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설치된 주요은행 현금인출기 모습. 연합뉴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이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5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작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4조1000억원으로 전년(22조2천억원) 대비 1조8000억원(8.2%)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60조4000억원으로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었다. 전년보다 1조1000억원(1.8%)이나 늘었다.
전년 대비 순이자마진(NIM)은 0.06%포인트(p) 감소했지만 대출 이자 소득이 발생하는 이자수익자산이 3442조원으로 151조8000억원(4.6%)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비이자이익도 7조6000억원으로 1조6000억원(26.9%) 늘었다. 특히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6조2000억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5조7000억원(1295%) 급증했다.
금융당국은 국고채 금리 상승 등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3조3000억원 감소하자, 이를 방어하기 위해 은행이 걸어둔 파생상품 헤지(위험 회피)에서 동일한 규모의 이익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비용 측면에서 보면 작년 판매비와 관리비는 인건비와 물건비 상승에 따라 29조4000억원으로 전년(27조4000억원) 대비 2조원(7.2%) 늘었다.
대손비용은 전년(7조원)보다 4000억원(5.9%) 감소한 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9%로 전년(0.58%)과 비슷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93%로 같은 기간 0.17%p 올랐다.
4대 은행들은 지난해 모두 최대 실적을 올렸다. 국내 1위 은행인 KB국민은행은 2025년 당기순이익이 3조834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3조7748억원,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3조7475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606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중동 리스크와 미국 관세정책·금리·환율 변동성 확대로 대내외 불확실성과 신용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경제 여건이 악화하더라도 은행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중개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