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휴민트’ 류승완 감독 “멜로 서사에 이렇게 반응 올 줄은…높은 기대치? 감사할 일” [IS인터뷰]

“높은 기대치를 가져 주신다면 감사해야 할 일이죠.”신작 ‘휴민트’로 돌아온 류승완 감독은 자신과 작품을 향한 대중의 높은 기대감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최근 진행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기대가 낮은 것보단 (높은 게) 낫지 않느냐”며 “한 대도 안 맞고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경우는 없다. 내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돌이켜 보면 비판적인 시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지난 11일 개봉한 ‘휴민트’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난 국정원 요원 조 과장(조인성)과 북한 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이 각기 다른 목적을 품고 채선화(신세경)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첩보 액션물이다. 블라디보스토크라는 이국적 배경과 남북한의 대립을 그린다는 점에서 2013년 개봉한 류 감독의 전작 ‘베를린’이 얼핏 떠오르지만, ‘휴민트’는 의외의 멜로 감성을 더해 전혀 다른 색채를 가진 작품으로 완성됐다. 류 감독은 “멜로 서사에 이렇게 반응이 올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이번 영화는 찍으면서 특별했던 게 박건과 채선화 말고도 모든 인물에 집중했어요. 특히 이별에 대해 많이 생각했죠. ‘베를린’도 이별하는 얘기인데 그때와 지금은 다른 거 같아요. 관계의 이별, 사람이 떠나갈 때 어떻게 헤어져야 하는가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마 감정적인 선이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어요.” ‘모가디슈’, ‘밀수’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한 조인성에게는 각별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류 감독은 “공교롭게도 조인성과 몇 년간 일하면서 같은 성장의 궤를 그리고 있다”며 “점점 더 단단하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뺄셈의 연기를 할 수 있는 내공 있는 배우란 생각이 든다. 보면 볼수록 ‘참 나이를 잘 먹는구나’, ‘품위 있게 시간을 쌓아 가는구나’ 싶다”고 극찬했다.류 감독은 2000년 장편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시작으로 ‘아라한 장풍대작전’, ‘주먹이 운다’, ‘부당거래’ 등 다수의 액션 영화를 만들었고, 2015년에는 ‘베테랑’으로 천만 감독에 등극하며 한국 영화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액션의 대가’라고 불리는 그지만 “어떤 작품이든 매번 쉬운 건 없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휴민트’ 역시 ‘베를린’과 비슷한 배경과 소재를 다루면서 어떻게 차별화를 만들어낼지 고민했다는 류 감독.“현란한 기교보다는 본질에 충실했어요. 속도는 조금 느리지만 인물과 감정선에 집중했고 후반부는 정신없이 몰아붙이는, 고전적이지만 현대적인 패턴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의 균형을 맞추는 게 굉장히 큰 숙제였죠.”류 감독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감독으로서 침체기를 겪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대한 걱정을 내비치면서도 여전히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코로나 이후 서울 시내 목욕탕이 50%가 사라졌다는 말을 들었어요. 목욕탕을 다녀본 세대가 아니면 ‘안 가도 사는데 왜 가’ 하겠죠. 시대의 흐름이 바뀌는 걸 어쩌겠어요? 극장도 비슷한 것 같아요. 그럼에도 영화를 보러 와 주시는 분들이 만드는 사람 입장에선 너무 감사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2.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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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050 세대, 극장으로…‘휴민트’가 해냈다 [IS포커스]

‘휴민트’가 4050 세대를 극장으로 이끄는 유의미한 성과를 내며 장기 흥행 가능성을 키웠다.24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휴민트’는 전날까지 161만 1133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했다. 경쟁작 대비 흥행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전연령층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롯데시네마가 집계한 ‘휴민트’의 연령별 예매 분포를 보면 50대가 30.8%로 가장 높고, 이어 40대(27.0%), 30대(23.7%), 20대(16.7%), 10대(1.8%) 순으로 나타났다. CGV 분포도도 유사하다. 지난 11일 개봉 후 이날까지 ‘휴민트’를 가장 많이 관람한 층은 40대로, 전체 27%에 달한다. 50대 역시 20%의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최근 극장가를 주도하는 세대가 20~30대란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치다.장르물 공백에 대한 수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휴민트’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타국에서 격돌하는 이야기로, 첩보 액션물을 표방한다. 근래 가족 드라마, 코미디,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관객 선호도가 몰리면서 완성도 높은 장르물의 공급이 제한됐는데, ‘휴민트’가 이 공백을 정확히 파고들었다는 평가다. 특히 4050 세대는 1990~2000년대 한국형 첩보 액션물의 전성기를 경험한 세대로, ‘휴민트’로 장르적 갈증을 해소했다는 후기가 대다수다.여기에 단순 자극만 좇지 않는 밀도 높은 연출과 서사, 국가·책임·신념 등 ‘휴민트’를 관통하는 테마 등이 4050 세대와 문화적, 정서적으로 맞닿았다는 점이 주효했다. 경쟁작 대비 특수관 체험 가치가 분명한 작품이란 점도 4050 세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4050 세대는 상대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낮고 가치 소비 성향이 강한 관객층으로, 특수관 선호 및 수용도가 뚜렷하다. ‘휴민트’는 스케일과 사운드 디자인이 강조된, 특수관에 적합한 영화로, 실제 다수의 특수관에서 상영 중이다. 이 작품의 객단가는 ‘왕과 사는 남자’, ‘넘버원’보다 높은 약 1만원으로, 매출 효율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4050 세대의 지지는 ‘휴민트’ 장기 흥행에 힘을 싣는다. 2030 세대가 초반 흥행을 이끄는 축이라면, 4050 세대는 중·후반 스코어를 책임지는 ‘롱테일’ 소비층이다. 즉, 작품이 일회성 화제성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관객 동원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4050 세대의 지지가 필수적으로, ‘휴민트’는 구조적인 측면에서 박스오피스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했다.배급사 NEW 관계자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4050 관객층 유입과 긍정적인 관람 반응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과거부터 정통 첩보·액션 영화를 즐겨온 중장년층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또 극장 관람의 체감 가치를 중시하는 4050 관객들이 아이맥스, 돌비 애트모스 등 특수관 관람 효용을 높게 평가하는 장기 흥행의 발판이 되고 있다”며 “입소문을 기반으로 한 관객층 확장이 이어지는 만큼, 꾸준히 전 세대 관객을 끌어들이는 장기 흥행 작품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2.25 05:50
연예일반

단종 오빠 또 왔다…‘왕사남’ 박지훈, 600만 감사 인증샷 [IS하이컷]

배우 박지훈의 ‘왕과 사는 남자’ 비하인드 스틸이 추가 공개됐다.소속사 YY엔터테인먼트는 24일 공식 SNS를 통해 “‘왕과 사는 남자’ 이홍위. 600만 관객 여러분, 감사하다”란 글과 함께 촬영장에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박지훈은 ‘왕과 사는 남자’ 속 단종 이홍위(박지훈)의 의상을 입은 채 다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특히 극중 모습과는 상반되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 포즈가 웃음을 안긴다.‘왕과 사는 남자’는 이날 19만 5485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관객수 602만 4344명을 기록, 600만 돌파에 성공했다. 개봉 20일째 성과로, 최초의 천만 사극영화인 ‘왕의 남자’(29일)보다도 9일 빠른 속도다.지난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역사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유해진)와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 이홍위의 이야기를 담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2.24 14:46
영화

‘휴민트’ 류승완 감독 “박정민·신세경 통화 녹음, 박찬욱 감독 아이디어”

장기 흥행에 돌입한 ‘휴민트’의 주역들이 관객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24일 배급사 NEW에 따르면 영화 ‘휴민트’는 전날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GV(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 정유진 등이 참석했다.이날 배우들은 캐릭터를 준비하며 고민했던 지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박건 역의 박정민은 “액션이 크다고 감정이 작아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몸이 힘든 것보다 인물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게 더 중요했다”고 짚었다. 황치성으로 분한 박해준은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인물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 했다.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장면의 밀도를 결정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채선화를 연기한 신세경은 “채선화 역시 사건을 끌고 가는 주체라고 생각했다. 상황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중요했고, 채선화는 굉장히 용기 있는 선택을 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임 대리 역의 정유진 또한 “액션 장면 안에서도 감정이 먼저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사전 Q&A 시간에서는 액션 연출과 해외 로케이션 촬영 비하인드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류승완 감독은 “액션은 결국 상황과 감정에서 출발한다. 인물의 선택이 쌓였을 때 비로소 폭발하는 장면을 만들고 싶었다”며 연출 방향을 밝혔다.차량 추격과 총기 장면에 대해서는 “리얼리티를 유지하는 선에서 긴장을 극대화하려 했다”고 했으며, 영화의 배경을 블라디보스토크로 선택한 이유를 묻는 말에는 “봄이 오기 전 눈 덮인 블라디보스토크 모습이 진실을 덮고 사는 캐릭터들의 삶의 방식과 잘 어울리는 배경이 될 거로 생각했다”고 답했다.영화 개봉 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박건과 채선화의 녹음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류 감독은 “박찬욱 감독 아이디어”라며 “대본을 보시고 ‘채선화는 계속 음악을 해왔으니 노래를 생일 선물로 해줬을 것 같다’고 조언해 주셨다. 황치성이 그 장면을 감시하는 설정까지 굉장히 설득력 있는 아이디어로 느껴져 감사한 마음으로 반영했다”고 전해 큰 호응을 얻었다.지난 11일 개봉한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2.24 13:08
영화

‘신의악단’ 제작사, 글로벌 숏폼 시장 석권 노린다

영화 ‘신의악단’ 제작사 스튜디오타겟이 숏폼으로 본격적인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선다.제작사 스튜디오타겟은 내달 글로벌 플랫폼 릴숏을 통해 오리지널 숏폼 드라마 ‘억만장자 상속녀의 로맨틱 엔딩’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억만장자 상속녀의 로맨틱 엔딩’은 어머니의 회사를 지키기 위해 정략결혼 상대를 찾고자 연애 예능 ‘솔로의 선택’에 출연한 재벌 상속녀 예린의 역전 로맨스를 그린다. 스튜디오타겟이 KT스튜디오지니와 손잡고 기획 및 제작한 작품으로, 배우 라인업에는 차준호, 박지원, 박시현, 정시완, 신한결, 이도경 등이 이름을 올렸다.그간 스튜디오타겟은 ‘히트맨2’, ‘신의악단’ 등 상업영화를 통해 증명한 탄탄한 연출력과 기획력을 숏폼 콘텐츠 시장에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장르와 포맷에 구애받지 않는 제작 역량을 증명해 왔다. 실제 숏폼 드라마 ‘내 남편이 나를 죽였다’는 릴숏 아시아 톱10에 진입했고, ‘남편이 벼락이나 맞았으면 좋겠어’는 2위에 올랐다.업계에서는 스튜디오타겟의 행보를 ‘하이브리드 제작 시스템’의 모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기존 숏폼 드라마의 문법에 영화적 스케일과 깊이를 더함으로써 시청자에게는 신선한 자극을, 플랫폼사에게는 제작 파트너로서 신뢰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단순한 포맷 확장이 아닌 영화 제작 현장에서 검증된 기획·연출·제작 노하우를 숏폼 문법에 정교하게 접목한 결과로, 스튜디오타겟이 추구해온‘숏폼 기획·제작 시스템’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김도연 스튜디오타겟 대표는 “현재 미디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콘텐츠 본연의 힘이다. 스튜디오타겟은 이러한 본질에 집중해 탄탄한 스토리 기획력, 유니크한 소재 발굴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숏폼 드라마를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문화적 경계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테마와 속도감 있는 서사를 결합한 다양성 중심의 K넥스트 숏폼 드라마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김 대표는 “이를 위해 해외 플랫폼 및 파트너들과 공동 기획·제작·유통 협업을 확대해 글로벌 확장성을 고려한 전략적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억만장자 상속녀의 로맨틱 엔딩’을 시작으로, 스튜디오타겟만의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완성도와 독창성을 놓치지 않는 작품들로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숏폼 드라마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튜디오타겟은 ‘억만장자 상속녀의 로맨틱 엔딩’ 외에도 모태솔로의 소설 속 왕자들과 연애 이야기 ‘소설 속 주인공과 연애가 시작되었다’, 두 친구의 우정과 복수를 통쾌하게 그린 ‘여왕님의 싸대기를 때렸습니다’ 등 다채로운 소재의 숏폼 프로젝트를 순배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2.24 09:47
영화

‘왕사남’ 600만 고지 넘었다…‘왕의 남자’ 보다 빨라 [차트IS]

배우 유해진, 박지훈 주연 ‘왕과 사는 남자’가 600만 고지를 넘어섰다.24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전날 19만 5485명을 추가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관객수는 602만 4348명이다.이로써 ‘왕과 사는 남자’는 600만 관객 돌파에도 성공했다. 개봉 20일째 이룬 성과로, 영화 ‘왕의 남자’(29일)와 ‘사도’(26일)보다 빠른 속도다.지난 4일 개봉한 ‘왕사남’은 역사 속 기록을 극화한 작품으로, 1457년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유해진)와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 이홍위(박지훈)의 이야기를 그렸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2.24 07:15
영화

“주어진 건 반드시 해내”…‘간첩사냥’ 박세진, 성실함으로 완성한 첫 주연 [IS인터뷰]

“항상 현장에는 선배들이 계셨는데, ‘간첩사냥’은 제가 직접 현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로 남을 것 같아요. 사실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벅찼지만, 제가 웃고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걸 느꼈습니다.”영화 ‘간첩사냥’에서 첫 주연을 맡은 박세진이 작품을 이끄는 중심에 선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25일 개봉하는 ‘간첩사냥’은 동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려는 민서(박세진)가 국가를 수호해야 한다는 사명에 사로잡힌 장수(민경진)와 뜻밖의 동맹을 맺고 간첩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박세진이 연기한 민서는 탈북자 출신 군인 박영훈(허준석)을 동생의 죽음 배후에 있는 인물로 의심하며 감시하는 인물이다. 엉성하고 엉뚱한 면모를 지녔지만, 사건 앞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파고드는 캐릭터다.“민서라는 인물이 독특해서 좋았죠. 엉성하고 엉뚱한 면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진지해요. 총을 들고, 서툴게 사건을 파헤치는 모습이 기존 여성 캐릭터와는 다르다고 느꼈어요. 주체적인 인물에 자연스럽게 저를 녹여내고 싶었죠.” 박세진은 주연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이준혁 감독과 스태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이끌어가는 작품은 처음이었다”며 “한 장면, 한 장면을 함께 만들어나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영화는 결국 관객이 보게 만들어야 하는데, 제가 먼저 보기 싫으면 안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이라도 어색한 부분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죠. 그런 생각이 번쩍 드는 순간, 한 장면도 놓칠 수 없겠더라고요. 현장에서 ‘이건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라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많은 걸 함께 만들어 갔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자세를 배웠어요.”‘간첩사냥’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20대 민서와 70대 장수의 대결 구도다. 세대를 뛰어넘는 두 인물의 관계성이 영화 초중반 서사의 중심축을 이룬다. 박세진은 장수 역을 맡은 민경진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그는 “민경진 선배가 직접 수갑을 차고 피 분장을 한 채 하루 종일 촬영을 소화하셨다”며 “그 모습을 보며 정말 존경심이 들었다”고 전했다.“대선배님이시고 연차 차이도 많이 나지만, 먼저 허물없이 다가와 주시고 칭찬도 아끼지 않으셨어요. 하루 종일 함께하며 힘든 장면을 많이 소화했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를 더 챙기게 됐죠. 영화 속에서 점점 가까워지는 관계가 촬영 현장에서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던 것 같아요.”허준석과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갑작스럽게 북한 사투리를 구사해야 하는 설정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박세진은 “자연스럽게 대사가 나올 수 있도록 평소 들었던 말투를 계속 되짚어보며 준비했다”며 사전 준비 과정을 떠올렸다.“그 장면은 인물로서도 살기 위해 절박해지는 순간이에요.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갑작스럽게 자신의 신분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절박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아요.” 박세진은 배우로서 자신의 장점으로 ‘눈빛’을 꼽았다. 그는 많은 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인물을 표현할 때일수록 감정을 마음속에 충분히 쌓아두어야 눈빛으로 전달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감독님과 미팅할 때 제 프로필 사진 속 눈이 민서 역할과 잘 맞는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인물이 가진 울분이나 분노가 겉으로 드러나기보다 절제돼 있어야 했기 때문에, 그 감정이 눈으로 표현되길 바랐다고 하시더라고요. 제 눈이 그런 감정을 잘 담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주셨어요.” 박세진의 무기는 성실함이다. 그는 주어진 일을 묵묵히 성실하게 해내는 삶을 살아왔다고 밝혔다. 여섯 살 때부터 10년간 태권도를 배웠고, 이후 학업에 전념하겠다는 결심으로 부산국제외국어고 독일어과에 진학했다.“공부하는 게 학생으로서 도리라고 생각해 열심히 했다”는 박세진은 고등학교 시절 대기업 입사까지 설계해 둘 만큼 계획적인 학생이었다. 그러나 언니의 권유로 모델에 도전했고, ‘2013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16인에 결국 이름을 올렸다. 당시 미성년자는 그가 유일했다.“주어진 환경 안에서 쟁취할 수 있는 것은 반드시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박세진은 결국 ‘슈퍼모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담임교사의 조언으로 연기로 방향을 틀었고, 1년간 입시를 준비해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이후 수많은 오디션을 거쳐 단역부터 차근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배우 김윤석의 연출 데뷔작인 영화 ‘미성년’을 통해 존재감을 알렸고, 드라마 ‘하이에나’, ‘하이클래스’, 영화 ‘대외비’ 등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그러나 주연 배우로서 현장을 이끄는 건 ‘간첩사냥’이 처음이었다. 박세진은 연기만으로도 벅찼지만, 작품을 중심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 역시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촬영이 끝나는 날, 몇몇 스태프가 찾아와 “처음부터 끝까지 웃는 모습으로 현장을 이끌어줘 감사했다”고 전했고, 그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고 밝혔다.“스스로 다짐했죠. 어떤 순간에도 ‘현장에서는 웃어야 한다’고 저 자신에게 계속 말했어요. 체력적으로 힘들 때 저도 모르게 안 좋은 표정이 나올까 봐서요. 배우로서 연기를 해내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함께하는 모든 분께 감사한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고 싶어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2.24 06:05
영화

손익 200% 달성 ‘왕과 사는 남자’, 올해 첫 ‘천만 영화’ 노린다 [IS포커스]

개봉 3주차를 넘어선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주말 일평균 47만명을 끌어모으며 무서운 속도로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이라면 올해 첫 ‘천만 영화’ 탄생도 기대할 만하다.2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는 셋째 주 주말(2월 20일~22일) 사흘간 141만 4221명을 추가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관객수는 582만 8899명으로, 손익분기점(260만명) 두 배를 훌쩍 넘긴 수치다.전주 대비 증가폭은 47.8%로, 2주차 주말(25.6%)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박스오피스 10위권 내 작품들이 평균 37.8%(기개봉작 기준)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왕사남’의 흥행세는 더욱 뚜렷하다.이 같은 성적표는 ‘이변’에 가깝다. ‘왕사남’은 첫 공개 당시만 해도 큰 지지를 얻지 못했다. 전반적인 만듦새를 놓고 언론과 평단의 호불호가 크게 나뉘었고,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들은 200~400만명 선에서 관객이 멈출 거로 내다봤다.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조차 1000만 돌파 공약 요청에 “그럴 리 없다”면서 “만약 된다면 전화번호, 이름을 바꾸고 성형 후 귀화할 것”이란 답변을 내놨다.하지만 설 연휴 가족 단위 연령층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전환됐다. 취향을 타지 않는 역사 기반의 휴먼 스토리가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남녀노소 관객을 불러 모았다. ‘왕사남’은 ‘강물에 버려진 단종의 시신을 영월호장 엄흥도가 수습했다’는 역사서의 짤막한 기록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왕위에서 쫓겨난 단종의 마지막 순간을 담았다. 장 감독은 각색 과정에서 단종 이홍위(박지훈)와 유배지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 특히 이홍위와 촌장 엄흥도(유해진)의 유사 부자(父子) 서사에 공을 들였고, 이들의 관계성이 드라마를 강화하며 영화의 흥행 동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이 연출적 빈틈을 상쇄했다. 그중에서도 두 주연배우 유해진과 박지훈의 공이 지대했다. 코믹과 정극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유해진의 능숙한 연기에 박지훈의 밀도 높은 감정 연기가 더해지면서 입소문을 견인했다는 평가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관객이 좋아할 만한 소재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더해 흥미를 자극했다. 또 단종과 마을 사람들이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에 유머 코드를 MSG처럼 넣으면서 재미를 더했다”며 “좋은 배우들의 역할도 컸다. 유해진은 언제나처럼 굉장한 연기를 보여줬다. 그에게서 오는 익숙함은 박지훈이란 새로운 배우로 중화해 신선한 신구 조합을 완성했다”고 짚었다.영화 외적인 요소, MZ세대를 사로잡은 바이럴도 흥행에 불을 지폈다. ‘왕사남’ 속 인물의 묘역을 방문해 리뷰를 남기는 ‘온라인 성지순례’ 바이럴이 개봉 초반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했다. 영화의 배경이자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의 경우, 오프라인으로까지 열기가 이어졌다. 영월군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청령포 방문객은 1만 641명으로 전년 대비 5배 이상 급등했다.‘왕사남’의 이러한 흥행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00만 단위 돌파 속도가 하나의 방증이다. ‘왕사남’은 개봉 18일째인 지난 21일 5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최초의 사극 ‘천만 영화’인 ‘왕의 남자’(20일)보다 이틀 빠른 기록으로, 1200만 관객을 이끈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동일한 속도다. 특히 ‘왕사남’은 200만 돌파 이후 2~3일 간격으로 100만 관객을 추가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일각에서는 1000만 돌파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당장 이번 주 수요일이 티켓값이 7000원까지 떨어지는 ‘문화가 있는 날’이란 점, 가장 가까이 있는 연휴인 3.1절 대체공휴일까지 이렇다 할 적수가 없다는 점 등이 힘을 싣는다. 실제 ‘왕사남’의 예매율은 50.4%(23일 오전 10시 30분 기준)로, 경쟁작과 격차가 상당하다.지난주 ‘왕사남’의 최종스코어를 750만~850만 선으로 내다보던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들 역시 3주차 주말이 지나면서 예측 수치를 875만~1000만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 극장 관계자는 “셋째 주 주말 관객이 예상보다 더 많이 들었다. ‘문화가 있는 날’에 3.1절 연휴가 남아있는 만큼 관객수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2.24 06:00
영화

박건 뜨거운 남자였네…박정민, ‘라오파’ 시각장애인 단체 초청 ‘조용한 선행’ [왓IS]

배우 박정민이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23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민은 지난 20일 자신이 출연하는 뮤지컬 ‘라이프 오브 파이’ 오후 7시 30분 공연 일부에 시각 장애 단체를 초대했다. 박정민은 지난 달부터 관람 지원을 준비했으며, 비용은 본인이 전액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온라인상에서는 관객들의 자발적 인증이 이어졌다. 앞서 X(구 트위터)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정민의 후원으로 ‘라이프 오브 파이’를 봤다는 후기가 연이어 게재됐다.한 누리꾼은 “가족 중 시각장애를 가진 분이 계시는데 오늘 박정민 회차 연극을 보러 갔다 왔다”며 “금일 회차에서 많은 시각장애 단체가 박정민의 후원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고 들었다. 인터넷에 관련된 내용이 없어 감사를 표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또 다른 누리꾼은 박정민이 해당 공연을 후원했다는 제작사 측 문자와 함께 ‘라이브 오브 파이’ 관람권 사진을 올렸다. 해당 좌석은 16만원 상당의 VIP석으로 예매자명에는 박정민의 이름이 기재돼 있다. 박정민은 그간 꾸준히 시각 장애인을 위한 활동에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자신이 운영 중인 출판사 무제를 통해 ‘듣는 소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당시 박정민은 담당 기자들에게 직접 메일을 발송,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며 “회사 첫 책 ‘살리는 일’이 출간될 즈음 저희 아버지께서 시력을 잃으셨다. 아들이 만든 첫 책을 보여드릴 수 없다는 생각에 조금 상심했고, 아버지께 책을 선물할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가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이후 ‘유퀴즈’에서도 “아버지뿐만 아니라 눈이 불편하신 분들께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그분들은 늘 기다리시니까 오디오북을 만들어서 먼저 드리면 선물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애초 10편 출간으로 계획됐던 이 프로젝트는 현재 편수 제한 없이 확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박정민은 ‘라이프 오브 파이’ 외 영화 ‘휴민트’로도 대중을 만나고 있다. 지난 11일 개봉한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로, 극중 박정민은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을 연기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2.23 13:53
영화

장기 흥행 질주 ‘휴민트’, 조인성→박정민 스틸 공개…긴장감 최고치

본격 장기 흥행에 돌입한 ‘휴민트’ 속 긴장감 넘치는 순간이 포착됐다.23일 배급사 NEW는 영화 ‘휴민트’의 스틸을 추가 공개했다.먼저 벽에 몸을 기댄 채 숨을 고르는 조 과장(조인성)의 모습은 곧 터질 듯한 위기감을 고스란히 전하며 긴박한 상황을 암시한다. 이어 총을 겨눈 채 상대를 응시하는 박건(박정민)의 모습은 냉혹한 선택의 순간을 포착하며 특유의 서늘한 긴장감을 극대화한다.또 어둠 속 차량 위에서 저격 자세를 취한 황치성(박해준)의 모습은 빙판 위 총격전과 맞물린 대규모 액션의 스케일을 예고하며, 광활한 야외 로케이션과 함께 펼쳐질 압도적 시퀀스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마지막으로 차 안에서 흔들리는 눈빛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채선화(신세경)의 모습은 격렬한 사건 속에서도 놓치지 않는 감정의 결을 담아내며 단순 액션 블록버스터를 넘어선 ‘휴민트’의 밀도 높은 드라마를 예고한다.지난 11일 개봉한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2.23 12:56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英 아카데미 작품상 등 6관왕…‘케데헌’ 축하 무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영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6관왕에 등극했다.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는 제79회 영국 아카데미시상식(BAFTA)이 열렸다.이날 작품상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에 돌아갔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과거를 뒤로 하고 망가진 삶을 살던 밥 퍼거슨이 자신의 딸을 납치한 16년 전의 숙적을 쫓는 이야기로, 한 남자가 연이은 정치적·도덕적 선택의 갈림길에서 신념을 시험받는 과정을 그렸다.‘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작품상 외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남우조연상(숀 펜)도 휩쓸었다.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은 “우리 영화에 ‘나는 자유가 무엇인지 알아, 두려움이 없는 거야’란 니나 시몬의 노래 가사를 가져왔었다”며 “두려움 없이 계속해서 작품을 만들어 가자”고 전했다. 이변은 남우주연상에서 나왔다. 최근 ‘마티 슈프림’으로 주요 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을 독식했던 티모시 샬라메 대신 영화 ‘아이 스웨어’의 로버트 아라마요가 해당 부문 트로피를 품었다. 특히 아라마요는 남우주연상에 앞서 라이징 스타상까지 거머쥐며 2관왕을 기록했다.여우주연상은 ‘햄넷’의 제시 버클리가 차지했으며,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씨너스: 죄인들’은 각본상, 여우조연상(운미 모사쿠), 음악상(루드비히 고란손)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기술 부문에서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이 분장, 미술, 의상상을 받았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특별 무대로 BAFTA를 빛냈다. 무대에는 영화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 가창을 맡은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 3인 올랐다. 다만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영국 내 극장 상영이라는 BAFTA의 수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공식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2.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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