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를 1-7로 패했다. 5회까지 1-1의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며 투수전 양상으로 경기를 끌고 갔지만, 6회 말 대거 6실점 하며 승기를 내줬다. 이로써 시즌 49승 3무 58패로 이날 KT 위즈를 꺾은 5위 두산 베어스(59승 4무 50패)와의 승차가 9경기까지 벌어졌다.
25일 인천 SSG전에 등판한 오른손 이상규의 투구 모습. 한화 제공
위기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다. 한화는 이날 6회 말 무사 1·2루에서 최지훈의 적시타가 나오자, 선발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를 이상규로 교체했다. 이상규는 첫 타자 조형우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1사 2·3루에서 안상현의 볼넷으로 만루. 곧바로 대타 오태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한화 벤치는 1사 만루에서 다시 한번 투수를 바꿨다. 이닝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은 조동욱은 첫 타자 정준재를 포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그런데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성한의 밀어내기 볼넷,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타점 적시타. 대타 한유섬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추가 4실점 했다. 화이트(5이닝 8피안타 4실점) 이상규(3분의 1이닝 1피안타 2실점) 조동욱(3분의 2이닝 2피안타 1실점)이 차례로 흔들린 게 치명적이었다. 이닝 곳곳에서 내준 볼넷 3개(김재환·안상현·박성한)가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25일 인천 한화전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는 에레디아. SSG 제공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6회 초 공격을 마쳤을 당시 한화의 승리 확률은 41.9%였다. 하지만 6회 말 수비를 마친 뒤에는 승리 확률이 2.6%까지 급락했다. 말 그대로 한 이닝에 승부의 추가 크게 SSG 쪽으로 기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