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니 이라올라 리버풀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전 완패 뒤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6~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홈경기서 맨시티에 0-3으로 완패했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리그 개막 후 6전 전승 행진으로 1위(승점 18)를 지켰다. 반면 리버풀은 첫 패배를 안으며 9위(승점 9)가 됐다.
이날은 EPL 재정 규정 위반 혐의 114건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맨시티의 휴식기 뒤 첫 경기여서 이목을 끌었다. 맨시티는 지난 2009~10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관련 규정을 무려 114건이나 어긴 거로 알려져 세간을 놀라게 했다. 공교롭게도 리버풀은 이 기간 3차례나 맨시티에 밀려 준우승한 아픔이 있다. 경기 전부터 맨시티를 향한 리버풀 팬들의 거센 야유가 쏟아진 배경이다.
압도적인 응원에 힘입은 리버풀은 첫 45분 동안 맨시티를 압도하는 듯했다. 하지만 0-0으로 맞선 후반 17분 경고 누적 퇴장으로 균형이 기울었다. 리버풀 미드필더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조기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수적 우위를 안은 맨시티는 엘링 홀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제레미 도쿠, 라얀 셰르키의 연속 득점으로 리버풀을 제압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라올라 감독은 "분석은 꽤 명확하다. 퇴장 전과 후, 우리는 완전히 다른 두 가지 경기를 치렀다"며 "첫 62분 동안 레드카드가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다. 하지만 퇴장 이후에는 분명히 맨시티가 나았고 골을 넣었다"고 돌아봤다.
비록 패했지만 이라올라 감독은 선수들과 팬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는 "안필드와 서포터스 덕분에 우리는 엄청난 이점을 가졌다. 경기장이 우리를 크게 도왔고, 선수들 역시 강렬하게 경합에 뛰어들며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3-0으로 졌지만 선수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감쌌다.
이라올라 감독이 불만을 드러낸 대상은 바로 심판이다. 이라올라 감독은 흐라벤베르흐의 첫 번째 경고에 대해 "결코 옐로카드가 아니었다. 그저 엄지발가락을 밟힌 사소한 일이었고 주심도 곧바로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며 "공 뒤에 우리 선수 9명이 있었고 아무런 위험이 없는 피치 중앙이었다"고 꼬집었다.
또한 경기 초반 로날드 아라우호가 항의하다 곧바로 경고를 받은 상황을 두고도 "교과서적으로 항의하는 선수에게 카드를 주는 것은 완벽하다. 하지만 그렇다면 남은 시즌 내내 누군가 항의할 때마다 무조건 옐로카드가 주어져야 할 것"이라며 판정의 일관성을 비판했다.
끝으로 빡빡한 일정 속 부상 악재에 대한 우려도 덧붙였다. 이라올라 감독은 "도미니크 소보슬라이가 국가대표팀에서 과부하를 안고 돌아왔다. 훈련에서 보호하려 했으나 작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며 "이제 10일 동안 4경기를 치러야 하고 당장 이틀 뒤 오스트리아로 날아가야 한다. 선수들의 회복이 매우 어려울 것 같다"고 짚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