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PO) 게임체인저는 한준수(27·KIA 타이거즈)였다. 플레이오프(PO)가 5차전을 향한다.
한준수는 30일 광주전남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와 결승타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오늘의 타격감 상'을 동시에 받았다. 상금은 200만원이다.
한준수는 1차전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 시리즈 지명타자로 나섰다. 이범호 감독은 "상대 선발 투수 크리스 페덱의 공을 본 선수 위주로 넣었다"라고 했다. 투수 리드는 주전 포수 김태군에게 맡기고, 백업 포수이자 올가을 감이 좋은 한준수에겐 공격 기여를 바랐다.
한준수는 2회 첫 타석에서는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KIA가 0-1로 지고 있었던 4회 말 2사 1·2루에서는 페덱을 상대로 좌익 선상 적시타를 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두 번째 투수 곽도규가 6회 초 최형우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1-2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한준수는 이어진 공격 1사 1루에서 오른쪽 강습 타구를 생산해 내야 안타로 출루하고, 내야수 송구 실책을 틈 타 2·3루 기회까지 만들었다.
이 공격에서는 KIA가 득점하지 못했다. 그는 7회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1사 뒤 김도영이 상대 야수 실책으로 출루해 만든 1사 2루에서 해럴드 카스트로가 과전 적시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고, 2사 뒤 김선빈이 중전 안타를 치며 만든 1·3루 기회에서는 한준수가 바뀐 투수 이재희를 상대로 다시 적시타를 쳤다. KIA는 3-2로 역전했고, 이어 나선 하주석이 좌익수 앞 텍사스 안타를 치는 행운까지 따라주며 4-2까지 앞섰다. 마무리 투수 전상현이 멀티 이닝(2) 세이브를 기록하며 시리즈 균형(2승 2패)을 맞췄다. 5차전이자 한국시리즈 진출 결정전은 내달 1일 대구에서 열린다.
경기 뒤 한준수는 "상대가 몸쪽(좌타자 기준)으로 던져서 바깥쪽은 버렸다. 생각한 코스로 공이 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페덱 공략에 대해서는 "몸쪽 높은 공을 놓치다 보니까 그쪽으로 공략하던데, 그걸 생각해서 방망이를 냈다"라고 밝혔다.
한준수는 LG 트윈스와의 준PO에서도 2루타와 홈런을 쳤다. 당시 그는 "나는 포수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부분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라고 했지만, 올가을 공격에서 그야말로 '미친 선수'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어느덧 KIA 가을야구 주역으로 올라선 한준수는 "이제 이기면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다. 5차전까지 왔으니 질 수 없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