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세 번째로 단일시즌 200안타 고지를 점령한 KT 위즈 최원준. 사진=KT 위즈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KT 위즈가 백업 선수들을 주로 내세우고도 키움 히어로즈를 완파했다.
KT는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10-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데이비스 대니엘이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5안타로 10점을 올렸다. 7연승을 거두며 창단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을 87승(5무 49패)으로 늘렸다.
KT는 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승리하고, 2위였던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며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남은 4경기 경기 감각에 따른 컨디션 관리, 개인 타이틀이나 개별 옵션 충족을 추구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실제로 김현수·안현민·김상수·한승택 등 몸 관리가 필요한 몇몇 주전들이 이날 키움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동안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던 백업, 1군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던 기존 주축들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KT는 강했다. 안타왕 경쟁을 하고 있는 최원준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200안타 고지를 밟은 3회 초, 후속타가 터지며 2점을 냈다. 1-1로 앞선 4회는 류현진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좌중간 2루타를 쳤다. 5회 배정대가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며 다시 1점 달아난 KT는 주전들이 대타로 투입된 6회는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단단한 야수진 뎁스를 증명하는 류현인과 배정대는 각각 4안타와 3안타를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이 정규시즌 1위 확정 뒤 "이렇게 두꺼운 뎁스로 치러본 시즌이 없었다"라고 밝힌 소회처럼 KT 전력은 탄탄했다.
KT는 대니엘에 이어 등판한 투수들이 실점 없이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내야진의 수비도 훌륭했다. 반면 키움은 9회 초, 평범한 커버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도 실책을 범했다.
이날 키움은 신인 선수 10명을 환영하는 행사를 가졌다. 전체 1순위 하현승도 있었다. 1위 KT와 10위 키움의 격차를 절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들이 느끼는 바가 있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