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려대·연세대 STEM 전공생 참가…AI 기업·중관춘·세계로봇대회 등 베이징 기술 현장 방문
-로봇·AI의 산업·일상 적용 사례 체험…양국 청년 간 첨단기술 분야 교류·협력 가능성 모색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 대학생들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경제의 산업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한중 청년 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중국 테크기업과 세계로봇대회(WRC), 중관춘 혁신 현장 등을 방문하며 AI 기술이 산업뿐 아니라 일상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살펴봤다.
중국국제청년교류센터가 주최한 ‘국제청년 지행중국(知行中國)-중한 청년 인공지능 및 디지털경제 교류캠프’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베이징에서 열렸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학생 18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전문가 특강을 비롯해 중관춘(中關村)국가자주혁신시범구전시센터와 세계로봇대회를 둘러봤다. 루안퉁둥리(軟通動力·iSOFTSTONE)정보기술, 화다지인(華大基因·BGI), 즈푸화장(智譜華章)테크 등 현지 기업도 방문해 중국의 AI와 디지털경제, 과학기술 산업의 발전 현황을 살펴봤다.
특히 참가 학생들은 중국에서 AI와 로봇 기술의 활용 범위가 특정 기술기업이나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도시와 일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싼리툰(三里屯) 스마트거리와 국제서비스센터 등을 방문해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도시 인프라도 체험했다.
고려대 생명공학과 4학년 조윤현 씨는 공원에서 한 아이가 로봇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을 본 경험을 소개하며 중국에서 일반인들이 로봇 기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서울대 공과대학 석사과정 이의정 씨는 중국 방문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테크기업의 기술 개발 현장과 세계로봇대회 전시, 베이징의 도시 인프라 등을 직접 접하면서 중국의 산업과 기술 발전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18년 만에 중국을 다시 찾은 연세대 정보대학 인공지능·디지털경영 석사과정 이주헌 씨는 과거 경험과 비교해 중국의 과학기술 혁신과 도시 변화가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개방적인 산업 현장을 직접 접하면서 중국에 대한 기존 인식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3학년 신정환 씨는 “이번 캠프는 AI가 실제로 어디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직접 볼 수 있는 자리였다”며 “책이나 기사로 읽는 것과는 확실히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기술을 만들어 보거나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까지 확대된다면 한중 청년 간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 견학과 함께 청년 간 교류도 진행됐다.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한국어통역 석사과정 재학생 쑹위(宋雨)는 중국 측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한국 학생들과 대학 생활과 학업, 진로는 물론 AI 발전 과정에서 젊은 세대가 마주한 기회와 과제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만리장성과 자금성, 톈탄(天壇) 등 베이징의 주요 역사·문화 공간도 방문했다. 첨단기술과 디지털경제뿐 아니라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다.
왕이(王藝) 중국국제청년교류센터 부센터장은 21일 참가 학생들과 만나 한국과 중국 청년들이 디지털 기술과 AI, 청년 혁신 분야에서 교류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캠프가 한국 청년들이 중국의 AI와 디지털경제 발전 현황을 이해하고 양국 청년 간 첨단 분야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용우 기자 nt1pr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