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tvN 드라마’ 큰일이 났다. 박진영이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4회 만에 멜로 눈망울을 장착했다. 설레는 시청자들이 줄줄이 등장하자, 시청률도 기다렸다는 듯 급상승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100일의 거짓말’ 4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9%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기록으로, 전 회차 대비 무려 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드라마는 1932년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 이가경(김유정)과 조선총독부 엘리트 통역관 사토 히데오/김태웅(박진영)이 마주하며 벌어지는 첩보 로맨스다. 4회의 주인공은 단연 박진영이었다. 자신의 지갑을 훔쳤던 이가경이 조선총독부 통역생으로 들어오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면서도, 곳곳에서 ‘츤데레’ 같은 면모를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채널 ‘tvN 드라마’ 미국 언론사 WWP 통신의 경성 특파원이자 구국단의 일원인 유필립(이무생)이 가경의 손목을 거칠게 붙잡는 모습을 보이자 걱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발목을 다친 가경이 계단을 내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가 하면, 외근이라고 속인 뒤 병원까지 데리고 가는 ‘어른 남자’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아내가 있는 필립이 가경을 애인으로 뒀다고 오해한 뒤 그의 뒤통수에 대고 “X새끼”라고 내뱉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의심으로 시작해 걱정과 질투로 번진 박진영의 눈빛은 순식간에 첩보극을 ‘로맨스’로 바꿔놓은 키체인저였다.
사진=티빙 공식 유튜브 채널 박진영은 눈이 참 예쁘다. 정확히 말하면 눈으로 감정을 이야기할 줄 아는 배우다. 긴 대사 없이도 눈빛 하나로 인물이 처한 상황과 복잡한 심리를 표현해 낸다. 이런 장점이 가장 돋보였던 작품을 하나 꼽으라면 티빙 ‘유미의 세포들’ 시즌2일 것이다. 당시 박진영은 유미의 두 번째 남자친구 유바비를 연기했다. 회사의 여성 인턴에게 잠시 마음이 흔들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오로지 ‘유죄 눈빛’ 하나로 ‘유미의 세포들’ 팬들에게 잊지 못할 남자로 남았다. 그런 박진영이 이번 작품을 통해 ‘죄’를 하나 더 추가할 기세다.
‘100일의 거짓말’에서 가장 늦게 캐스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까지의 활약만 놓고 보면 가히 ‘신의 한 수’라 할 만하다. 여기에 영어, 조선어, 일본어까지 3개 국어를 능숙하면서도 섹시하게 구사하는 박진영의 모습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멜로 눈빛에 지적인 매력까지 장착했으니, ‘100일의 거짓말’의 시청률 상승세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