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전문기자 겸 방송인 홍혜걸이 제주 방문 및 생활 시 안전을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25일 홍혜걸은 자신의 SNS에 “내가 어제 글로 오해를 받고 있다. 나의 취지는 조심하자는 것이지 제주가 위험하다는게 아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이어 “제주 산세는 워낙 편평하고 포근해 발길 가는대로 마음놓고 걷다간 으슥한 곳에 이를수 있어 꼭 범죄는 아니더라도 들개 공격도 받을 수 있다”며 “내가 사는 한림만해도 올레길 걷다 호기심에서 옆길로 새면 길을 잃어 빈집이나 공장폐허에서 헤매기도 한다. 남자인 나도 살짝 무서운데 혼자 걷는 여성은 오죽할까 싶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근 제주 실종관련 뉴스는 무척 안타깝다. 그러나 제주는 워낙 매력적인 곳이니 곧 사람들 사랑을 되찾으리라 믿는다”며 “내 글로 마음 아팠던 분들에겐 사과드리며 아름답고 살기좋은 제주를 위해 더욱 노력하리라 다짐해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혜걸은 전날에도 SNS를 통해 “7년 차 제주살이 도민으로서 충고한다. 제주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만 절대 쉽게 보면 안 된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구석구석 쏘다니다 보면 한라산 깊숙이 올라가지 않아도 마을 곳곳에 아무도 없는 으슥한 길을 흔히 지나게 되고 오름이나 올레길을 조금만 벗어나도 고함쳐도 아무도 듣지 못할 곳을 만난다”며 “대낮이라도 또 포장된 길이라도 혼자 쏘다니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여성은 물론 건장한 남성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홍혜걸의 발언은 최근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 씨 사건과 함께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월 실종된 장씨의 실종 신고가 허위로 종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이후 실종 104일 만에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경장 A씨가 장씨 사건을 비롯해 실종 사건을 잇달아 허위로 종결하고 관련 전산 기록을 조작·삭제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온라인상 제주도 치안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가운데 게시된 홍혜걸의 글에 공감을 표하는 의견도 있지만, 일각에선 제주도에 대한 불안과 혐오를 조성하고 있단 지적도 나왔다. 이에 홍혜걸은 재차 자신의 의도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한편 홍혜걸은 아내인 의사 겸 CEO 여에스더와 함께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생활 중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