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일본인 타자 사토 데루아키(27·한신 타이거스)가 빅리그 첫 시즌부터 성공적인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내용을 인용해 사토가 2027시즌 타율 0.247 31홈런 89타점을 기록할 거라고 예상했다. 출루율(0.314)과 장타율(0.468)을 합한 OPS는 0.782로 올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기록한 0.724보다 더 높게 평가됐다. 이정후의 출루율과 장타율은 각각 0.320과 0.404였다. MLB닷컴은 '사토는 다음 시즌 30홈런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23명의 타자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21일 홈구장에서 빅리그 도전 기자회견을 갖는 사토. 구단 SNS 캡처
사토는 올 시즌 타율 0.306(539타수 165안타) 39홈런 106타점을 기록하며 일본 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타격 3관왕에 오른 강타자이다. 현재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문을 노크하고 있어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MLB닷컴은 '사토의 스윙 평균 속도는 75마일(120.7㎞/h)에 육박하는데 이는 2026시즌 MLB 타자 상위 50위권 안에 드는 수치다. 사토는 NPB 시절 배트 스피드가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평균 74.7마일(120.2㎞/h)과 거의 동일했다'고 전했다.
올해 빅리그 데뷔 시즌을 치른 무라카미는 타율 0.207 35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정확도가 다소 아쉬웠지만, 뛰어난 장타력을 앞세워 팀의 주축 타자로 자리 잡았다. 여러 면에서 사토와 닮은 점이 많은 만큼, 무라카미의 데뷔 시즌 성적은 사토의 빅리그 첫해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참고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삼진만큼 볼넷도 많이 골라내는 무라카미와 달리 사토는 더 적극적이다. 이를 두고 MLB닷컴은 '양날의 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다만 2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보여준 타격 등을 고려해 MLB에서도 맹타를 휘두를 것으로 내다봤다.
사토 데루아키의 타격 3관왕 소식을 전한 일본. @TigersDreamlink
한편, 사토는 주요 MLB FA 타자 랭킹에서 1위에 오르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단장 출신 MLB 전문가 짐 보우덴이 사토의 계약 규모를 5년 총액 1억8000만 달러(2413억원)로 전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