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란은 3일 자신의 SNS에 “새벽에 전화를 받고 믿어지지 않는데 눈물이 계속 흘렀다. 다음날 공연 전에 들른 빈소에서도 손은 덜덜 떨리고 눈물은 터져 나오지만 믿어지지 않았다”며 “다음날 공연 마치고 다시 들린 빈소에서는 어제보다는 조금은 담담하게 사람들과 인사 나누고 씩씩하게 밥도 먹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받기만 한 인연이다. 최불암 선생님이 아니셨으면 질주하듯 연극무대에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의 저는 상상할 수 없다”며 “몰랐던 꿈을 열어 주셨고 아기가 옹알이 하듯 작고 하찮은 변화 하나에도 뿌듯하게 기뻐하시며 응원해주셨던 선생님이고 아버지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맘 편히 가뿐하게 잘 떠나실 수 있게 무겁게 슬퍼하지 말라고 하신다. 유독 화려한 요즘의 낙엽이 소탈하기 그지 없게 살아가신 선생님과 대비되는 듯 하지만 모두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셨던 어디에서든 눈에 보이고 빛나셨던 선생님 같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선생님과 인연을 맺으며 무한히 크고 담백한 사랑을 넘치도록 받았다”며 “늘 그리워하겠다. 사랑과 존경을 보낸다”고 전했다.
한편 고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께 별세했다. 향년 87세. 지난 2일 발인식과 장례 미사를 끝으로 영면에 들었다. 고인의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