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중·샘. KT 위즈 복덩이 외국인 선수 샘 힐리어드(32)가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좋은 수비 보여준 힐리어드 (수원=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3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1회초 무사 1루 kt 힐리어드가 삼성 박승규의 타구를 담장 앞에서 잡아낸 뒤 동료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2026.11.3 dwise@yna.co.kr/2026-11-03 18:43:56/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크·중·샘. KT 위즈 복덩이 외국인 선수 샘 힐리어드(32)가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KT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6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수원 시리즈가 1승 1패로 마무리 됐다. 정규시즌 1위 KT는 3주 넘는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뜨거운 화력을 1차전부터 뿜어냈다. 반면 8-0에서 7점 추격을 허용할 만큼 불펜진이 불안했다. 타선의 득점력이 떨어진 2차전에서는 연장 12회 승부에서 수비 빈틈이 생기며 2-3 역전패를 당했다.
불펜 운영 숙제를 안았지만, KT 전력은 여전히 탄탄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힐리어드가 있다. 그는 1차전에서 3안타 2타점, 2차전에서 2안타 2볼넷을 기록하는 등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힐리어드는 정규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44홈런 139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1위, 홈런 2위였다.
타격만큼 수비 집중력이 뛰어나다. 특히 1·2차전 올가을 삼성 공격의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박승규의 장타성 타구를 모두 낚아챘다. 1차전은 1회 초 무사 1루에서 머리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껑충 뛰어 올라 잡아냈다. 플레이오프(PO)에서 KIA 타이거즈를 꺾고 KS까지 오른 삼성이 더 기세를 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힐리어드가 마운드 위 데이비스 대니엘을 지원한 것.
힐리어드는 2차전 연장 10회 초에도 다시 빛났다. 1-1로 맞선 1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 위 스기모토 코우키가 박승규에게 구사한 2구째 슬라이더가 통타 당해 우중간을 향해 뻗었는데, 힐리어드가 다시 한번 다이빙캐치로 공을 잡아냈다. KT는 이어진 상황에서 바뀐 투수 전용주가 르윈 디아즈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박승규의 장타를 막아내며 결과적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승부를 다음 이닝을 끌고 갔다.
힐리어드는 KS 1차전 데일리 MVP와 결승타상(오늘의 타격감 상)을 모두 휩쓸었다. 1차전 1회 호수비에 대해서 "만약 놓치면 점수를 내줄 수 있는 상황이고, 흐름까지 내줄 수 있었다. 최대한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손을 뻗었다"라고 말했다.
KS에서 보여준 힐리어드의 수비는 KBO리그에서 가장 수비 범위가 넓은 중견수인 LG 트윈스 박해민을 연상하게 만들었다. 그에게는 트·중·박(트윈스 중견수는 박해민)이라는 별명이 있다. KT의 중견수는 샘 힐리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