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27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홈 경기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84일 만의 안타를 극적인 대타 끝내기 안타로 만들었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 5-5로 맞선 9회 말 2사 1,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6월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84일 만이자 18경기 만에 쳐낸 안타였다.
김하성은 이달 초 부상 복귀 후에도 타격감을 찾지 못해 최근 10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경쟁에서 밀려나 있다. 전날까지 시즌 타율이 0.066에 머물렀다. 1년 총 2000만달러의 몸값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심각한 부진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김하성이 27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홈 경기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날 역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김하성은 5-5로 맞선 9회 말 2사 1, 2루 투수 빅터 메데로스 대타로 투입됐다. 그는 다저스 임시 마무리 태너 스캇과 승부에서 1~3구 연속 볼을 골랐다. 3볼-1스트라이크에서 5~7구 연속 파울을 쳐내며 타이밍을 맞춘 김하성은 스캇의 8구째 시속 156.4㎞ 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스캇의 8구 연속 강속구 승부를 놓치지 않았다.
김하성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후 동료들의 격한 축하로 유니폼 상의가 거의 찢겨졌다.
경기 후 김하성은 "(타구를 날린 후) 공이 빨리 그라운드에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었다"며 "시즌을 치르다 보면 좋지 않은 시기도 있기 마련이다. 계속해서 최선을 다했고, 언제 경기에 나가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오늘 그 결실이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월트 와이스 애틀랜타 감독은 "김하성은 절대 풀이 죽지 않은 채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그래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도 김하성의 깜짝 활약에 주목했다. 김하성이 27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홈 경기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뒤 월터 와이스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김하성의 끝내기 안타 장면을 두고 "영화 같은 한 장면이었다"며 평가했다. 또한 "김하성이 이날 결정적인 안타를 때려내 최소한 한 경기 정도는 다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 이번 활약을 계기로 좋은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라고 점쳤다. 애틀랜타 구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배터리파워도 "가장 예상 밖의 영웅 김하성이 애틀랜타에 끝내기 승리를 안겼다"고 감탄했다.
김하성은 "야구는 계속되고, 노력한다면 나도 다시 상승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