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생 동갑내기 배우 추영우와 김소현이 고(故) 안판석 배우와 만나 특별한 청춘의 얼굴을 그린다. 자극적인 소재와 빠른 전개가 넘쳐나는 시대 속에서 ‘연애박사’는 삶과 맞닿은 이야기를 천천히 따라가며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건넨다.
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추영우, 김소현, 김민석, 이창훈, 임진효를 비롯해 스튜디오지니 김현정 EP가 참석했다.
오는 5일 첫 방송되는 ‘연애박사’는 고등학교 때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 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추영우)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임유진(김소현)의 이야기다.
[포토] '연애박사' 김현정 EP ‘연애박사’는 ‘졸업’,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밀회’ 등을 탄생시킨 안판석 감독의 유작이다. 안판석 감독은 지난 8월 12일 별세했다.
이날 안 감독을 대신해 작품 소개에 나선 김현정 EP는 “로봇공학 연구실을 배경으로 불안정한 두 청춘을 그린다. 안판석 감독 특유의 리얼리티에 청춘이 더해진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자극적인 소재들이 많고, 빠르게 이야기가 소비되는 시대에 사건이 아니라 인물의 감정을 천천히 따라가게 만드는 보기 드문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포토] 추영우, 도도한 손하트 추영우는 골육종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으며 수영선수의 꿈을 접은 박민재를 연기한다. 박민재는 로봇공학이라는 새로운 삶을 찾은 박사과정생이다.
추영우는 “민재는 늘 건강에 대한 걱정과 혹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안고 산다”며 “죽기 전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연애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애를 배워가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추영우는 의족을 착용한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서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의족을 차는 분이 현장에서 행동이나 신체적인 부분들을 알려줬다. 의족은 충전해서 하는 방식이다. 어떻게 쓰고 관리하는지를 배웠다”며 “행동뿐 아니라 처음 의족을 착용했을 때의 감정도 먼저 말해줘서 도움울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포토] 김소현, '연애박사' 화이팅 김소현은 의류학과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혼란을 겪는 임유진을 맡는다. 임유진은 학과 내 ‘트러블메이커’라는 낙인이 찍혀 의류학 대학원 진학의 길이 막힌 후, 박민재를 만나 로봇 공학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는 인물이다.
김소현은 “유진이는 사건을 계기로 의류학과가 아닌 로봇공학과에 들어가게 된다. 너무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길 것”이라며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려고 노력하고 자기가 가고 싶은 길이 무엇인지 확고한 친구다. 직진하는 성향을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1999년생 동갑내기인 추영우와 김소현의 호흡도 관전 포인트다. 추영우는 “동갑하지만 김소현이가 한참 선배라 현장 안팎으로 많이 배웠다”며 “중간까지 존댓말을 했다. 실제 관계도 캐릭터의 타임라인을 따라가서 오히려 연기할 때 도움이 됐다. 중반 이후로 친해져 지금은 반말하는 사이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소현 역시 “작품에서 동갑인 상대 배우를 만난 것이 처음”이라며 “처음에는 동갑이라 편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선배라고 부르고 존댓말을 쓰다 보니까 어느 정도 거리감이 유지가 됐다. 그래도 현장에서 케미를 잘 이어갔다”고 전했다.
김 EP는 “로맨스 작품은 주인공이 중요하다. 두 캐릭터를 가장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도 중요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섬세한 연기였다”며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다. 연기 영상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제작진과 상의했을 때 1순위가 추영우, 김소현이었다. 두 사람 모두 흔쾌히 수락해줘 감사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포토] '연애박사' 기대해 주세요 이날 배우들은 안 감독과 함께했던 현장을 떠올리며 각별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추영우는 “안판석 감독님과 작품을 하는 것이 처음이었다. 엄청 떨렸고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며 “처음 뵀을 때부터 잘 어울린다고, 잘할 수 있다고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촬영 시작부터 끝까지 환하게 웃어주셨다. 제가 칭찬받는 것을 좋아하는데 존경하는 어른에게 칭찬을 계속 칭찬을 받으니 다음 날을 다시 준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며 “현장에서 감독님을 실망시켜드리기 싫어서 어떤 작품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소현은 안 감독을 “치밀한 계산을 하는 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계산한다. 그 안에서 자유로움과 진실됨을 강조했다. 배우는 진실해야하고 솔직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했다”며 “감독님과 함께 하면서 연기를 다시 다지는 과정을 겪었다. 중간에 힘들 때도 있었지만 열심히 하고 싶었고, 치열하게 촬영했다”거 밝혔다.
[포토] 김소현-추영우, 설레는 포즈 자극적인 드라마가 쏟아지는 세상 속에서 ‘연애박사’의 차별점은 결국 인간의 ‘삶’에 있다. 추영우는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우리의 삶과 닮아있는 것들이 많은 작품”이라고 강조했으며, 김소현 역시 “감독님 작품들이 늘 그랬듯 ‘연애박사’도 삶이 많이 녹아 있다. 진실을 마주하면 불편해지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까지 자연스럽게 녹여낸 드라마다. 보시는 분들께서 본인의 삶을 투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EP는 “안판석 감독님이 종방영 당시 ‘지금이 바로 전성기’라는 메시지를 주는 작품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애박사’는 오는 5일 오후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