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와 3년 계약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소회를 전했다. 사진=구단 제공 김태형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와 3년 계약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소회를 전했다.
롯데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즌 144차전, 상대전 16차전을 치른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롯데는 시즌 막판 순위 경쟁 캐스팅 보트를 쥐었다. KT 위즈·삼성 라이온즈의 1위 경쟁에서 삼성에 2연승을 거두고 KT에 모두 패하며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준플레이오프(PO) 직행을 두고 경쟁 중인 KIA 타이거즈·LG 트윈스에게는 각각 한 경기씩 이겨, 이날 사실상 순위 경쟁력이 개최되는 데 '기여'했다.
김태형 감독은 2024시즌을 앞두고 롯데에 부임했다. 그는 두산을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로 이끈 '우승 청부사'다. 하지만 롯데 지휘봉을 잡고 치른 지난 3시즌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지 못했다.
첫 시즌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두 번째 시즌은 1.5군 평가를 받았던 백업 선수들을 두루 활용해 시즌 막판까지 3위를 지켰다. 8월 중순 이후 14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수렁에 빠진 탓에 5위 진입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비활동기간부터 이어진 주축 선수들의 부상·일탈 행위로 인해 시즌 내내 정상적인 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렇게 창단 최다 가을야구 실패 시즌이 '9'로 늘어나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부임 뒤 한 번도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한 걸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원래 그게 김 감독의 지론이다. 부임 뒤 성과와 롯데의 성장 포인트는 맥락이 같다. 지난 3년 주전급으로 올라선 선수들이 부상이나 부진 변수를 줄이고, 단단한 전력의 축으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것. 또한 이들이 경기 기복을 겪을 때 다른 선수들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 '뎁스(선수층)'에 관한 얘기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와 계약 기간이 끝나는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사퇴 의사를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구단과 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말을 아끼면서도 "이날 원정이 끝나고 홈에 내려가면 이틀 안에 결정이 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