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용준, 파이브 오 원 (사진=각 사 제공)
그룹 SS501의 김현중, 허영생, 김규종이 소속된 그룹 파이브 오 원의 9월 일본 공연이 취소된 내막에 배우 안용준이 있었다.
23일 일간스포츠 취재를 종합하면, 배우 안용준은 파이브 오 원의 일본 투어공연 제작투자금과 관련해 사기 및 횡령,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최근 피소됐다.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주식회사 민트브릿지 등은 안용준을 상대로 사기·횡령·업무상횡령·사문서 위조·위조사문서 행사 등 혐의가 포함된 형사 고소장을 남양주 남부 경찰서에 지난 21일 접수했다.
당초 파이브 오 원은 팬투어 공연 ‘2026 파이브 오 원 인 재팬’을 지난 9월 11일과 13일 도쿄를 시작으로 26일 고베, 27일 오사카에서 4차례 공연할 예정이었다. 2027년 초에도 4차례를 더해 총 8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9월 3일 일본 공연이 돌연 취소됐다.
당시 파이브 오 원 소속사 헤네치아는 “주최자 베베엔터테인먼트의 공연 준비 및 운영의 미비로 인해 정상적인 공연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취소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안용준이 베베엔터테인먼트의 대표다. 그는 민트브릿지와 파이브 오 원 일본 공연의 공동제작 및 자금거래를 진행하고, 현지 운영사에 일본 현지 공연 제작·운영 업무 관련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연이 취소됐으나, 민트브릿지는 현재까지 제작투자금 5억 원을 안용준 측으로부터 돌려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일간스포츠가 22일 입수한 고소장에 따르면, 안용준은 민트브릿지에 해당 공연 사업에 국내 대기업 계열사의 참여·투자와 높은 예상 수익, 관계사 계약 및 예치금 확보 등을 설명하고 관련 문서를 제시했다. 이에 민트브릿지는 안용준 측이 제시한 사업계획과 계약 관계 등을 신뢰해 자금을 조달, 공연 제작투자금 5억 원을 지난 7월 베베엔터테인먼트 측에 지급했다. 당초 계약서에는 프로젝트 취소 시 잔여 채무를 즉시 상환하도록 정했다.
그러나 공연 수일 전, 파이브 오 원 소속사를 통해 운영 미비로 인한 공연 취소 의사를 접하면서 민트브릿지 측은 제작투자금의 집행 내역 확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안용준 측이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사기 및 횡령, 사문서위조 등을 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는 취지를 고소장에 담았다.
민트브릿지는 투자금 대부분이 당초 공연 제작 목적과 다르게 사용된 의혹을 제기했다. 민트브릿지는 자신들이 안용준 측에 지급한 제작투자금 5억 원 중 3억 원이 지급 당일 제3자 법인으로 송금된 내역 및 개인 채무 변제 등에 활용된 것으로 파악되는 거래 내역 등 근거 자료를 확보했다며 고소 내용에 횡령·업무상 횡령을 포함했다고 고소장에 설명했다.
이어 안용준 측이 투자 자금조달을 위해 사용한 일부 관계사 계약서와 예치금 확인서의 작성·승인·날인 경위도 문제 삼았다. 민트브릿지 측이 해당 관계사에 일부 문서의 승인 및 위임 여부 등을 확인한 결과, 안용준 측이 자신들에게 한 설명과 달랐다는 주장이다. 이에 사문서 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도 제기했다.
현재 파이브 오 원은 새 주최사와 함께 오는 12월 양일간 일본 콘서트 개최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취소된 9월 공연에 대해 민트브릿지 이외로도 일본 현지 운영사 외 참여 관계사들의 투자금과 미지급금, 다른 채권자의 추가 피해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트브릿지 측은 이번 공연 사업 관련 총 피해액 규모를 30억 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민트브릿지 측은 일간스포츠에 “이번 사건이 단순한 공연 취소나 투자금 미반환 문제가 아니라, 대기업 참여를 내세워 조달한 자금이 당초 목적과 다르게 사용된 경위를 규명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간스포츠는 안용준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안용준은 2006년 데뷔 후 드라마 ‘주몽’ ‘반올림3’ ‘경성스캔들’ ‘전우치’ 등에 출연했다. 2021년 전 소속사 크리메이트미디어와 전속계약이 종료됐다. 이후 베베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공연 및 음반 제작 관련 사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파이브 오 원 공연 사업과 별개로, 지난 21일 유명 배우들의 명의가 기재된 전속계약서를 보여주며 공연과, 팬미팅, 음반 제작 관련 사업 투자를 받은 것에 대해 사기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해당 고소인 측이 밝힌 피해 규모는 총 4억 8963만원 상당이다.
여기에 파이브 오 원 공연 사업 관련 피해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업계 전반의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