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문보경이 지난 20일 잠실 KT전에서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LG 트윈스 4번 타자 문보경(25)이 드디어 긴 슬럼프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인다.
문보경은 2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문보경이 3안타 경기를 펼친 건 4월 24일 두산전 이후 4개월 만이다.
문보경은 2-0으로 앞선 1회 초 1사 1,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7-0으로 앞선 3회에는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해 이주헌의 2타점 2루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6회에도 중전 안타를 쳐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도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호주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문보경이 기뻐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문보경은 올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5경기에서 타율 0.438(13위) 11타점(공동 1위) 2홈런(공동 5위) OPS(출루율+장타율) 1.464(9위)를 기록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개인 최다 타점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문보경의 활약을 앞세워 미국에서 열린 8강까지 진출했다.
상승세는 정규시즌에도 이어졌다. 3~4월 타율 0.311 3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5월 어린이날 경기 수비 도중 발목을 접질렸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결국 발목 부상으로 한 달 동안 이탈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LG 1루수 문보경이 수비 중 부상을 당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문보경은 6월 초 복귀 후 이전 같은 타격감을 전혀 선보이지 못했다. 6월(타율 0.194)과 7월(0.192) 타율이 1할대에 머물렀다. 계속되는 부진 속에 LG의 성적이 곤두박질치자 문보경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거나 타순이 6~7번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문보경은 슬럼프를 탈출하기 위해 기습 번트를 시도하거나 야간 특별 타격훈련을 소화하며 안간힘을 썼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16일 "문보경이 지금 본인 밸런스를 찾는 중"이라며 "어제도 경기가 끝난 이후에 자정까지 열심히 타격 훈련을 하더라"고 전했다. LG 문보경. 구단 제공 문보경은 19일 잠실 KT전에 3타수 2안타(2루타 1개)로 3주 만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다음날에는 그는 KT 선발 고영표의 시속 120㎞ 커브를 잡아당겨 역전 2점 홈런을 만들었다. 지난달 29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3경기, 22일 만에 터진 홈런(시즌 9호)이다. 문보경은 21일 대전 원정에서는 3안타로 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3경기 12타수 6안타, OPS 1.371로 좋은 모습이다.
문보경은 다음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와일드카드로 뽑혀 잠시 자리를 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