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빙 배우 남지현, 김재영 주연 ‘내가 떨릴 수 있게’가 글로벌 시청자까지 만족시켰다. 19금 파격적인 소재를 사랑스럽고 훈훈한 러브스토리로 풀어내며 ‘로코의 정석’을 보여줬다.
5일 9, 10회 공개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떨릴 수 있게’(이하 ‘내떨수’)는 사랑 없인 안 하는 여자와, 사랑 없이도 잘 하는 남자의 성장을 담은 로맨스 코미디다. 배우 남지현이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란 마케터 공연수 역을, 김재영이 자유로운 영혼의 섹스토이 회사 ‘로앤드’ 대표 독고달 역을 맡아 로코 호흡을 펼쳤다. 상반된 연애관을 가진 두 사람이 점차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서사가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내떨수’는 티빙에서 1~4회 공개 이후 누적 구독 기여 기준 주요 콘텐츠 2위에 오르는가 하면, 글로벌에서도 성과를 냈다. 라쿠텐비키에서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 주간 순위 1위에 오른데 이어 특히 일본 디즈니플러스에서 종합 2위,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16~28일 집계 기준.)
사진=티빙 시청자들이 ‘내떨수’를 높이 평가하는 요인은 정석 로코라 불릴 만한 구조와 전개를 가진 점 때문이다. 장르물 또는 로맨스라도 장르와 결합한 복합구조가 많은 최근 드라마 시장 흐름에서 ‘내떨수’는 온전히 로맨스에 집중한 서사로 차별화를 만들었다. 쉬쉬하는 섹스토이 소재를 과감하게 다루면서도, 자극성이나 문란함이 아닌 성과 관계, 연애관에 대한 진중한 성찰로 내용을 채워 넣었다. 공연수와 독고달은 서로의 가치관을 투명하게 마주하고 잘 몰랐던 감정과 생각을 배워나가며 성장한다. 항상 틀 안에 갇혀있던 공연수가 편견을 깨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과정이나, 자유로워 보이지만 누구보다 관계의 진정성을 고민하는 독고달의 모습은 시청자가 보고 싶어하는 로코의 장면을 완성했다.
배우들의 코믹 연기는 ‘내떨수’의 화룡점정이다. 특히 8회에서 공연수의 남동생 공남수의 여자친구가 임신했으나, 엄마는 공연수가 임신한 것으로 오해하는 장면에서 공연수는 “엄마 내가 아니라 공남수 여친이 임신 한거야”라고, 공남수는 “누나는 섹스토이 회사에서 일한대”라고 대환장 진실공방이 벌어지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빡빡한 세상에서 오랜만에 심쿵 드라마 찾았다”, “배우들끼리 연기합도 좋고 대본도 너무 좋다” 등 호평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로코는 달달하게 연애 얘기만 하는 거 같지만 실제론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편견과 장벽을 무너뜨려가는 서사가 굉장히 중요하나”라며 “그런 측면에서 ‘내떨수’는 성인용품 소재를 통해 서로를 갈라놓고 있는 벽을 조심스럽게 자극하며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잘 만들어진 로코”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