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성 차관, 한일중 문화교류의 해 개막식 축사
용호성 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차관이 인공지능(AI) 작곡가로 나선 음악 경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1일 가요계에 따르면 용 전 차관이 ‘닥터 드래곤’(Dr.Dragon)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프로즌 에지’는 지난 9~10일 스위스 몽트뢰에서 열린 ‘AI 러브 재즈’에서 최종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이 대회는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진행된 별도 행사로 올해 처음 시작됐다. 전 세계 출품작 가운데 ‘프로즌 에지’를 포함한 15곡이 세미파이널에 올랐으며 최종 결선인 톱5를 거쳐 10일 열린 ‘더 그랜드 피날레 갈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용 전 차관은 12일 일간스포츠에 “출품할 음악을 만드는 시간 자체가 즐거웠다. AI 도구 덕분에 창작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며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AI가 음악 생태계에서 창작의 범주와 방법을 더욱 확장시켜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용 전 차관의 출품곡 ‘프로즌 에지’는 ‘셰익스피어 소네트 프로젝트: 다이버스’의 일부로, 용 전 차관이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154편을 현대적으로 다시 읽고, 각 시의 정서와 메시지를 바탕으로 가사를 새로 쓴 뒤 음악 AI 수노(Suno)와 디에이더블유(DAW)를 활용해 곡으로 발전시켰다. 이 곡은 우승 발표에 앞서 지난 9일 현지 재즈 밴드의 라이브 연주로 관객 앞에 소개되기도 했다.
앞서 용 전 차관은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이번 행사에서 의미 있는 부분은 AI로 탄생한 음악을 인간이 연주한다는 점이다. 기성 음악계에 AI에 대한 거부감이 큰데, 이번 공모전이 AI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오버그라운드로 끌어 올리고, 조금은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용 전 차관은 1993년 문화체육부에 입직한 뒤 30년 넘게 문화행정 분야에서 일했다. 지난해 8월 문체부 제1차관에서 물러난 뒤 SM엔터테인먼트 교육기관 SM 유니버스에서 AI 작곡 과정을 이수하고 창작 작업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