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막판 1군에서 집중적으로 테스트를 받고 있는 '2026년 입단 동기' 김요셉·오시후·안재연. SSG 제공
SSG 랜더스의 잔여 시즌 주요 포인트 중 하나는 '육성'이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멀어진 만큼, 당장의 성적보다 내년 시즌을 넘어 2028년 막을 올리는, 이른바 '청라돔 시대'를 이끌 새 얼굴을 발굴하고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눈여겨볼 선수는 외야수 오시후(19) 내야수 김요셉(19) 내야수 안재연(23)이다. 구단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선수 성장을 위해 프로의 뼈대를 만드는 '피지컬 향상'에 우선 초점을 맞추는 퓨처스(2군)팀의 육성 방향이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덕수고 시절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오시후. 입단 후 배트 각도를 수정하는 등 여러 조정을 거친 뒤 지난 5일 1군에 콜업됐다. SSG 제공
지난 5일 1군 데뷔전을 치른 오시후는 체성분 개선에 집중한 사례다. 구단에 따르면 입단 후 오시후는 체지방량을 2.9㎏ 줄이고 골격근량을 1.5㎏ 늘려 순수 근육량을 의미하는, 이른바 '린 매스'를 성공적으로 향상했다. 그 결과 순발력 수치가 2배 이상 올랐고, 단거리 스프린트 기록도 눈에 띄게 단축됐다는 평가. 오시후의 올해 2군 타율과 장타율은 각각 0.375와 0.667이다.
구단 관계자는 "피지컬의 성장은 스윙 메커니즘의 안정감으로 이어졌다"며 "원활해진 하체 중심 이동을 바탕으로 스트라이드 폭을 넓혀 지면 반력 등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시후는 배트 각도를 10도 이상 수정하는 등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폼을 찾았다.
세광고 출신 김요셉은 2026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아직 타격 지표가 아쉽지만 구단이 장기 플랜을 갖고 육성하고 있다. SSG 제공
오시후와 2026년 입단 동기인 김요셉은 체중 증가에 초점을 맞췄다. 12주간 집중적인 증량 과정을 거치며 몸무게를 8.4㎏ 늘렸고, 골격근량 역시 3㎏ 이상 증가시켰다. 흥미로운 건 몸집이 커졌지만, 스프린트 기록은 오히려 5% 이상 단축됐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몸집이 커지면 느려진다는 편견을 깼다.
구단 관계자는 "이명기 2군 타격 코치는 김요셉을 단순히 홈런만 노리는 타자가 아닌, 고타율과 15개 안팎의 홈런을 꾸준히 기록할 수 있는 '구자욱 모델'로 육성 방향을 잡았다"며 "스트렝스 파트 역시 앞으로 늘어난 체중을 바탕으로 반응 속도를 높이는 탄성 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려대 출신으로 경험이 풍부한 안재연. 지난달 18일 콜업돼 KBO리그 데뷔 첫 안타, 타점, 3루타 등을 차례차례 기록했다. SSG 제공
대졸로 2026년 SSG 유니폼을 입은 안재연은 수비 안정감이 돋보인다. 손용석 SSG 2군 수비 코치가 꼽은 안재연의 최대 강점도 역시 '수비'이다. 시즌 2군 71경기에 출전해 실책을 단 5개만 기록했다. 내야 전포지션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하는 2루수 정준재의 빈자리를 채울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구단 관계자는 "코치진의 피드백 수용력이 빠르고 승부 근성이 강해 1군 내야진에 공백이 생겼을 때 흔들림 없이 그 틈을 메워줄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