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첫 인연 이후 건강보조제품 꾸준히 기부…판매가 기준 누적 1억원 넘어
-서울역 노숙인·농촌 어르신 등에 전달…“할 수 있는 만큼 계속하겠다”
서울 강남인의한의원 김홍희 원장이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대표 채환)에 햇수로 10년째 건강보조제품을 기부해 판매가 기준 누적 1억원을 넘어섰다. 단체에 현금으로 1억원을 낸 기부자는 있었지만, 물품으로 1억원에 이른 것은 김 원장이 처음이다. 2015년 대구에서 출범해 서울지부가 문을 연 지 10년을 맞은 단체 역사에서 가장 오래 이어진 후원이기도 하다.
인연은 2017년 12월 서울 홍대에서 열린 자선바자회에서 시작됐다. 서로 나눔을 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채환 대표를 처음 만난 김 원장은 단체의 활동 이야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돕겠다고 나섰다.
김 원장이 고른 나눔은 돈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는 “채환 대표가 노래로 재능을 나누는 걸 보고, 나도 내가 잘하는 걸로 나누자고 생각했다”며 “거리에 계신 분들의 건강을 챙겨줄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보낸 건강보조제품은 단체가 76개월째 이어오고 있는 서울역 노숙인 나눔에서 주로 전달되고 있다. 농촌 어르신들에게도 꾸준히 전달되고 있다.
오랜 시간 끊김 없이 이어온 비결을 묻자 김 원장은 “이렇게 오래된 줄 몰랐다. 그냥 습관처럼 아무 기대 없이, 물 흐르듯 하다 보니 오래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보내기만 하면 꼭 필요한 분들께 전해주는 채환 님과 모임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그는 “강남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며 힘든 일도 많았지만, 이 나눔이 초심을 돌아보게 해 줬다”고 덧붙였다.
채환 대표는 “한 번의 만남으로 시작된 인연을 오랜 시간 지켜주신 김홍희 원장님의 의리에 큰 힘을 얻는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원장은 “앞으로도 할 수 있는 만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nt1pr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