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혜영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7 S/S서울패션위크 얼킨(ul:kin) 포토월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9.02/ 배우 류혜영이 스크린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약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더니 올해에만 영화 세 편을 연달아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1일 개봉한 ‘킬링타임’은 한순간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은 인터넷 방송 크루 킬링타임이 재기를 위해 찾은 폐병원에서 의문의 존재에게 습격당하고, 무자비한 공격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펼치는 스릴러다.
‘킬링타임’. 사진=(주)더타이틀 제공 류혜영은 팀원의 죽음 이후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게 되는 스트리머 연우 역을 맡았다. 연우는 몰래카메라 촬영 도중 귀신 역할을 맡은 출연자가 사고를 당하면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인물이다. 사고 이후 집에서 자숙하며 세상과 단절된 생활을 이어가던 중 주원(남윤수)의 제안으로 새로운 콘텐츠 촬영을 위해 폐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그곳에서 의문의 존재와 마주하면서 극한의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이번 작품에서 류혜영은 죄책감과 생존을 향한 본능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을 그려낸다. 과거의 사고로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연우가 예상치 못한 위협에 맞서면서 변하는 과정을 표현해낸다.
장준엽 감독은 “연우를 마냥 선하거나 악한 인물로 규정하지 않고, 상반된 감정 속에서 변화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리고자 했다”며 “류혜영의 연기는 정형화되어 있지 않고 유연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고 전했다.
‘킬링타임’. 사진=(주)더타이틀 제공 그동안 류혜영은 스크린보다 안방극장에서 더욱 친숙한 배우였다. 2015년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똑 부러지는 성격의 성보라 역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JTBC ‘로스쿨’에서는 정의감 넘치는 로스쿨생 강솔A 역으로 당찬 매력을 선보였으며, tvN ‘서초동’에서는 현실감 있는 어쏘 변호사로 활약했다. 작품마다 서로 다른 성격의 인물을 연기하며 차근차근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인턴’.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이처럼 드라마에서 쌓아온 연기 내공은 올해 스크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류혜영은 올해 영화 ‘인턴’을 시작으로 ‘암살자(들)’, ‘킬링타임’까지 세 편의 작품을 연달아 선보였다. 2017년 개봉한 ‘특별시민’ 이후 약 9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그가 한 해에만 세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며 존재감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 특히 ‘킬링타임’에서는 기존의 현실적인 캐릭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액션까지 소화해내며 장르적 확장까지 꿰했다.
‘암살자(들)’.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활동 영역 또한 연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작품 속 캐릭터와는 또 다른 친근하고 털털한 매력을 선보였으며, 패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도 활동을 시작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약 9년의 스크린 공백이 무색할 만큼 류혜영에게는 바쁜 한 해다. 안방극장에서 쌓아온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발판 삼아, 스크린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류혜영이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