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선발승까지 한 끗이 부족했다. 오른손 투수 전준표(21·키움 히어로즈)의 얘기다.
전준표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1로 앞선 상황에서 강판당했으나 선발승 기준인 '5이닝'까지 아웃카운트 하나가 부족했다. 비록 데뷔 첫 선발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7.24에서 6.38로 낮췄다.
이날 전준표는 1회 초 무사 1·3루에서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처음 실점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2루에서 전의산과 한유섬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초에는 김재환의 볼넷과 전의산의 우전 안타로 2사 1·3루 위기에 몰린 뒤 한유섬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키움 타선은 3회 말 SSG 외국인 선발 페드로 아빌라 공략에 성공하며 3-1로 역전했다.
오른손 투수 전준표의 투구 모습. 키움 제공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전준표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5회 홍대인과 정준재를 연이어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뒀다. 하지만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설종진 키움 감독은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교체했다. 전준표의 투구 수는 101개. 한계 투구 수에 도달했다고 판단한 벤치의 선택이었다.
서울고를 졸업한 전준표는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 출신. 이날 경기 전까지 1군에서 거둔 4승 모두 불펜으로 채운 거였다. 프로 데뷔 후 8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며 첫 선발승에 도전했으나 다시 한번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뒤이어 등판한 박지성은 2사 만루 위기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이 과정에서 전준표의 실점도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