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PA=연합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축구 선수 역사상 최초로 스페인 최고 권위의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스포츠 부문 단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시는 24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오비에도 캄포아모르 극장에서 열리는 2026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시상식을 앞두고 현지 EFE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물음에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온 위대한 스포츠맨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스페인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투리아스 공주상은 매년 스포츠를 비롯해 예술, 문학, 과학 등 8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인물과 단체에 수여되는 유럽 최고 권위의 상이다.
앞서 스포츠 부문에서 축구 종목은 브라질 대표팀(2002년)과 스페인 대표팀(2010년)이 단체로 수상했고, 2012년 이케르 카시야스와 사비 에르난데스가 공동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축구 선수가 단체나 공동이 아닌 단독으로 이 상을 받는 것은 메시가 역대 처음이다.
심사위원단은 메시가 어린 시절 겪은 성장 장애를 극복하고 일군 독보적인 경기 커리어뿐만 아니라, 소외 계층 아동의 교육 및 보건 개선을 위해 꾸준히 이어온 자선 활동과 겸손함, 팀워크에 대한 헌신을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용기 편으로 오비에도에 도착한 메시는 라파엘 나달, 세리나 윌리엄스(이상 테니스), 엘리우드 킵초게(마라톤), 미하엘 슈마허(모터스포츠) 등 역대 수상자들을 거론하며 "세계적인 전설들과 함께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돼 큰 영광"이라며 "오랜만에 찾은 스페인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아 행복하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크게 기뻐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시상식 전 재단 교육 프로그램 행사에서 5,000여 명의 어린이·청소년과 만난 메시는 승패에 임하는 성숙한 자세와 스포츠의 본질을 역설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만든 9가지 축구 규칙 중 마지막 조항을 부탁받은 메시는 '무엇보다 즐겨라'라는 문구를 남기며 "항상 이기길 바라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즐기는 마음이며, 패배하는 법을 아는 것 역시 승리하는 법을 아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나친 성적 압박을 주는 주변 어른들의 태도를 경계하며, 과정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면 결과와 관계없이 스스로 떳떳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