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하주석이 25일 광주 키움전 1회 말 이적 후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KIA 타이거즈 내야수 하주석(32)과 투수 이형범(33)이 이적 신고식에서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다.
하주석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KIA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였다. 이날 2타수 1안타 4사구 2개를 기록하며 팀의 9-5 승리에 앞장섰다. 마찬가지로 같은 날 이적 신고식을 치른 이형범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KIA 하주석(왼쪽)과 한화 이형범. 사진=구단 제공 두 선수는 지난 23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KIA가 내야수 보강을 원해 먼저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최근 들어 불펜이 흔들렸던 한화 역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심재학 KIA 단장은 "현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라며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베테랑 내야수를 찾다가 하주석을 적임자로 판단했다. 2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이형범은 마무리 경험이 있는 베테랑 투수다. 최근 데이터에서도 구속과 투심 움직임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주석은 이적 후 첫 타석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나성범의 선제 3점 홈런으로 3-0으로 앞산 1회 말 2사 2루에서 키움 1차지명 신인 박준현에게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3회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하주석은 6회와 7회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한 경기 3출루를 달성했다.
반면 이형범은 이적 후 첫 등판에서 실망스러운 투구를 했다. 한화 이형범이 25일 대전 LG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등판 상황 자체가 너무 어려웠다. 이형범은 팀이 5-4로 앞선 5회 초 무사 만루에서 박준영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오스틴 딘에게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5-5 동점이 됐다.
이형범은 후속 문정빈에게 던진 초구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문보경에게 우측 '몬스터월'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형범은 후속 구본혁의 2루수 앞 땅볼 때 2루수 이도윤의 정확한 홈 송구로, 홈을 파고들던 문정빈을 태그 아웃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박동원을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는데 병살타로 마무리 연결되지 않아 추가 실점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형범을 내려 마운드를 교체했다. 후속 투수 이교훈이 이형범이 남겨 놓은 주자 1명(박동원)의 득점을 허용, 이형범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