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딤 넴코프. 사진=넴코프 SNS 종합격투기(MMA) 전적 20승 2패를 기록한 헤비급 강자 바딤 넴코프(러시아)가 UFC와 계약하지 않은 이유를 공개했다. 세계 최고 무대로 꼽히는 UFC의 명성보다 선수 보수가 중요했다. 그는 UFC가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데 비해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턱없이 적다고 비판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MMA 전문 매체 ‘셔독’에 따르면 PFL 헤비급 챔피언 넴코프는 최근 러시아 매체 우샤타이카와 인터뷰에서 UFC의 선수 보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UFC는 말 그대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는 기계다. 막대한 금액이 오가지만, 선수들은 푼돈을 받는다”며 “경기를 성사해 흥행을 만드는 선수들은 건강을 크게 희생하는 만큼 훨씬 더 많은 돈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넴코프가 UFC행을 망설인 데는 은퇴 선수들의 현실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과거 대회 현장에서 UFC에서 활동했던 베테랑 선수들을 봤던 경험을 떠올렸다. 넴코프는 “선수 생활을 마치고 UFC에서 싸웠던 이들이 궁핍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건 매우 슬픈 일”이라며 “한 행사에서 만난 MMA 베테랑들 가운데 절반은 낡은 셔츠를 입은 평범한 노동자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특정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선수 생활 이후의 경제적 불안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이다.
결국 선택의 기준은 현실적인 수입이었다. 넴코프는 “대략 말해 이곳(PFL)에서는 두 배를 벌 수 있다. 여기서 한 번 싸우면 UFC에서는 세 번은 싸워야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바딤 넴코프. 사진=넴코프 SNS UFC 선수 보수 논란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흥행 규모와 수익에 비해 선수에게 돌아가는 보상이 충분한지를 두고 선수와 관계자들의 문제 제기가 반복됐다. 특히 선수들은 부상 위험과 짧은 전성기, 은퇴 이후의 생계까지 감수해야 한다. 넴코프의 발언 역시 단순한 계약 조건 비교를 넘어 격투기 선수의 보상과 미래라는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