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스틸 /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암살자(들)’이 싱가포르에서 관객을 만났다.
22일 배급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따르면 영화 ‘암살자(들)’은 전날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이하 SGIFF)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허진호 감독이 직접 자리해 인사를 나눴다.
한국영화가 SGIFF 개막작으로 선정된 건 22년 만이다. 특히 이번 상영은 국내 정치권에서 개막작 선정 철회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이뤄져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역사적 해석을 둘러싼 잡음에 휩싸였다. 논쟁은 여야 간 공방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해외 영화제의 작품 선정 결정에 대한 정치권의 문제 제기로 확산했다.
실제 국민의힘 대구·경북 지역 의원 20명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SGIFF 개막작 선정 철회를 요구했고, 같은 날 국민의힘은 제레미 추아 SGIFF 집행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소속 의원 109명의 뜻이라며 개막작 선정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SGIFF는 이튿날 공식 입장을 내고 “‘암살자(들)’은 예술적 성취와 동시대 아시아 영화에 대한 기여를 바탕으로 SGIFF의 독립적인 프로그래밍 과정을 통해 선정됐다”며 “제작진의 창작적 비전을 존중하며, 본 작품은 변함없이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