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투구하고 있다. SSG 랜더스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에서 통합우승(정규리그+한국시리즈)에 기여했던 윌머 폰트(36)가 대만프로야구(CPBL) 타이강 호크스에 합류해 실전 투입을 앞두고 있다.
대만 매체 TSNA는 '타이강 호크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인 윌머 폰트가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대만에 도착했다. 그는 22일 불펜 투구 훈련을 할 예정이며, 다음주에는 2군 리그 경기에 출전한다. 외국인 선수 등록 마감일인 8월 31일 이전에 (1군) 로스터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거'라고 2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1990년생인 폰트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지난 2021년 SSG 랜더스에 입단해, 2시즌 동안 국내에서 활약했다. KBO 통산 53경기에 출전해 21승 11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특히 2022시즌에는 개막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9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는 등 13승을 기록해 팀의 한국시리즈(KS) 우승에 이바지했다.
폰트는 MLB 재도전을 위해 SSG와 결별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했다. 그러나 빅리그 복귀는 이루지 못했고, 이후 2023년 어깨 부상과 수술까지 겹치면서 2년간 실전에 등판하지 못했다. 지난해 멕시코 프로야구에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에는 사라페로스 데 살티요에서 선발로 19경기에 출전해 88이닝을 소화했다.
그리고 지난 8월 초, 폰트는 타이강과 계약하며 대만 무대에 진출했다. 대만 현지에서는 KBO리그 경험이 있는 데다 멕시코리그에서 다시 구위를 입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타이강 구단은 폰트의 어깨 부상 전력이 투구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다. 그는 염증 제거 수술을 받았다. 폰트의 대만 등록명은 '웨이펑산(威鳳山)'이다.
폰트는 "나는 그저 제 역할을 다하고 (보직에 대한) 최종 결정은 팀에 맡기겠다. 1군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기대된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우승을 함께 노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현재 폰트는 캐치볼을 이어가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불펜 피칭과 2군 경기 등판을 거치면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