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서울·J2 -81㎏)과 '베테랑' 최광근(서울·J2 +95㎏)은 10~11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26 IBSA(국제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 유도 그랑프리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동훈의 메달은 극적인 역전 드라마였다. 8강에서 이탈리아의 카니자로에게 지도패를 당하며 패자전으로 밀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패자 준결승에서 개최국 브라질의 다실바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동메달 결정전에선 카자흐스탄의 스마굴룰리를 상대로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 경기 초반 지도 2개를 받아 벼랑 끝에 몰렸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업어치기로 유효를 따낸 뒤 곧바로 누르기 한판까지 연결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최광근은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을 몸소 증명했다. 현역 은퇴 후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선 그는 초반 카자흐스탄의 슈쿠르베코프와 브라질의 아모림 데 소우자에게 잇달아 한판패를 당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베테랑의 저력은 위기에서 빛났다. 프랑스의 조르간을 감아치기 한판으로 꺾으며 반등에 성공했고, 이어 드 라르미나마저 뒤허리안아메치기 한판으로 제압하며 동메달을 확정했다. 김동훈은 포기하지 않는 투지로, 최광근은 풍부한 경험과 승부사 기질로 값진 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성과는 2026 아이치·나고야 패러게임과 2028 LA 패럴림픽을 향한 대표팀의 경쟁력에도 기대감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