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피더슨. AFP=연합뉴스작 피더슨. AF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베테랑 타자 작 피더슨(34)이 경기 도중 퇴장 조처를 받았다. 그는 더그아웃에서 배트를 배트랙(bat rack·배트 거치대)에 내리치다가 퇴장당했다.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와 관련한 심판의 행위에 불만이 있었던 탓이다.
피더슨은 25일 미국 시카고의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1번·지명 타자로 출전했으나, 2회 초 공격 도중 주심으로부터 퇴장 조치를 받았다. 경기 초반 피더슨의 퇴장이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됐지만, 텍사스는 이날 화이트삭스를 11-2로 크게 꺾었다.
상황은 이렇다.
2회 초 텍사스의 공격 상황에서, 이날 경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피더슨은 루킹 삼진 판정을 받은 뒤 ABS 챌린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크리스 구치오네 주심은 피더슨의 ABS 판정 요청이 늦었다고 판단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피더슨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갔지만 분을 삭이지 못했다. 피더슨은 배트를 내리쳤고, 주심은 그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피더슨은 경기 후 자신이 주심에게 직접 항의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더그아웃에서 배트를 내리쳤을 뿐, 구치오네 주심을 향해 행동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반면 구치오네 주심은 피더슨의 행동이 퇴장 사유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피더슨의 불만을 이해한다면서도 "더그아웃에서 배트랙을 계속 내리치는 것을 확인했고, 결국 퇴장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ABS 챌린지 규정의 모호함이 논란으로 떠올랐다. 스킵 슈메이커 텍사스 감독은 "어떤 심판은 챌린지를 받아들이고, 어떤 심판은 거부한다"며 "선수들이 요청 타이밍과 승인 여부를 두고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구치오네 주심은 "머릿속으로 1초, 2초를 세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번에는 요청이 충분히 늦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MLB.com에 따르면 텍사스와 화이트삭스는 이날 2회에만 세 차례 ABS 챌린지를 시도했다. 이 가운데 피더슨의 요청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