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민이 1일 인천 LG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인천=이형석 기자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3시즌 연속 70경기 출장-20홀드 기록을 달성한 SSG 랜더스 우완 투수 김민(27)은 "인터뷰를 한 다음날 실점한 날이 많았다. 그래서 (취재진을) 피해다녔는데, 오늘은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김민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70번째 등판에서 21홀드를 기록, SSG 노경은과 LG 김진성(이상 2023~25년)에 이은 역대 3번째에 70경기 출장-20홀드 고지를 밟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마주한 그는 "필승조 투수라면 한 시즌 70경기에 꼭 나가야 한다"라며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SSG 김민. 사진=구단 제공 김민의 기록 행진은 2024년 KT 위즈(71경기-21홀드)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오원석과 유니폼을 바꿔 입고 SSG에 합류한 후에도 변함 없이 좋은 모습을 이어왔다.
트레이드 손익을 계산하는 평가는 여전하다.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1차지명 출신의 오원석은 KT 이적 후 지난해 11승, 올해 7승을 거두면서 KT 선발진의 한축으로 자리 잡았다. 김민 역시 SSG의 필승조로 든든한 모습이다. 그는 "오원석과 팀을 바꿔 비교도 많이 되고 있다.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면서 "묵묵히 내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은 "솔직히 불펜 투수가 슈퍼 스타는 아니지 않나. 중간 투수를 많이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선발(46경기) 구원(247경기)으로 모두 나선 그는 중간 투수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70경기와 20홀드 중 더 의미 있는 기록을 묻자 "70경기다. 많은 경기에 등판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SSG 김민. 사진=구단 제공 다만 3년 연속 70경기 이상 출장함에 따라 부상을 우려하는 시선도 뒤따른다. 김민은 "그런 (편견을) 깨트리고 싶다. 올 시즌에도 몸 상태가 정말 좋다. 내 주무기는 투심 패스트볼로 구속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멀티 이닝 소화도 많지 않을 만큼 경헌호 코치님이 잘 관리해줘 과부하가 거의 없다"며 "주자를 내보내도 (투심을 앞세워) 병살타를 유도, (투구 수를 줄일) 능력이 있다. 내년에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민은 앞으로 2경기, 2홀드를 추가하면 개인 한 시즌 최다 등판과 최다 홀드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그는 "팀이 우선이다. 개인적으로는 잔여 일정에 계속 등판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에는 역대 최초로 4시즌 연속 70경기-20홀드 이상 기록 도전을 이어가게 된다. SSG 김민. 사진=구단 제공 김민은 이적 2년 차에 투수 조장을 맡고 있다. 그는 후반기 교체 선수로 합류에 8승 2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 중인 페드로 아빌라에 대해 "'내년에도 함께 하자'고 계속 얘기하고 있다. '네가 못 막으면 (재계약을) 안 하겠다'고 농담하던데, 분명 재계약을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