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단장 특별고문을 맡은 마쓰이 히데키. Imagn Images=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강타자로 이름을 날린 마쓰이 히데키(52)가 구단의 새 사령탑으로 취임한다. 요미우리뿐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등에서도 맹활약한 마쓰이는 20여 년 만에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 복귀할 전망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23일 관계자를 인용해 마쓰이가 요미우리의 새 감독으로 취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계열 스포츠호치도 구단 OB인 마쓰이가 새 감독으로 선임된다고 보도했다. 현재 뉴욕 양키스 단장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 마쓰이는 선수로 요미우리에서 뛴 2002년 이후 25년 만에 친정 팀으로 돌아오게 된다.
마쓰이는 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모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1993년 요미우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2년까지 10시즌 동안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특히 1996년과 2000년, 2002년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호쾌한 타격으로 얻은 별명은 '고질라'.
2003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며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빅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간 마쓰이는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붙은 월드시리즈에서 타율 0.615(13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12시즌까지 MLB에서 10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82 1253안타 175홈런 760타점을 기록했다.
마쓰이는 요미우리의 임시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마쓰이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 시절인 2014년 2월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임시 코치를 맡았다. 이후 2016년과 2018년, 2024년, 2026년에도 미야자키를 찾아 선수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일본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마쓰이는 23일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NPB에서는 24일부터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가 맞붙는 일본시리즈(JS)가 열린다. 일본 야구계에는 JS 기간 다른 구단이 대형 발표나 기자회견을 자제하는 관례가 있다. 이러한 관례를 고려해 마쓰이의 감독 선임 발표와 기자회견이 이날 진행되는 거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