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5·키움 히어로즈)이 큼지막한 홈런 한 방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키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5-3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시즌 전적 38승 2무 63패(승률 0.376)로 9위 SSG(38승 4무 60패, 승률 0.388)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혀 탈꼴찌 희망을 이어갔다.
2일 고척 SSG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데이비슨. 키움 제공
이날 두 팀의 승부는 6회까지 3-3으로 팽팽했다. 키움은 0-1로 뒤진 3회 말 안타와 볼넷 2개로 연결한 2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밀어내기 볼넷, 김웅빈의 2타점 적시타로 3-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5회 초 밀어내기 볼넷, 6회 초 박성한의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해결사로 나선 건 데이비슨이었다. 3-3으로 맞선 7회 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데이비슨은 SSG 불펜 노경은의 145㎞/h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팽팽했던 균형을 깨뜨린 결승포였다. 데이비슨은 지난달 23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8경기 동안 침묵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다시 한번 장타력을 과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데이비슨의 홈런으로 앞선 키움은 1사 후 김웅빈의 쐐기 솔로 홈런까지 터졌다.
2일 고척 SSG전에서 노경은 상대로 결승 홈런을 터트린 데이비슨. 키움 제공
설종진 키움 감독은 경기 뒤 "7회 터진 홈런 두 방이 승부를 갈랐다. 데이비슨이 흐름을 바꾸는 역전 홈런을 쳤다"고 흡족해했다. 데이비슨은 "팀을 위해서 득점하면 항상 기분이 좋다. 이전에 좋았던 폼으로 돌아오려고 노력 중"이라며 "앞선 세 타석에서 (타이밍이) 늦는 느낌이 들어서 빠르게 준비하려고 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