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현필 한국사’ 영상 캡처
유명 한국사 강사 황현필이 영화 ‘암살자(들)’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황현필은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화 [암살자(들)] VS 실제 문세광의 육영수 피살 사건, 모든 의문점과 의혹을 파헤친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황현필은 ‘암살자(들)’에 대해 “영화를 기가 막히게 풀어나갔다. 흠뻑 집중하게 만들었다. 박정희 유신 독재의 끔찍함을 여실히 보여준 영화니까 진보 영화”라며 “민주주의, 독재의 끔찍함을 이야기하면 왜 좌파 영화라고 매도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황현필은 “이 사건에 대한 해석을 허진호 감독과 함께하냐는 건 별개의 문제”라면서도 “허 감독이 너무 좋은 영화를 만들었고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와 슈퍼스타급 카메오가 출연해서 영화 보는 재미가 분명히 있다”고 평했다.
이어 “허 감독은 이 영화 시나리오를 몇 년에 걸쳐 고민했을 거다. 내가 역사를 잘 알지만, 이걸 다시 내가 들여다보고 하루이틀 만에 이 영화를 해석하고 함부로 강의하기는 조심스럽다. 내 생각과 여러분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며 관련 강의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미스터리한 의문점이 남았고 당시 정권에서 해소하지 못했다. 영화로 나올 만했다”며 “육영수 여사가 실제로 문세광의 총에 맞고 죽었는지는 장담할 수 없다. 내가 함부로 단정하기는 쉽지 않은 사건”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황현필은 “영화는 기똥 차게 재밌다. 정말 잘 만든 영화”라며 재차 찬사를 보냈다.
‘암살자(들)’은 육영수 여사 총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지난 23일 개봉 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관객들은 당시 특수본이 북한과 조총련의 지령을 받은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린 것과 달리, 작품이 열린 결말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당시 정권의 배후 가능성을 암시했다며 비판을 제기했다.
정치권 역시 가세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자신의 SNS에 ‘암살자(들)’을 언급하며 “육영수 여사 피격의 배후에 박정희 대통령이 있다는 참으로 황당한 스토리다. 북한의 선전영화 ‘민족과 운명’을 리메이크한 수준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며 “표현의 자유는 좌파의 전유물이냐”고 반문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역시 전날 SNS를 통해 “‘암살자(들)’은 육영수 여사를 암살한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인 것처럼 왜곡했다. 천인공노할 짓”이라며 “영화적 상상력이 아니라, 유족의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패륜적 범죄”라고 불쾌감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