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골키퍼 룰리가 29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16강 브라이턴과 홈경기서 승부차기 선방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맨시티 SNS 맨체스터 시티가 골키퍼 헤로니모 룰리(34)의 눈부신 승부차기 선방쇼에 힘입어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8강에 안착했다.
맨시티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 대회 4라운드(16강)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90분 동안 2-2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백업 골키퍼 룰리였다. 룰리는 피 말리는 승부차기에서 브라이턴의 마지막 두 키커인 야신 아야리와 루이스 덩크의 슈팅을 가로막으며 팀의 극적인 8강 진출을 이끌었다.
경기 흐름은 팽팽했다.
전반 30분 브라이턴은 조르지니오 루터의 크로스를 받은 말릭 얄코예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일격을 맞은 맨시티는 전반 40분 필 포든의 도움을 받은 마테오 코바치치가 상대 골키퍼 제이슨 스틸의 손이 닿지 않는 구석으로 벼락같은 중거리 슛을 꽂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브라이턴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2분 자우안 하잠의 패스를 루터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루터는 이후로도 추가 골 기회를 잡는 등 원정 팀이 달아날 순간이 이어졌으나, 룰리의 선방에 막혔다.
패색이 짙어지던 맨시티를 구한 건 라얀 셰르키와 비토르 헤이스였다. 후반 27분 셰르키가 낮게 깔아 찬 프리킥이 헤이스의 발을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넘었다. 후반 44분 브라이턴 마츠 비퍼르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가슴을 쓸어내린 맨시티는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맨시티 룰리(왼쪽)와 마레스카 감독이 29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16강 브라이턴과 홈경기서 승부차기 끝에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승부차기서 맨시티 5번째 키커 셰르키가 침착하게 슛을 성공시키며 앞섰다. 이어 골키퍼 룰리는 아야리와 덩크의 슈팅을 연거푸 막아내며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2008년 대회에서 맨시티를 승부차기 끝에 꺾었던 브라이턴은 16강에서 짐을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