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만루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도영이 역대 포스트시즌 최장 거리 홈런 타이 기록으로 괴력을 자랑했다.
김도영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3-0으로 앞선 2회 초 1사 만루에서 김도영은 왼손 투수 존 케네디의 시속 144.4km 몸쪽 낮은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다. 발사각 27.4도의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좌중간 담장 상단에 떨어졌다. 비거리가 무려 145.8m(구단 트랙맨 기준)였다. KBO 기록원 측정 기준으로는 145m다. 사진=KIA 제공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한국 최고 타자의 자존심을 세웠다. 두산 베어스 타이론 우즈가 2001년 10월 28일 삼성 라이온즈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비거리 145m를 기록하며 보유하던 역대 PS 최장거리 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기 때문이다.
우즈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이승엽과 홈런왕 경쟁을 벌이며 KBO리그 통산 174홈런을 때린 강타자다. KBO리그에서 뛴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김도영이 외국인 타자 우즈가 나홀로 25년 동안 보유했던 기록에 국내 타자로는 유일하게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김도영은 10월 한 달 동안 KIA에 계속 충격을 안겼다. 지난 5일 잠실 원정에서 9회 초 2사 후 고우석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2일 정규시즌 최종전이자 3위 결정전에서는 케네디를 상대로 8회 결승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준PO 1차전에서는 2홈런 4타점을 쓸어담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 앞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김도영에게 다 맞았다. 결국 김도영을 어떻게 잡느냐가 이번 시리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