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니버설픽쳐스 제공 영화 ‘오디세이’가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천만 관객을 향한 흥행 질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맥스를 비롯한 특수관 관람 열기가 장기 흥행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스크린쿼터제로 인해 높아진 관람 수요를 충분히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전날 18만 6597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729만 5942명을 기록했다. 지난 5일 개봉한 후 3주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객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오디세이’의 흥행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아이맥스 등의 특수관이다. ‘오디세이’는 아이맥스 70mm 필름 카메라로 촬영된 작품인 만큼, 일반 상영관보다 큰 화면으로 영화를 즐기려는 관객들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디세이’를 1.43대 1 화면비로 관람할 수 있는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이하 용아맥)의 인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이날 CGV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까지 열린 ‘오디세이’ 용아맥 상영 회차는 장애인석을 빼고 잔여 좌석이 10석 미만으로, 사실상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연말 개봉 예정인 ‘듄: 파트3’와 ‘어벤져스: 둠스데이’를 제외하고 아이맥스에 걸 만한 대형 신작 라인업이 많지 않은 만큼 ‘오디세이’의 특수관 장기 흥행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수요가 많다고 해서 극장이 무작정 ‘오디세이’를 계속 틀 수만은 없다는 점이다.
한국영화 보호를 목적으로 시행 중인 스크린쿼터 제도에 따라 국내 영화관은 스크린마다 연간 상영일 수의 5분의 1이상 한국영화를 상영해야 한다. 극장 전체가 아니라, 개별 스크린 각각을 기준으로 의무 상영일수가 적용되는 만큼 아이맥스 또한 예외가 아니다.
결국 ‘오디세이’를 아이맥스로 보고 싶어 하는 관객이 계속 몰려 수요가 있더라도, 스크린쿼터 일수를 채우기 위해 아이맥스관에 한국영화를 편성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일반 상영관과는 달리 대형 스크린과 화면비 등 특수관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작품이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극장 입장에서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크린쿼터 제도로 인해 특수관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한국 영화를 틀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관객들에게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2006년부터 유지되고 있는 스크린쿼터 제도의 산정 방식을 ‘스크린별’이 아니라 ‘극장별’ 기준으로 완화하는 등의 대안도 이번 기회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