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안세영이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현지 매체도 '셔틀콕 여왕' 안세영(24·삼성생명)의 경기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 나서서 안세영에게 패한 야마구치 아카네(29)의 소식을 조명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 3위 야마구치는 1위 안세영과 만나 0-2(17-21 9-21)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안세영과 경기서 9연패 늪에 빠졌다.
신장 1m56㎝의 야마구치는 세계선수권대회서 3차례나 정상에 오른 월드클래스 선수. 결승전 1세트에서도 먼저 리드를 잡는 듯했지만, 결국 안세영 특유의 철벽 수비를 뚫지 못했다.
닛칸스포츠도 "야마구치가 안세영에게 패하면서 1998년 이후 일본 선수의 대회 금메달 획득은 불발됐다"면서 "세계 랭킹 1위의 벽은 높았다"고 전했다.
이어 "야마구치는 단체전에 이어, 한일 에이스 대결에서도 패했다. 경기 전 기준 맞대결 전적은 15승 22패였는데, 과감하게 공격했으나 마지막까지 철벽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매체에 따르면 야마구치는 경기 뒤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며 "랠리에서 압도하지 못해 차이가 벌어졌다"고 평했다. 동시에 "계속해 도전하고 맞서 싸울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건, 지금의 내게 정말 멋지고 좋은 일"이라며 스포츠맨십을 뽐내기도 했다.
한편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꺾으면서 올 시즌 56승(1패)째를 신고했다. 시즌 승률은 98.25%에 달한다. 동시에 AG 배드민턴 여자단식 부문에서 최초로 금메달 2개이자, 2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배드민턴은 1962년 자카르타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앞선 16개 대회에서 나온 금메달리스트는 16명이었다. 그는 우승 뒤 "내 커리어에 있어서 AG 금메달은 그냥 하나의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대회에 나설 텐데, 어디까지 더 성장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스스로도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