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출연한 ‘나 혼자 산다’ 카자흐스탄 여행편이 조작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알마티시 관광 당국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제작진은 협찬을 일절 받은 적없다는 입장이지만 조작 방송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가 1박 2일 동안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전현무는 목적지를 정해두지 않고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공항 전광판을 보고 즉흥적으로 여행지를 카자흐스탄으로 골라 떠났다.
그러나 전현무가 카자흐스탄 공항에 도착해 단 4시간 만에 렌터카를 빌리는 모습을 두고, 즉흥 여행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한 여행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카자흐스탄을 다녀왔다는 한 누리꾼은 “지난 5월 8박 10일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현지 알마티 영사관이나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에서 운전면허를 따로 공증받아야 한다”며 “무슨 제주도에서 차를 빌리듯 그려놓았다. 역시 ‘느그들끼리 산다’”고 지적했다.
사진=MBC 이후 지난 21일 카자흐스탄 정부 홈페이지에서 실제 ‘나 혼자 산다’ 방송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오며 조작, 협찬 의혹에 불을 지폈다. 카자흐스탄 정부 홈페이지 내 알마티시 공식 페이지에는 이번 방송에 대해 ‘이번 촬영은 알마티시 관광청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으며, 카자흐스탄 여행 편은 2026년 8월 14일에 방송되었습니다’고 소개했고, 해당 방송을 통해 관광 홍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25일 오후 공직 입장을 냈다. 협찬을 일절 받은 적 없다는 것. 제작진은 “전현무 씨의 카자흐스탄 여행은 방송에 공개된 내용 그대로,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하기 직전 공항에서 현지 렌터카 업체에서 요구한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제출하고 차량을 대여한 것”이라 설명하며 “방송 이후 현지 렌터카 이용 방법에 대한 문의가 있어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에 확인한 결과, 별도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관 측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로 현지에서 피해를 보는 국민이 많아, 다시 한번 안내해 현지를 방문하는 국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전해왔다”며 “아울러 이번 카자흐스탄 여행과 관련해 촬영 지원이나 협찬 등을 받은 사실은 없다. 앞으로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좀 더 세심하게 살펴 방송을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협찬 문제와 별개로 ‘나 혼자 산다’ 카자흐스탄 에피소드는 조작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전현무 한 사람의 여행이 아닌, 스태프 전원과 촬영 장비까지 이동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즉흥 여행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의구심이 나온다. 공식 입장에서 제작진은 협찬에 대한 해명만 했을 뿐, 조작 의혹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추가 문의에도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