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존이냐 박이냐’ 캡처 가수 존박이 맥도날드에서 랩으로 주문한 영상이 뜻밖의 인기를 얻자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정작 공들여 만든 자신의 음악 홍보 영상은 조회수 20만 회도 넘지 못했다는 것이다.
2일 유튜브 채널 ‘존이냐 박이냐’에는 ‘존박 맥도날드 사태 긴급 회의’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최근 맥도날드 매장에서 선보인 랩 영상이 조회수 800만 회를 돌파하자 존박이 제작진과 긴급회의에 나선 모습이 담겼다.
이날 존박은 “반응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얼떨떨하고 너무 부담스럽다”며 “어딜 가나 랩 잘 들었다고 하고, 랩을 해달라고 한다. 오늘 방송 녹화장에서도 만나는 사람마다 랩 이야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음악 활동과 비교하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그는 “내 여름 싱글 홍보 영상은 20만 뷰도 안 나왔다. 정말 열심히 찍었는데”라며 “내가 코미디언이었으면 지금 상황이 너무 좋겠지만, 나도 음악 하는 사람이라 현타가 온다”고 털어놨다.
쏟아지는 랩 요청도 난감하다고 했다. 존박은 “내 인생에서 랩 가사를 딱 두 번 썼는데 이미 둘 다 공개했다. 더 보여드릴 게 없다”며 바쁜 일정 탓에 새로운 랩을 준비할 시간도 없다고 설명했다.
화제가 된 맥도날드 랩 역시 하루 만에 완성한 즉흥적인 실력은 아니었다. 그는 “하루 동안 준비한 거지만 100번 넘게 연습했다. 계속 녹음해서 들어보고 발음과 소리를 고쳤다”며 “사실 내 진짜 랩 실력은 바닥이다. 그렇게 연습해서 나온 결과를 보고 랩을 잘한다고 하시니 무섭다”고 고백했다.
존박은 랩을 음악에 접목할 생각도 잠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다 정말 랩을 해야 하나, 랩을 넣은 음원을 내야 하나 싶었다”면서도 “그런 유혹에 빠지면 안 된다.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제작진을 향한 원망도 빠지지 않았다. 존박은 “분명히 일 벌이지 말라고 몇 번이나 얘기했다. 일을 벌인 건 당신인데 어떻게 수습할 거냐”며 투덜거렸다. 이어 “그냥 맥도날드 영상으로 끝내면 한두 달 뒤에는 조용해지지 않겠냐”고 하다가도 “그런데 더 하면 조회수가 잘 나오겠지? 그럼 해야겠다”며 금세 마음을 바꿨다.
끝으로 그는 “힙합을 정말 좋아해서 도전하는 거니까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기대는 하시되 너무 많이 하지 말아 달라. 적당히 기대하고 적당히 실망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존박은 지난달 23일 공개된 영상에서 곽진언과 함께 래퍼 로꼬에게 랩을 배운 뒤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접 랩으로 메뉴를 주문했다. 영상이 인기를 끌자 맥도날드는 존박의 랩을 활용한 광고를 제작했으며, 영상에 등장한 메뉴를 묶은 ‘존박 세트’도 선보였다.