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사흘 내내 언더파' 임성재, 마스터스 톱10 청신호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더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3라운드 10위로 올라섰다. 임성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2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임성재는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 공동 10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2020년 준우승자인 임성재는 올해 사흘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며 2022년(공동 8위) 이후 3년 만의 톱10 진입 희망을 밝혔다.3라운드에서 임성재는 초반 2번 홀(파5) 이글과 7번 홀(파4) 버디로 기세를 올렸으나 9∼12번 홀에서 보기만 3개로 흔들렸다.그래도 이후 타수를 더 잃지 않고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2m가량에 붙이며 버디를 솎아내 마무리는 좋았다.임성재는 "전반 막바지부터 티샷이 흔들려 나무 쪽에 많이 있어서 파 세이브하기 바쁜 날이었다"면서도 "후반에는 제 타이밍을 찾아서 막판 3개 홀에서는 원하는 대로 샷이 나왔다"면서 "내일 이 감각을 유지하면서 치겠다"고 말했다.티샷에서 고전했다고 말한 임성재는 "그린 주변 플레이는 잘 됐던 것 같다"면서 "내일도 초반부터 경기를 잘 풀어가며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고 톱10을 지키는 것은 물론,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안병훈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공동 21위로 뛰어올랐다.이은경 기자 2025.04.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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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이틀 연속’ 박주영·방신실, iM금융오픈 3라운드 공동 선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박주영과 방신실이 iM금융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이틀 연속 공동 선두에 올랐다.박주영과 방신실은 12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683야드)에서 열린 iM금융오픈 3라운드에서 나란히 버디 4개·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박주영과 방신실은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2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공동 선두를 질주했다. 이들은 오는 13일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재격돌한다.리슈잉(중국)과 고지우가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다. 1타 차로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방신실은 지난 2023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이후 1년 6개월 만에 투어 3승을 노린다. 박주영도 2023년 10월 대보 하우스디오픈 이후 2승째에 도전한다.한편 고지우는 이날 버디 9개·보기 1개로 8언더파를 몰아쳤다. 이는 코스 레코드. 종전 공동 17위에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종전 코스 레코드는 이번 대회 1라운드 박주영이 기록한 7언더파였다.김민주는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지난주 2025시즌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두산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은 6언더파 210타를 기록, 홍정민, 최가빈, 지한솔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김우중 기자 2025.04.12 18:00
PGA

임성재, 마스터스 톱10 청신호…2라운드 공동 12위

한국 남자 골프 간판 임성재(27)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여전히 상위권 경쟁을 벌인다.임성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임성재는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 전날보다 한 계단 내려선 공동 12위가 됐다.임성재는 지난 2020년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는 한국 선수 마스터스 최고 성적. 그는 2022년(공동 8위)에 이어 자신의 3번째 마스터스 톱10에 청신호를 켰다.임성재는 1∼2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해 12번 홀(파3)까지 버디만 5개를 몰아쳤다. 하지만 15번 홀(파5)와 16번 홀(파3), 18번 홀(파4)에서 타수를 잃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성재는 "초반 흐름이 매우 좋아서 깜짝 놀랐다. 3위 정도까지 올라갔던 것 같은데, 예전에 좋은 성적을 냈을 때 생각도 났다. 막판에 티샷이 좀 흔들렸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보기로 막고 많은 타수를 까먹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자평했다.경기 막바지 "바람이 오락가락해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15번 홀에서도 웨지샷이 앞바람을 타면서 백스핀을 먹고 물에 빠졌다.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안 빠졌을 텐데 캐리도 다소 짧았고 바람 때문에 스핀을 더 먹은 듯하다"고 돌아봤다.임성재는 "오거스타는 정확한 코스다. 잘 친 만큼 보상을 받는 곳"이라며 "원하는 샷을 칠 줄 알아야 우승 경쟁을 하고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 조금만 흔들리면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또 "거리 계산을 잘해서 정확한 샷을 해야 한다. 조금 벗어나더라도 다음 샷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이도록 큰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하루에 몰아칠 수도, 무너질 수도 있는 코스인 만큼 평정심을 유지하며 인내심을 갖고 차분하게 주말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김우중 기자 2025.04.12 09:57
골프일반

[골프소식] 볼빅, 뉴비비드 컬러볼 출시

국산 골프 브랜드 볼빅이 컬러볼의 베스트셀러인 뉴비비드를 출시했다. 2016년 세계 최초 무광 컬러볼의 시대를 연 비비드는 현재까지 총500만 다즌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명실상부 볼빅의 대표 골프공이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뉴비비드는 컬러감이 강화됐고, 듀얼코어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핵심 기술인 소프트 듀얼코어는 중심부의 부드러운 압축력과 외부의 탄성 구조가 결합되어 강력한 반발력으로 비거리 성능을 향상시켰다.또한 볼빅만의 특허 기술인 F.N.C 매트 코팅이 새롭게 적용되어 영농한 컬러감의 비쥬얼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무광 특유의 부드러운 감촉을 강화하면서도 컬러 선명도를 높여 시인성이 극대화되어 해질 무렵이나 그림자가 짙은 러프에서 우수한 시각 효과를 선사한다.이은경 기자 2025.04.10 17:05
골프일반

임성재, 올해도 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나온다...26년 만의 단일 대회 3연패 도전

한국 남자 골프의 자존심 임성재(우리금융그룹)가 24일 파주 서원밸리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2025 우리금융챔피언십에 참가한다. 임성재가 올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KPGA투어에서 지난 26년간 나오지 않았던 단일 대회 3연패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임성재는 2023년과 2024년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자다. KPGA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는 지금까지 6번 있었다. 그러나 1999년 박남신이 SBS프로골프 최강전 3연패를 이룬 이후 26년 동안 나오지 않았다.우리금융 챔피언십은 지난해 대회에서 나흘간 약 2만 명의 갤러리를 모으며 KPGA투어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당시 흥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인공이 임성재였다.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지막 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를 달성했다. 올해 대회는 새 장소에서 대회가 벌어지는데, 임성재가 출전하면서 열기가 더 뜨거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성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 3연패는 꼭 이루고 싶은 목표다.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아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임성재는 10일부터 열리는 제89회 마스터즈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이번이 여섯 번째 마스터즈 출전이며, 2020년 첫 출전 당시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인 바 있다. 그는 “이번 마스터즈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목표로 임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5.04.10 15:08
PGA

임성재·고진영 한 팀에서 만날까, 2028 LA 올림픽 골프 혼성전 추가

2028년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하계 올림픽 골프 종목에 금메달 하나가 추가된다. 남녀 개인전 2개 부문에 혼성 단체전 종목을 추가한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집행위원회를 열어 LA 올림픽 세부 종목을 확정, 골프 남녀 혼성 부문을 신설했다. 올림픽 골프는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부활, 2021년 도쿄 올림픽과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총 세 차례 치러졌다. 국제골프연맹(IGF)을 앞세운 주요 골프 단체들은 그동안 IOC에 단체전 종목 신설을 꾸준하게 설득해왔고, LA 올림픽 개최국인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선 끝에 단체전 신설이 성사됐다.혼성 단체전은 국가당 2명의 남녀 선수가 이틀 동안 포섬과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포섬은 2명의 선수가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이며 포볼은 2명의 선수가 각자 볼을 쳐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다. 일정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LA 올림픽 남자 골프는 수요일에 시작해 토요일에 끝낸 뒤, 혼성 단체전을 일요일과 월요일에 치르고 여자 대회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개최하는 일정을 고려 중이다. 임성재·김주형 등이 이끄는 한국 남자골프와 고진영·유해란 등이 있는 여자골프의 호흡도 기대해 볼만 하다. LA 올림픽 골프 경기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윤승재 기자 2025.04.10 13:16
PGA

"타이거 우즈 이후 처음 본다" 세계 1위 셰플러와 친분 과시한 김주형, "내 기대치를 높여준 선수"

"타이거 우즈 이후로 이렇게 좋은 선수를 본 적이 없다."김주형(23·나이키)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김주형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둔 자리에서 "셰플러가 안 보이는 곳에서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고 있다. 이렇게 뛰어난 선수가 된 이유고, 그 노력이 그의 골프를 더 좋게 만들어줬다"라며 셰플러를 추어 올렸다. 김주형은 셰플러보다 여섯 살 어리지만 생일이 같고 집이 가까워 형제처럼 친하게 지내왔다. 쉬는 날 함께 골프를 치기도 하고, 조언과 노하우를 주고받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셰플러와의 친분이 자신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에 김주형은 "그와 친하다고 해서 나를 더 좋게 만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확실히 내 기대치, 나 자신에게 요구하는 수준을 더 높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셰플러는 균형을 정말 잘 잡고 있는 선수다. 경쟁심이 다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매우 잘 관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경쟁하는 걸 좋아하고 더 나아지기 위한 과정을 즐긴다. 그게 그가 오랫동안 일관되게 좋은 골프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도 연습하고 싶지 않은 날에도 그가 해온 노력들을 알기에 일어나서 연습하게 만든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김주형은 페덱스컵 67위에 머물러있다. 톱10 진입도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한 차례에 불과하다. 마스터스에서 반등을 노린다. 김주형은 "준비 잘 된 것 같다. 오래 준비해왔다"며 "오거스타 내셔널은 항상 특별하다. 몇 년 쳐봤으니까 그냥 나가서 플레이 잘하면 될 것 같다. 준비가 됐다"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04.10 09:53
골프일반

iM금융오픈 10일 개막...2주 연속 우승 도전 이예원 "내 플레이 믿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인 iM금융오픈(총상금 10억원)이 10일부터 나흘간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683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올해 신설됐다.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국내 톱 랭커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 주말 끝난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메디힐)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이예원은 "두산건설 대회에서 우승 욕심을 내려놓고 과정에 집중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로 과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드라이버 칠 때 리듬이 흐트러지면 나오는 오른쪽 미스샷을 신경 쓰겠다"며 "현재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내 플레이를 믿고 자신 있게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시즌 개막전 우승자 박보겸(삼천리)도 2025시즌 2승 고지 선착을 노린다.3월 태국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챔피언 박보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구질을 페이드에서 드로로 바꾸면서 공의 탄도와 스핀을 정교하게 컨트롤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대회 코스는 그린이 작아 어프로치 샷이 까다로운데 1라운드부터 그린 공략에 집중해 좋은 흐름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박지영(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이 코스에서 열린 제10회 교촌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박지영은 "이 코스는 티샷부터 그린 주위 쇼트 게임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플레이가 필요하다"며 "바람 방향도 수시로 바뀌어 까다롭지만, 작년 우승의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여기에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단독 4위에 오르며 신인상 포인트 130포인트를 추가해 신인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선 ‘슈퍼 루키’ 정지효(메디힐)의 기세도 예사롭지 않다. 정지효는 “프로턴을 한 뒤 멘탈과 그린 주변 어프로치 능력이 많이 성장한 것을 느껴 만족스럽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놓인 상황을 하나하나 잘 풀어나가며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 시즌 박지영, 이예원과 공동 다승왕에 오른 박현경(메디힐), 마다솜(삼천리), 배소현(메디힐) 등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주최사는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10번 홀에 ‘iM금융그룹 기부 존(10번 홀)’을 운영한다. 이 홀에서 선수들이 버디 할 때마다 20만원씩 최대 3000만원을 모아 대구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 경북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쓸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5.04.09 09:13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시뮬레이션과 필드 라운드의 스코어 차이를 줄이려면

독자는 겨울 동안 어떻게 골프를 수련했는가? 잔설이 있는 필드라도 마다하지 않고 나갔다고? 열정이 대단한 골퍼이다. 머지 않아 고수 반열에 오를 것이 틀림 없다. 겨우내 골프채를 내려 놓고 살았다고? 이런! 손을 놓고 지낸 독자라면 서둘러 몸을 깨워야 한다. 기량을 되찾을 만하면 어느새 시즌이 끝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겨울에 골프를 어떻게 수련했냐고? 뱁새 김 프로는 시뮬레이션 골프를 많이 쳤다. 흔히 스크린 골프라고 부르는 것 말이다. 따뜻한 나라에 나가지 않았느냐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서 국내에만 머물렀다. 체력 훈련은 꾸준히 하면서. 그렇다고 날마다 시뮬레이션 골프 연습장에 간 것은 아니다. 일주일에 한 두 번은 꼭 갔다. 그렇게 겨울을 난 뱁새는 얼마 전 새 봄 첫 필드 라운드에 나섰다. 몇 달 만에 나간 필드에서 뱁새는 어땠을까? 낯선 필드에서 헤맸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놀랍게도 뱁새는 불을 뿜었다. 드라이버 샷은 빨랫줄처럼 날아갔다. 오히려 작년 시즌 보다 더 멀리 나가는 것 같았다. 겨울에 힘을 기른 덕분이었다. 새로 바꾼 드라이버로 시뮬레이션 골프 연습장에서 수 백 번이나 샷을 한 결과이기도 했고. 아이언 샷도 제법 마음먹은 대로 구사할 수 있었다. 몇 달 동안 연습한 하이 페이드를 말이다. 아직 채 돋지 않은 잔디 탓에 퍼팅 그린에서는 고전했다. 그린 주변 숏 게임과 퍼팅에 애를 먹은 것이다. 감을 찾는 데 한참 걸렸다. 그래도 만족스러웠다.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느꼈으니 말이다. 독자는 시뮬레이션 골프와 필드 골프의 스코어를 비교하면 어떤가? 시뮬레이션 골프 점수가 더 좋다고? 대게 그럴 것이다. 필드에서도 시뮬레이션 골프만큼만 점수를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겠느냐고? 뱁새라고 정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뱁새는 반대로 필드 점수가 더 좋을 때가 많으니까. 뱁새에게는 시뮬레이션 골프의 퍼팅이 너무 어렵다. 퍼팅 요령만 배우면 언더파를 예사로 칠 것 같다. 특히 브레이크 양을 가늠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왼쪽으로 몇 컵 ‘ 하는 그 브레이크 말이다. 롱 퍼팅 거리를 맞히기도 만만치 않다. 아니, 시뮬레이터가 불러주는 대로 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바로 그 부분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뱁새는 골프존 시뮬레이터를 겨울 내내 썼다. 대신 브레이크를 귀띔해주다 못해 빨간 빛을 쏘아 점으로 보여주기까지 하는 기능을 과감하게 해제하고 플레이 했다. 그린 경사를 색깔 차로 표시한 화면만 보고 직접 가늠한 것이다. 지투어 선수가 치르는 대회 모드가 이런 것이다. 그랬더니 어땠느냐고? 어디 가서 퍼팅을 따로 배워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얼마나 곤욕을 치렀는지! 더러 기가 막히게 버디 퍼팅을 떨어뜨리거나 파 세이브에 성공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진땀을 흘린 홀이 너무 많았다. 필드에서는 한 라운드에 한 번 할까 말까 한 스리 퍼팅을 부지기수로 했다. 그래도 뱁새는 점수에 연연하지 말자고 자신을 다독였다. 적어도 샷 만큼은 필드 골프에 가깝게 하자고 원칙을 세운 것이다. 무엇 보다 아이언 클럽을 선택할 때 그랬다. 최대 거리를 내는 스윙 대신 가볍게 휘두르기로 한 것이다. 예를 들어 150m가 남았다면 7아이언으로 후려 패기 보다는 6아이언으로 매끈한 스윙을 하는 식으로 말이다. 필드에서는 발 밑이 평평하지 않은 곳이 태반이다. 그런 비탈에서는 풀 스윙을 하기가 어렵다. 시뮬레이션 골프도 경사를 어느 정도 재현하기는 한다. 그래도 필드 보다는 경사가 덜하기 마련이다. 아예 플레이트를 고정하고 치는 골퍼라면 마음을 고쳐 먹어보기 바란다. 비탈에서 치는 연습도 많이 해야 필드에서 더 좋은 점수를 낼 수 있을 테니까. 뱁새는 드라이버 샷도 너무 낮게 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뱁새 정도 헤드 스피드이면 골프 시뮬레이터에서는 낮게 칠수록 더 멀리 나간다. 필드와는 약간 다르다. 뱁새는 이득을 보지 못하더라도 필드처럼 스윙 하려고 노력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도록 옵션을 세팅 했다. 컨시드 거리도 최소로 줄였다. 그런 탓에 얼마 남지 않은 퍼팅을 놓칠 때도 많았다. 그 덕에 짧은 퍼팅도 집중하는 습관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핀 위치도 어려운 자리로 골랐다. 골프존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 모드인 지투어 모드를 선택했고. 에누리 없이 공 움직임을 최대한 실전에 가깝게 시뮬레이션 하는 모드 말이다. 뱁새는 시뮬레이션 골프를 치면서 자의식을 충족하지는 못했다. 얼마나 스코어가 형편 없었는지 긍지가 무너지기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새 봄 필드에 나가 보니 겨우내 잘 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필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독자도 뱁새가 한 경험을 곱씹어 보기 바란다. 분명히 필드 스코어가 좋아질 것이다. 시뮬레이션 골프 점수 보다 필드 점수가 형편 없이 나쁜 독자라면 더 그럴 것이다. 물론 시뮬레이션 골프 스코어는 나빠지겠지만. 흠흠! 그거야 뭐 거품이 빠졌다고 보면 되는 것 아닐까?‘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투어 프로 2025.04.09 08:27
골프일반

항저우AG 은메달리스트 김민솔, 군산CC 드림투어 1차전서 프로 첫 우승

김민솔(19·두산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솔은 8일 전라북도 군산 컨트리클럽(파72·6510야드)의 부안(OUT), 남원(IN) 코스에서 끝난 KLPGA 2025 군산CC 드림투어 1차전(총상금 7000만원)에서 우승했다. 2025시즌 드림투어 세 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에는 12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김민솔은 1라운드부터 버디쇼를 선보이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김민솔은 1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를 7개나 낚아채며 중간합계 6언더파 66타로 단독 2위에 오르며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최종 라운드에서도 김민솔의 샷감은 이어졌다.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4타를 더 줄인 김민솔은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김민솔은 “지난주에 정규투어를 뛰고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어서 최대한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노력했다.”면서 “경기력이 좋아서 만족스러웠는데, 이렇게 첫 우승까지 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김민솔은 우승 원동력을 묻자 “모든 샷이 잘 따라줘서 경기 흐름을 잘 끌어갔다.”면서 “지난주 정규투어에서 플레이를 하다 보니 그린스피드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지만, 퍼트 감각을 금방 찾아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각종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며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던 김민솔은 2023년에 국가대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단체전 은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제30회 세계 아마추어 팀선수권대회 우승을 거두는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했다. 김민솔은 2025시즌 정규투어 진출을 노렸지만 KLPGA 2025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83위에 그치며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뛰게 됐다. 올 시즌 드림투어 첫 출전을 앞두고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 추천 선수로 참가한 김민솔은 1라운드에서 7연속 버디와 함께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자신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증명해 냈다.김민솔은 지난주 정규투어를 돌아보며 “그렇게 많은 버디를 기록한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덕분에 지난해의 부진을 털어내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면서 “이번 드림투어 우승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목표를 묻자 “정규투어 시드권을 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기왕이면 드림투어 상금왕에 오르며 정규투어에 진출하고 싶다”면서 “더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밖에 1라운드 선두였던 이지민(19)이 최종라운드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최이수(20·큐캐피탈파트너스)가 단독 3위에 자리했다.한편, 올 시즌 드림투어에 첫 출전한 김민솔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050만 원을 획득하며 드림투어 상금순위 5위로 올라섰다.이은경 기자 2025.04.09 07:08
PGA

‘골프 황제’ 우즈, 오거스타 아이들 위해 발 벗고 나섰다…교육·인프라 확장 약속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주최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과 손잡았다.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8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우즈의 TGR 재단과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우즈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오거스타 지역 청소년의 교육과 골프 인프라 확장을 위해 협력한다.오거스타 내셔널이 자금을 지원해 새로 단장하는 오거스타 시립 골프장 내에 우즈가 설계하는 ‘더 루프 앳 더 패치’(The Loop at The Patch)라는 이름의 파3 코스를 만드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우즈 재단이 운영하는 교육 센터인 ‘TGR 러닝 랩’도 오거스타에 세워질 전망이다.리들리 회장은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하는 이곳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융합 수학(STEAM)을 중심으로 지역 학생들에게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리라 설명했다.리들리 회장은 “오늘 발표는 오거스타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고, 가장 위대한 마스터스 챔피언 중 한 명인 우즈와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마스터스에서 다섯 차례 우승한 우즈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과 협력해 이 지역 사회를 위해 일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5.04.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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