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7회초 무사 주자 1루에서 삼성 구자욱이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6.11.3 [연합뉴스]
비록 패배했지만, 경기 막판 추격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삼성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을 7-8로 패했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3.8%(31/42)에 이른다.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최종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KS 진출을 확정했지만, 이로 인해 흐트러진 선발 로테이션의 여파가 1차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6회까지는 KT가 주도권을 쥔 채 일방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은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끌려갔다. 선발 최원태가 2이닝 5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고, 3회부터 가동된 불펜진도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반면 KT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6이닝 5피안타 3실점)을 상대로는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점수 차는 조금씩 벌어졌다. 0-6으로 뒤진 6회 말 김현수에게 투런 홈런까지 허용하면서 삼성은 손쉽게 1승을 내주는 듯했다. 김현수의 피홈런 직후 포털 사이트에 집계된 삼성의 승리 확률은 고작 0.8%에 불과했다.
3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8회초 1사 1,2루에 삼성 김성윤이 1타점 1루타를 치고 있다. 2026.11.3 [연합뉴스]
그러나 그대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잠잠하던 '사자 타선'이 마침내 깨어나면서 경기 흐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7회 초 무사 1루에서 구자욱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 신호탄을 쏘아 올린 삼성은 연속 안타 3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류지혁의 내야 땅볼로 3-8. 계속된 2사 2·3루에서 이재현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좁혔다. 삼성은 5-8로 뒤진 8회 초에는 1사 1·2루에서 김성윤의 적시타, 2사 만루에서 상대 폭투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7-8로 뒤진 2사 2·3루에서 김현준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한 점 차를 좁히지 못한 삼성은 결국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비록 첫 경기를 내줬지만, 경기 막판까지 끈질긴 추격을 이어가며 저력을 보여줬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비롯해 상대 필승조를 대부분 마운드에 끌어올리면서 불펜 소모를 유도했다는 점은 남은 시리즈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3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7회초 2사 2,3루 삼성 이재현이 2타점 1루타를 친 뒤 1루로 향하고 있다. 2026.11.3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