공간(오픈 키친)과 문화 예술 요소를 접목한 프리미엄 복합 공간으로의 전환을 꾀한 점이 핵심이다.제품 라인업 역시 공정 기술과 원료를 차별화한 고부가가치 메뉴로 전면 재편됐다. 32겹의 페이스트리 구조를 적용한 크루아상 도넛을 비롯해 케이크 식감을 살린 원더넛, 고유의 발효 기술을 활용해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충전물을 강조한 생도넛 형태의 퍼프 라인 등 3대 축을 전면에 배치했다. 여기에 아이스크림과 스파클링 음료 등 결합 디저트 메뉴를 추가하고 테이스팅 노트와 큐레이션 서비스를 연계해 소비 경험의 깊이를 더했다.국내 외식·식음료(F&B) 시장에서는 최근 노티드, 랜디스도넛 등 트렌디한 감성을 앞세운 전문점들이 2030 세대의 소비를 견인하면서 전통 프랜차이즈의 혁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감성 소비와 미식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자리 잡으면서 단순한 단맛 위주의 양산형 제품으로는 집객에 한계가 뚜렷해진 상황이다. SPC그룹은 장기간 축적해 온 제과·제빵 발효 과학과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기술을 레시피 개발 및 매장 운영에 융합해 차별화된 제품력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외식업계에서는 던킨의 이번 프로젝트가 대중적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노후화를 방지하고 객단가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던킨은 핵심 상권 거점 매장에서 확보한 소비자 반응과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장 모델을 다각화하고, 향후 전국 단위 확장 및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2026.10.06 10:37
산업

‘정상가족’ 경계 허문 기업 복지… 일·가정 양립 지원, ‘다양성’ 중심으로 진화

국내 노동 시장에서 전통적인 ‘정상가족’ 중심의 복리후생 제도가 해체되고, 다양한 형태의 삶과 돌봄 체계를 수용하는 ‘포용적 복지’가 기업 인사 전략의 새로운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저출생·고령화 심화와 함께 1인 가구, 비혼, 사실혼 등 가족 구조가 빠르게 다변화되면서, 기존의 획일적인 지원 체계로는 핵심 인재 확보와 유지가 어려워졌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다.이러한 인사 관리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한국P&G는 성별과 법적 혼인 여부, 가족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임직원의 실질적 생애주기를 지원하는 포용적 복지 제도를 체계화하고 있다. 주력 프로그램인 ‘돌봄을 나누세요’를 통해 산모에게 104일의 출산휴가를 부여하고 급여 차액을 보전하는 한편, 생부뿐만 아니라 양부와 동거인을 포함한 파트너에게도 8주간의 유급휴가를 보장한다. 경조금 역시 법적 혼인 여부와 무관하게 등록 파트너에게 동등하게 지급하며, 복직 시 희망 직무 복귀를 지원해 경력 단절 불안을 줄였다.이번 제도 설계는 복지의 수혜 기준을 법률상 가족 관계에서 ‘실질적 돌봄을 수행하는 개인’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한국P&G는 연차와 무관하게 가족 돌봄, 자기계발 등에 유연하게 쓸 수 있는 별도 유급휴가와 유급병가를 각각 5일씩 운영하고, 재택근무 및 시차출퇴근제 등을 병행해 근무 자율성을 높였다. 인사혁신처 주관 행사에서 민간 대표로 평등·포용 기반 인사 모델을 발표하는 등 제도를 넘어 조직 문화 전반으로 해당 가치를 내재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국내 노동 환경에서도 일·가정 양립을 둘러싼 제도적 기준선이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등 남성의 돌봄 참여가 보편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정부도 배우자 유산·사산휴가 신설과 출산휴가 분할 사용 확대 등 정책적 유인을 강화하고 있으며,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주요 IT 기업과 다국적 기업들도 비혼 지원금 도입, 성중립적 가족돌봄휴가 신설 등 가족 다양성을 포괄하는 인사 실험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재계에서는 일과 삶의 균형이 입사 및 근속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 잡음에 따라, 구성원의 다양한 생활 방식을 배려하는 인사 제도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보고 있다. 한국P&G 측은 각기 다른 삶의 궤적을 지닌 구성원들이 불필요한 제약 없이 업무 몰입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포용적인 근로 환경을 지속적으로 다듬어 나갈 계획이다. 2026.09.29 14:25
경제일반

‘지역 농가 상생’서 찾는 신제품 활로… 식품업계, 로코노미로 가치소비 정조준

식품 대기업들이 단순한 제품 리뉴얼을 넘어 지역 고유의 우수 농특산물을 주원료로 결합하는 이른바 ‘로코노미(Local+Economy)’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원재료의 신뢰도와 품질을 보증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전면에 내세워, 지속가능성과 공익성을 중시하는 소비층을 적극적으로 흡수하겠다는 포석이다.이러한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롯데웰푸드는 행정안전부 및 대구광역시 군위군과 손을 맞잡고 세 번째 상생 프로젝트인 ‘군위 사과’ 시리즈를 선보였다. 팔공산 인근의 지리적 특성으로 높은 일교차와 일조량을 확보해 품질이 우수한 군위 사과를 원료로 선정하고, 몽쉘·꼬깔콘·카스텔라 등 자사 간판 브랜드를 중심으로 건과와 빙과, 베이커리를 아우르는 총 15종의 대규모 라인업을 구성했다. 포장 전면에 친근한 지역 방언을 적용하고 특산물 유래를 소개하는 등 스토리텔링 요소도 덧붙였다. 이번 출시는 단발성 프로모션에 그치지 않고 정례화된 상생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앞서 추진된 1탄 ‘부여 알밤’ 시리즈는 빠른 조기 완판을 기록하며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고, 2탄 ‘고창 꿀고구마’ 역시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대기업의 대량 매입 및 전국 유통망을 통해 지역 농가의 판로 불안을 덜어주는 한편, 계절 한정판 마케팅을 전개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매출 견인을 동시에 꾀하는 구조다.최근 제과·가공식품 업계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내수 시장 정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오리온, 농심, 해태제과 등 주요 식품사들 역시 단순히 이색적인 합성 플레이버를 추가하기보다는 신선한 국내산 특산물이나 친환경 원료를 접목해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꾀하고 있다. 공공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원료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착한 소비 트렌드를 공략하는 것이 불황 타개의 핵심 카드로 부상한 셈이다.식품업계에서는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층과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중장년층 모두에게 지역 원물 중심의 기획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군위군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우수 국내 농특산물을 활용한 상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지역 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공익적 비즈니스 구조를 더욱 견고히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2026.09.22 17:33
산업

고위험 작업에 로봇 투입… 포스코, 오피스 인프라 ‘스마트 관리’ 가동

대형 상업용 빌딩 관리 현장에서 안전사고 예방과 인력난 해소를 위한 자동화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대기업 본사 사옥을 중심으로 고위험 노동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산업 현장 전반에서 안전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부각되면서, 건물 유지·보수 분야에서도 첨단 디바이스를 활용한 위험 요소 제거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추세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포스코는 부동산 종합서비스 계열사인 포스코와이드와 협력해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로봇 기반의 스마트 시설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에 작업자가 로프나 곤돌라에 매달려 수행하던 외벽 커튼월 유리창 청소에 외벽 전용 로봇을 배치한 것이 핵심이다. 기상 급변이나 장비 결함에 따른 추락, 낙하물 2차 사고 등 고소 작업 특유의 인명 사고 위험을 기술적으로 차단했다.내부 공간 관리와 서비스 영역에도 지능형 로봇이 대거 투입됐다. 넓은 면적의 바닥 청소를 전담하는 로봇을 로비와 지하 주차장에 각각 배치해 미화 인력의 심야·반복 노동 부담을 완화했다. 아울러 비즈니스 라운지와 전시 휴게공간에는 음료 배달 및 잔 회수를 담당하는 서빙로봇과 무인 조리를 수행하는 바리스타로봇을 배치해 사옥 방문객과 입주 직원의 편의를 높였다.이번 조치는 오피스 빌딩 관리 체계를 기존의 단순 인력 용역 중심에서 기술 기반의 시설물 유지관리(FM) 솔루션으로 고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획일적인 미화·경비 인력 배치 구조에서 벗어나 고위험·고난도 업무는 무인 장비에 일임하고, 인적 자원은 정밀 점검과 시설 안전 모니터링 등 부가가치가 높은 영역에 재배치하는 전략이다.오피스 관리 시장에서는 최근 인건비 상승과 고령화로 인해 현장 미화·관리 인력 수급이 구조적인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대형 자산운용사와 주요 그룹사들은 건물 운영비(OPEX)를 안정화하고 사업장 내 중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드론, 센서, 자율주행 로봇 등을 결합한 프롭테크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포스코 역시 이번 실증과 상용 배치를 발판 삼아 사옥 내 로봇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히며 안전 중심의 오피스 운영 표준을 정립해 나갈 방침이다. 2026.09.17 13:23
산업

39載 교단을 밝힌 참스승의 온기… 진접고 김혜자 교사, 아름다운 정년퇴임

사제 간의 신뢰와 진심 어린 소통으로 39년간 묵묵히 교육 현장을 지켜온 참스승이 교정을 떠난다. 학생들의 가능성을 믿고 발맞추어 걸어온 남양주 진접고등학교 김혜자 교사가 2026년 8월 정년퇴임을 맞이했다.김 교사의 교직 여정은 1988년 인천 강화도 강남종합고(현 강남영상미디어고)에서 시작됐다. 음악 전공자였으나 당시 학교 사정상 전공과 무관한 농업 과목을 맡아야 하는 이른바 '상치 교사'의 처지에 놓이며 초임 시절부터 커다란 시험대에 올랐다.막막함에 눈물짓던 그는 숨기기보다 학생들에게 "잘 가르치고 싶지만 농업 지식이 부족해 걱정"이라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에 학생들은 조롱 대신 교사를 돕겠다고 손을 내밀었고, 교실은 교사와 학생이 문답을 주고받으며 함께 공부하는 특별한 배움터로 탈바꿈했다. 이러한 노력은 결실을 맺어, 당시 제자 중 한 명이 훗날 농과대학에 진학한 뒤 감사 인사를 담아 트럭에 싣고 온 장미 100그루를 전교생과 교정에 심었고, 장미는 해당 학교의 교화로 지정되는 아름다운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제자를 향한 헌신은 2003년 군포 궁내중학교 재직 시절에도 빛났다. 당시 의사소통과 또래 관계 형성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던 학생을 맡게 된 김 교사는 반 아이들과 힘을 모아 포용적인 교실 분위기를 만들고, 매일 정성을 다해 기초 발음을 지도했다. 교실 문을 열며 서툰 발음으로 "선생님"을 부른 학생의 외침에 반 전체가 환호와 박수를 보낸 순간은 학교 안팎에 깊은 감동을 안겼다.이후 경기도호국교육원(현 경기도학생교육원)으로 근무지를 옮긴 뒤에도 김 교사의 보살핌은 멈추지 않았다. 매일 밤 9시마다 4년 동안 꾸준히 전화를 걸어 30분씩 일상과 학교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서서히 마음을 열고 반응을 보인 해당 제자는 마침내 당당히 대학에 진학해 자립의 길을 걷게 됐다.마지막 부임지인 진접고에서도 학생 중심의 교육 철학은 그대로 이어졌다. 아이들이 음악을 매개로 잠재력을 발현할 수 있도록 음악실 문을 활짝 열어두고 악기 보관부터 무대 기획까지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독려했다.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학교 예술축제인 '해밀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살아 숨 쉬는 학교 예술 문화를 꽃피웠다.'2026 하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교육인 부문)'을 품에 안은 김혜자 교사는 "교육의 시작과 끝은 오직 학생을 진심으로 믿어주고 끝까지 기다려주는 데 있다고 믿었다"며 "긴 세월 교직의 길을 함께 걸어준 수많은 제자들과 동료 교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소회를 남겼다. 2026.09.07 13:00
산업

원광대 최세진 교수팀, 미생물·나노 융합 ‘탄소중립 스마트 건설재료’ 개발 박차

건축 인프라가 단순한 거주·보호 기능을 뛰어넘어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환경 부하를 낮추는 친환경 능동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의 중심에서 첨단 소재 융합 연구로 스마트 건설기술의 지평을 넓히는 원광대학교 창의공과대학 건축공학과 최세진 교수의 연구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최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국내 건설공학의 기초 연구 역량 및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글로벌기초연구실(BRL) 지원사업’에 2024년 최종 선정돼 핵심 과제를 이끌고 있다. 연구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원광대 조충연·김정미 교수, 경기대 문주현 교수와 학제 간 경계를 허문 공동 연구팀을 꾸렸다.공동 연구진은 전통 건축공학에 첨단 바이오 및 나노 기술을 접목한 다학제 융합 전략을 취하고 있다. ‘미생물 및 나노복합 소재 기반의 넷제로(Net-Zero) 건설자재’를 목표로, 탄소 배출 저감과 건축물의 고기능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차세대 스마트 자재를 개발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대외 학술 교류와 연구 성과 발표도 활발하다. 2025년 한국건축시공학회 봄 학술대회 현장에서 BRL 국제심포지엄을 주관하며 글로벌 연구자들과 최신 넷제로 건설재료 기술 트렌드를 교류, 학계의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구체적인 소재 개발 성과 역시 가시화됐다. 최 교수 연구팀(조충연 교수 공동연구)은 전도성 고분자를 매개로 다중벽 탄소나노튜브(MWCNT)를 시멘트 내부에 균일하고 안정적으로 분산시키는 기술을 확보, 혁신적인 ‘열전 시멘트 복합체’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해당 기술은 고가의 희귀금속 없이도 시멘트 매트릭스의 전기전도성과 열전 성능, 기계적 압축강도를 함께 끌어올린 것이 핵심이다. 건물 외벽이나 도로, 교량 등 도심 콘크리트 구조물이 머금은 폐열을 전기에너지로 직접 수거·변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독창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아 건설재료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건설과 건축자재(Construction and Building Materials)'에 정식 등재되는 쾌거를 거뒀다.'2026 하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품에 안은 최세진 교수는 “연구실에서 도출하는 기초 원천 기술들이 국내 친환경 건설 산업의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실질적인 탄소중립 시대를 앞당기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스마트 인프라 시장에서 국가 기술 경쟁력을 공고히 다질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9.07 13: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구독문의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