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팀이 0-8로 뒤진 7회 초 무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KT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의 시속 136㎞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는 125m. 구자욱의 한 방으로 점수는 2-8이 됐다.
삼성 타선은 대니엘에게 꽁꽁 묶여 있었다. 처음 상대하는 낯선 투수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삼성 타선의 침묵은 예상 밖이었다. 1회 초 선두 타자 김지찬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지만, 후속 타자들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회 초에는 김영웅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삼성 타자가 외야로 타구를 보내 안타를 만든 것은 김영웅이 유일했다. 그러나 이 안타 이후 삼성 타선은 더욱 깊은 침묵에 빠졌다.
3회부터 6회까지 네 이닝 연속 삼자범퇴였다. 대니엘은 13타자 연속 범타를 처리하며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7회 초 선두 타자 박승규가 초구를 공략해 안타로 출루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이 대니엘의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담장 밖으로 넘겼다. 긴 침묵 끝에 터진 삼성의 첫 득점이자 추격의 신호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