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이 에메리 애스턴 빌라(잉글랜드) 감독이 개막전서 '참패'를 겪은 뒤 시즌 전 급격한 스쿼드 변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매체 BBC는 24일(한국시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6~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원정경기서 0-4로 완패한 뒤 에메리 감독의 발언을 조명했다.
지난 시즌 EPL 4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빌라는 이날 브라이턴 원정서 무기력하게 4골 차로 완패해 눈길을 끌었다.
빌라를 향한 우려는 시즌 전부터 시작됐다. 직전 시즌 팀의 상승세를 합작한 모건 로저스(첼시), 유리 틸레망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뤼카 디뉴(파리 생제르맹), 에즈리 콘사(아스널) 등이 모두 팀을 떠났다. 이날 명단에서 제외된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공격수 올리 왓킨스도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 근접한 거로 알려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는 만큼 전력 보강이 절실하지만, 오히려 빈자리가 더 눈에 띈다.
매체에 따르면 에메리 감독은 왓킨스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선수에게 물어봐야 할 문제"라며 "당신이 그에게 전화해서 대답을 들을 수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이곳에 있는 선수들은 뛰고 싶어 했고, 우리는 가벼운 부상을 입은 두 명의 스트라이커가 있었다. 왓킨스에 대한 질문은 그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빌라는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오르며 30년에 달하는 트로피 갈증을 풀었다. 하지만 당시 결승전 득점자인 틸레망스, 로저스는 팀에 없다. 골문을 지킨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도 유벤투스(이탈리아) 이적을 앞둔 거로 알려졌다.
에메리 감독은 "우리는 팀을 구축하고 있다며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우리는 8월에 팀을 구축하고 있었다"라고 발언했다.
BBC는 빌라의 이적시장 행보를 두고 "많은 구단들이 그렇듯, 빌라는 재정적 규정에 의해 '셀링 클럽'이 됐으며 지난 수년간 그래왔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들은 구단 축구 관련 수익의 70%까지만 선수 및 스태프 임금, 이적료, 에이전트 수수료로 지출하도록 제한하는 UEFA의 선수단 비용 비율(SCR)을 준수해야 한다"며 "이미 규정 위반으로 UEFA로부터 두 차례 벌금을 부과받았다"라고 부연했다.
BBC에 따르면 빌라는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무려 2억 1200만 파운드(약 4000억원)의 이적료를 받았다.
많은 이탈에도 불구하고 낙관론은 남아있다. BBC는 "이달 초 UEFA 슈퍼컵 결승전서 PSG를 상대로 보여준 끈질긴 패배는 여전히 빌라의 경쟁력과 에메리 감독의 적응력을 보여줬다"며 "에메리 감독은 부임 후 3년 반 동안 힘든 시련들을 묵묵히 견뎌내야 구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라고 떠올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