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동명대 감독. 사진=KFA 이승준(34) 동명대 감독이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부산 대표로 34년 만의 우승을 겨냥한다. 공교롭게도 이 감독이 태어난 1992년 이후 부산 대표 대학팀의 첫 정상 도전이라 더 뜻깊다.
이승준 감독이 지휘하는 동명대는 이달 제주도에서 개막한 전국체전에 부산 대표 대학팀으로 출전해 결승에 올랐다. 동명대는 8강과 4강에서 대학 무대 강팀인 연세대와 단국대를 연파하며 우승까지 한 걸음만 남겨뒀다.
동명대의 이번 여정은 반짝였다. 5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 10득점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전국체전 축구 엔트리가 18명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전술과 전략은 물론, 선수단 관리 역시 최고였다는 것을 대변한다.
대학축구 신흥 강호인 동명대는 이번 대회에서 부산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뛰고 있다. 이미 어느 정도는 체면을 세운 분위기다. 전국체전에서 부산 대표 대학팀이 결승에 오른 것은 2001년 이후 25년 만이다. 동명대는 1992년 동아대가 우승한 이후 부산 대표 대학팀이 34년 동안 못 이룬 숙원을 이번에 풀려고 한다.
부산시의 높은 관심을 받는 이승준 감독에게도 이번 우승 도전은 특별하다.
이승준 동명대 감독. 사진=대학축구연맹 1992년생으로 대학 무대 최연소 사령탑인 이승준 감독은 2024년 동명대 지휘봉을 쥔 뒤 준우승만 세 차례 경험했다. 특히 지난 7월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와 8월 제21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황가람기에서 팀을 결승에 올렸지만, 한 끗이 부족했다.
이승준 감독은 지난 8월 준우승 이후 “(우승은) 하늘의 운이 필요한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리면서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할 것”이라며 칼을 갈았다. 실제 절치부심한 이 감독은 잠시 속세와 단절하고, 이번 전국체전 준비에 사력을 쏟았다.
동명대의 마지막 상대는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경희대다. ‘베테랑’ 김광진 감독이 이끄는 경희대는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전주대를 누르고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